2015-02-16

작은 힘은 곧 큰 힘이된다.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나오던 물방울이 긴 밤동안 모여 가득 물이 고인다. 인간의 삶에도 이런 비슷한 이치가 숨어있지 않을까? 우리의 눈에 보이는 성공이라는 열매의 결과물보다 어쩌면 그 열매를 맺기 까지의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노력의 과정이 '일상'이고, 그 '일상'들이 모이고 응집되어 큰 열매로 변모하는 것. 어쩌면 물방울들이 모여 가득 고인 물의 집합체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 방울의 물방울'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사는 삶에서 '일상'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각종 기념일도 어찌보면 하루 24시간 똑같은데, 유독 그날은 뭔가 특별한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1년 365일 중 '일상'이 차지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관점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삶을 살아내야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여기에 있는가?
지금 나는 느끼고 있느가?
내가 내일 죽더라도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
내가 100억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할것인가?

인간이라는 존재는 필연적으로 고민하고 사색하는 과정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살아있기 때문에 생각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고난을 겪으며 고통스럽다면 이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안정과 안락은 오히려 '죽음'과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물방울들을 응집시킬 것인가?
그리고 그 물방울들은 내 삶의 본질을 담아내고 있는 것인가?
끊없는 고민이 필요하다. 고민 끝에 답이 없더라도 고민하는 그 과정이 큰 보람이자 선물일 수 있다. 내가 인간이라는 기쁨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고 뭔가를 깨우치고 있다는 기쁨.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다.
이상이 있기에 현실을 더 정확히 직시하게되고,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딛고 일어서야할 것들이 더 명확하게 보이는 이치... 역시 철학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그 무엇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 속에서도, 힘든 와중에도 삶의 본질을 고민하고 그렇게 살기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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