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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너는 자본의 노예가 한 번 돼봐야해

"너는 자본의 노예가 한 번 돼봐야해"

싫습니다.
덜 먹고, 덜 입는 게 낫지 자본의 노예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이 말을 하지 못했다.

[2016.04.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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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께서 하신 이 말씀이 여전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말씀을 하신 분의 소비성향을 살펴봤을 때, '자유'의 소중함을 더 가치있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전적으로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소비였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였다. 사회의 고정관념과 프레임이 자극한 인간의 욕망이 바탕이 된 소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소설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인간에게는 외재적가치, 내재적가치에 대한 욕망이 있는데, 이는 서로 반비례 관계입니다."
이 소설가는 '내재적가치'를 기르는데, 더 집중하면서 젊은 시절에 실험삼아 끼니를 굶었다고 한다. 10일 이상을 굶어보니 오히려 눈에서 광채가 났다고 하니...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질서가 있는' 시장경제에서 자본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본에 대해 논하기 전에 더 '본질적인 것'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을 뿐이다. 그런다음 어느 정도의 자본이 따라온다면 그 삶은 상당히 자유로울 듯하다.

나만 바라봐


"나만 바라봐"

상당히 고민하게 만드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자친구(배우자)에게 하는 말인데.
이 말에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베어있다.

'억제는 더 큰 욕망을 만든다'
이 말을 이해하신 분이라면 자신의 남자친구나 배우자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성이란 동물은 여자친구가 있든 혼인을 했든 또 다른 이성 또는 동성에 호감을 갖는 존재다.
그래서 어떤 남성은 이성과 혼인을 하고 성정체성을 되찾아 동성애자임을 선포하기도 한다. 물론, 한국이라는 문화에서 이런 경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면...

물론 여성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본성은 같을 테니까..

'나만 바라봐'라고 말하는 관계는 머지않아 부정적으로 마감될 가능성을 내포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알아서해라'라는 말이 더 낫다고 본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자유가 주어지고
이 때 나와 상대가 만든 관계의 진실성과 마주하게 된다.
헤어지든가, 더 진실된 관계가 되든가.

서로를 구속하는 커플들...
아쉽게도 이미 그들의 마음 저변에는 어떤 억제된 욕망이 굳건한 바탕을 이루며 쌓여가는지도 모른다.

종교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까?
많은 고민이 필요한 문제...굳이 결론을 도출하지 않아도 깊은 고민의 과정이 스스로 답을 얻게 해줄 듯하다.


[2016.09.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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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엄마'를 외치며 뛰어가는 아기

[2014년 9월 메모]


엄마. 엄마.

운동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한 아가가 통통거리며 "엄마! 엄마"를 외치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뒤 따라오는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신지 아슬아슬하게 절둑거리시며 손주를 따라 오고 계셨다. 아이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를 향해 "엄마!"를 하염없이 외치며 달려나갔는데, 내가 보기에 조금은 불안해서 할머니가 손주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는 걸 보고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가는 엄마가 그리웠나보다. 할머니의 품보다 엄마의 따뜻한 가슴에 안기고 싶었나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엄마의 품에서 포근함을 느낀 아가는 그 기억이 아마 평생 갈 것일텐데... 진정 소중한 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갓 태어난 아가를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분이 매번 안타깝다... 매우 안타깝다...

학교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어요.

[2014년12월 메모]
-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내가 알기를 싫어 외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대학에 간다고 삶의 고민이 해결될까??
- 지방의 청소년들이 현재의 위기를 뛰어넘을 실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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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배운 게 하나도 없어요... 학교 선생님과 진짜 철학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학교 선생님은 학생들 머릿속에 많은 지식을 넣어 주려고 애쓰지만 철학자는 학생들과 함께 사물의 근본을 파헤치려고 애쓰지요.~"

출처: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아더 지음_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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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잘 보는 것?
물론, 잘 보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다. 하지만 특히 지방에서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왜 이 공부를 하는가?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난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가?...뭐 이런 고민이 필요한 것 같은데...학생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 맞다. 거의 대부분 바쁘다...

독서...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다. 책을 읽고 그것을 체화시키는 것까지 통합하여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본인들이 관심있는 영역부터 독서에 흥미를 느끼면서 점차 관점의 폭을 넓혀가면 좋을 듯하다. 

인간이 모든 경험을 직접할 수 없는 시간적 경제적 한계적 상황에서 '독서'만큼 유용한 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각자가 서있는 상황에서 잘 이용해보시면 좋을 듯.

2017-12-29

인생_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보이네

기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어르신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 같네, 기회가 이미 내 눈 앞에 있음에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오고, 운도 따라주는 법이라네"

매우 중요한 삶의 철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5년11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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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 많은 기회들이 눈 앞을 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보이는'이라는 부분을 여전히 다시 읽게된다.

준비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체화시키는 것.


교육_민방위 훈련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다.

민방위 훈련

그냥 자려고했는데, 은근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작년엔 화재 교육 덕분에 집에 소화기 없는 걸 깨닫고 소화기를 구매했다. 
대형, 소형 두 개를 집에 비치 했었다.

오늘은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운 듯하고
화재 발생시 행동 요령이 유익했다.
안보교육은 강사가 이미 틀에 박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이야기들을 해줘서 반은 집중해서 들었다(미래와 부에 대한 이야기).

완벽할 순 없으나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한지도...
그냥 든 생각들...

[2016년5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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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을 받는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라도 내 삶에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듣는 게 유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올해 민방위 훈련때는 '지진교육'이 추가되어 직접 손들고 나가 진도3,5,7도의 지진을 실습장에서 직접 느껴보기도 했었다. 이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뒤 포항에서 심각한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천에서 화재로 인한 큰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안전'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업질러진 물을 담는 건 사전에 예방하는 것보다 꽤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인간의 삶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이 단단하지 못하면 이런 사고는 끊임없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미디어(Media)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집에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하여 '소화기' 하나쯤 구비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포켓몬고(Pokemon GO)

포켓몬고

한국에서도 포켓몬고 시작.
거북이 한마리 잡았다.

[2017년 1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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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포켓몬고(Pokemon GO)가 한국에 출시될 때, 지인에게 포켓몬고를 소개했다. 처음 지인은 대수롭지 않은 게임이라며 소개받기를 꺼려했으나, 강력한 소개로 그냥 시험삼아 그날 밤 약1시간 정도 주변을 돌며 게임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 포켓몬고를 잠시 했었다. 하지만, 지인은 달랐다. 상당히 꾸준하게 게임을 했고, 지금도 게임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눈에 보이는 이 현실에는 포켓스탑과 포켓몬이 보이지 않지만, 0과 1로 이뤄진 가상의세계에는 그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몇몇 사람들이 모여 레이드를 즐기고 있는 장면을 보았을때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상한 느낌의 정체를 알고 싶어 레이드 하러 가는 지인을 잠깐 따라 갔던 적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매우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아빠와 같이 온 귀염둥이 소녀, 중년의 어르신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가볍게 인사를 하고 레이드를즐겼다. GPS가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레이드를 참가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서로 '협업'하여 기다려주는 배려심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이점은 지인말로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한다).

'적당한'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삶의 본질에 큰 해가 없는 한 게임을 여러사람과 즐겁게 즐기는 건 긍정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7-12-04

인문_나만 돈 많이 벌면 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알면서도
내가 죽을 때까지 쓸 돈을 벌면 된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과 난 함께할 생각이 없다.

이건 너무 중요한 문제다
이해는 한다.
자본주의가 가진 그늘이라는 걸.


[2016.12.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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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내 소중한 삶을 함께 한다는 것은,
내 삶의 종착지가 언제인지를 빨리 자각할 수록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자본이 가지는 긍정성이 분명히 있다.
무조건 돈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나와 타인간에 연결된 보이지 않는 '끈'에 대해 고민했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알면서도 내 배만 두둑하면 된다는 '철학'을 가진다는 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 관계가 애매한 게 흐지부지 한 상태로 인연을 점점 멀리하긴 했다.
이해는 하지만, 함께 하기 싫은 사람은 있는 것이니..

어쨌든,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삶 아닌가...


think_너는 너의 색깔이 강하다.

"너는 너의 색깔이 강하다."

그래서요...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멋진 색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닌가요?
그게 아님 제가 있는 이곳은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되길 바라시는 건가요?
그렇다고 다른 조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하는 시간엔 일하고 개인시간엔 개인시간을 갖겠다는 건데요...

그런 삶...그런 삶은 이미 학창시절에 뼈져리게 경험해봤습니다.
저에겐 그런 삶이 맞진 않더라고요.

제가 가진 색.
타인이 가진 색.
이 색이 협업으로 엮인다면 더 좋은 색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창의성의 시대.
그러기 위해선 상당히 중요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다.
10년안에 우리 삶은 너무도 빠르게 변해있을 테니...
피쳐폰은 쓰다 스마트폰으로 바뀐지 아직 10년도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6.12.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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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스타일'
'너의 색'
을 찾는 것.

누구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이기에 가능한 색깔'을 찾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는 메모.

주변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 중 진심에서 우러나온 조언도 있기에 지인의 말에는 귀기울일 필요는 있다. 하지만, 내 개성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개성은 그대로 살려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도 노말(normal)은 아니라는 거...'
언젠가 어느 지인이 해준 말인데, 이 말에 담긴 긍정성을 발전 시켜 의미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지혜를 찾을 필요를 느낀다.


2017-11-03

인생_진지한 사람은 진지한 사람을 만나는 법이다.


"~인간의 희망은 여전히 사람 그 자체를 향해야만 한다.
속물은 속물을 만나고, 
진지한 사람은 진지한 사람을 만나는 법이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내포하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면 누구나 확실히 알게 되는
삶의 진리가 아닌지.~"

[출처: <<감정수업>>-강신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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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이는 각자의 주변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위의 문장은 매우 중요하다.


인문_인간이 받은 저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유를 갈망하도록 저주 받았다'

라는 말에 공감한다.
진정한 자유를 조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너무 잘 알겠지...


돈(money)과 부(wealth)의 차이

돈money과 부wealth의 차이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할 것은 ‘돈’은 노동을 통해서 버는 것이지만 ‘부’는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앞으로 10년 후 새로운 국가 산업 재편의 거대한 흐름에 합류하여 사회적 주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네르바 생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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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_부모님을 사랑하세요?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부모님이 좋아하는 노래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색깔은?
다시 묻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문득 어느 강연을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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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6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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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부모님에 대한 효를 강조하기 위해 한 메모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효는 서로간의 쌍방적 교감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쌍방적 교감에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고민중이신 분들에게도
꽤나 적절하게 같이 고민하면 좋을 내용.


think_행복 그리고 탐욕

탐욕 그리고 행복
나쁜 습관을 버리듯
탐욕을 버리는 것...
모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결국 내가 바라는 행복감을 선택하는 것
삶의 본질과 가까운 행복을 가까이하며
삶의 본질과 먼 행복방정식은 멀리하는...
시간은 한정돼있기에...
미디어와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든 행복방정식에 등을 돌리고
삶의 본질적 행복에 다가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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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6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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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메모이지만, 다시봐도 고민하게 되는 글이다.
난 삶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살고 있는 것인가?...


2017-11-02

느림의 정도..빠름의 정도-밀란 쿤데라


"느림의 정도는 기억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빠름의 정도는 망각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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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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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생각하는 게 사치가 되어버린 지금의 사회에서 한 번쯤 가슴 깊이 고민해봐야할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2017-10-29

인생_지금껏 아내에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은?


언젠가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께서 모 프로에 나와 인터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지금껏 아내에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은?"이라는 질문에 
"내 전부를 다 준 것"이라고 답하셨다. 

몇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나고, 
여전히 '사랑'에 대해 고민할 때 떠올리는 내용.

"내 전부를 다 준 것"

[2013년 3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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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사랑에 대하여 (사랑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내 것을 마구 퍼주어도
아깝지 않습니까?'
하나도 아깝지 않으면
사랑입니다.

[출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P105.]

(2013년3월 메모 중..)

개인적으로 '사랑'에 대한 대단한 통찰이라고 생각된다. 
한 번쯤 깊게 고민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좋았던 영화대사_쿵푸팬더2

영화/쿵푸팬더2
(좋았던 대사 받아쓰기)

"~stop fighting. Let it flow.
your story may not have such a happy beginning. but that doesn't make you who you are. It is the last of your story who you choose to be.~"
"~inner peace.~"

(2012년10월 메모중..)

인생_아주 잘 살고 있는 거예요.

"아주 잘 살고 있는 거예요."

_2011년5월 어느 메모 중...

꽤 시간이 흐른뒤 메모를 들춰보다 발견한 문장...
이 당시 많은 방황과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만난 어느 분께서 해주신 말씀으로 기억된다.

'잘 산다'는 것이 무언인지 모르겠지만...

2014-08-08

잊혀졌던 군대 후임

먼 훗날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존재라는 것에는 두개의 상반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좋은 기억으로 인한 그리움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기억으로 인한 분노일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좋을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인연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연.
우연...필연...
만나서 반가워요.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얼마 전 좋은 의미로 나를 기억하고 있던 분을 만나면서 든 생각.


어느 날 지인들을 만나러 어느 카페에 갔다. 지인 중 한 분이 사시는 동네에 2-3번 정도 방문 한 적이 있었는데, 갈 때마다 같은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날도 그 카페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카페 카운터에 계시는 사장님이 슬금슬금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나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이 은연 중에 느껴졌다.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이 내 쪽 테이블로 조심스럽게 걸어오시더니 조용히 이야기하셨다. "저기... 혹시...제가 아는 분 같아서 그러는데...... 혹시 군 생활 어디서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군 생활하면서 크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었지만, 왠지모르게 불길한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옆에 있는 지인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여서 불안감은 극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차분한 척 하며 입을 열었다. "군생활은 00에서 했어요." 내 말을 듣더니 사장님은 자신의 직감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기쁨에서였는지 계속 말을 이었다. "혹시 00사단 00중대 0소대에서 근무 하시지 않았나요?" 사장님이 약간은 흥분에 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갈 때 나로서도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현상이지? 자주 오지도 않는 동네, 그리고 자주 오지도 않던 카페에서 과거에 내가 만났던 분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그랬다. 사장님이 말씀하신 곳에서 나도 군생활을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내 기억에는 사장님의 얼굴을 한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보아도 사장님과 비슷한 얼굴은 떠오르지 않았다.

"000이라고 모르시겠어요? 000병장님 분대 분대원이었는데..."

사장님에게 미안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 기억이 나지 않으시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막 전입해 왔을 때 곧 전역을 앞둔 병장이셨으니까요." 사장님이 이해해줘서 그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같은 소대도 아니고, 같은 소대의 그것도 같은 분대의 분대원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보가 어디있나?'라며 나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그랬다. 사장님 말씀대로 난 그 당시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이었고, 사장님은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고 두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갓 전입한 이등병이었던 것이다.

사장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가 잘해드렸나요?"

전역을 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억에서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어느 날 야외로 훈련을 나갔을 때 주특기 교육을 하는 중에 분대원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나태해졌다는 판단에 고함을 지르고 화를 냈던 적이 있었다. 가급적 분대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군대에서 최소한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분대원들이 책임을 지고 잘 해주길 바랐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아 한 번인가 상당히 크게 화를 냈던 적이 있었다. 아마 내가 두려워한 그 기억을 이등병이었던 사장님은 더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장님에게 조심스래 물어봤던 것이다.

"갓 전입한 저에게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잘 해주셨어요."
다행이었다. 지인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 당할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다행이네요. 제가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사장님에게 남아있어서..."라고 미소지으며 사장님에게 말했다.
옆에 있던 지인분들도 상당히 놀란 눈으로 사장님과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지인 분들과 이야기하는 중이어서 사장님과는 더 길게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대신 가지고 있던 책 한 권을 사장님에게 만난 기념으로 선물해 드렸다. 좋은 기억으로 만난 기념. 그리고 나를 잊지않고 기억해 준 감사함을 담아 책의 속표지에 간단한 인사말을 적었다.

놀랐다. 나를 기억해 줬다는 사실이... 상대방이 나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면 애써 기억해내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인데, 애써 기억한 뒤 내게 조심스레 말을 거셨으니... 개인적으로 작은 희망을 느꼈다. 내 자존감을 지키고, 내 본질을 지켜 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아마도 그 때 당시에 나는 고민이 많았고, 내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엇던 상황으로 기억된다. 혼자서 삶에 대한 여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 따뜻한 인연을 만났던 것이었다. 그랬으니 나에게는 감사할 일이 생겼던 것이고 그로 인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