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고은-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출처: <<순간의 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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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2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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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가 눈에 들어온 것은 나도 모르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노를 놓친 경험 덕분이었다.
인생을 잘 모르겠다.
노를 놓쳤을 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마음 졸였는데, 막상 이 글을 쓰는 지금, 과거를 떠올려보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생각과 더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더욱 중요한 건 평소에도 관심을 가졌던 '인문'에 대해 더 다가갈 수 있었으니...
그리고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기도 했으니...
Have the courage to follow my heart and intuition.The Idealist is the Realist. contact: resttime88@gmail.com
2017-11-02
2017-10-29
poetry_신혼일기-박노해
신혼일기 -박노해-
길고긴 일주일의 노동 끝에
언 가슴 웅크리며
찬 새벽길 더듬어
방안을 들어서면
아내는 벌써 공장 나가고 없다
지난 일주일의 노동,
기인 이별에 한숨지며
쓴 담배연기 어지러이 내어뿜으며
바삐 팽개쳐진 아내의 잠옷을 집어들면
혼자서 밤들을 지낸 외로운 아내 내음에
눈물이 난다
깊은 잠 속에 떨어져 주체못할 피로에 아프게 눈을 뜨면
야간일 끝내고 온 파랗게 언 아내는
가슴 위에 엎으러져 하염없이 쓰다듬고
사랑의 입맞춤에
내 몸은 서서히 생기를 띤다
밥상을 마주하고
지난 일주일의 밀린 얘기에
소곤소곤 정겨운
우리의 하룻밤이 너무도 짧다
날이 밝으면 또다시 이별인데,
괴로운 노동 속으로 기계 되어 돌아가는
우리의 아침이 두려웁다
서로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돌아서서
일치 속에서 함께 앞을 보는
가난한 우리의 사랑, 우리의 신혼행진곡
---------------------
[2013년4월 메모]
---------------------
메모를 남기던 당시를 잠시 떠올려봤다.
어떤 계기로 이 시를 천천히 읽었던 것 같다.
현재도 이 시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다가갈 듯하다.
길고긴 일주일의 노동 끝에
언 가슴 웅크리며
찬 새벽길 더듬어
방안을 들어서면
아내는 벌써 공장 나가고 없다
지난 일주일의 노동,
기인 이별에 한숨지며
쓴 담배연기 어지러이 내어뿜으며
바삐 팽개쳐진 아내의 잠옷을 집어들면
혼자서 밤들을 지낸 외로운 아내 내음에
눈물이 난다
깊은 잠 속에 떨어져 주체못할 피로에 아프게 눈을 뜨면
야간일 끝내고 온 파랗게 언 아내는
가슴 위에 엎으러져 하염없이 쓰다듬고
사랑의 입맞춤에
내 몸은 서서히 생기를 띤다
밥상을 마주하고
지난 일주일의 밀린 얘기에
소곤소곤 정겨운
우리의 하룻밤이 너무도 짧다
날이 밝으면 또다시 이별인데,
괴로운 노동 속으로 기계 되어 돌아가는
우리의 아침이 두려웁다
서로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돌아서서
일치 속에서 함께 앞을 보는
가난한 우리의 사랑, 우리의 신혼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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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4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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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남기던 당시를 잠시 떠올려봤다.
어떤 계기로 이 시를 천천히 읽었던 것 같다.
현재도 이 시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다가갈 듯하다.
poetry_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2013년 3월 메모]
-----------------------
부연 설명 없이 시 한편만 고스란히 적어놨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느 누군가의 마음속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2013년 3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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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설명 없이 시 한편만 고스란히 적어놨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느 누군가의 마음속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
2017-10-18
poetry_행복 (幸福)-한용운
행복 (幸福)/한용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고통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겠습니까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일생에 견딜 수 없는 불행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여 나를 미워한다면
나의 행복은 더 클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나를
미워하는 원한의 두만강이 깊을수록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행복의 백두산이 높아지는 까닭입니다
-----------------
(2012년 11월 메모중..)
'여유'가 있을 때, 시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적이있다. 그 때 만났던 시...
다시 읽어봐도 아직은 깊은 의미를 잘 모르겠다.
소중했던 시간의 기억을 잠시라도 잡아보려 글로나마 남겨본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고통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겠습니까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일생에 견딜 수 없는 불행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여 나를 미워한다면
나의 행복은 더 클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나를
미워하는 원한의 두만강이 깊을수록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행복의 백두산이 높아지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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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메모중..)
'여유'가 있을 때, 시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적이있다. 그 때 만났던 시...
다시 읽어봐도 아직은 깊은 의미를 잘 모르겠다.
소중했던 시간의 기억을 잠시라도 잡아보려 글로나마 남겨본다.
2015-03-19
Poetry 아버지 -조진희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무심결에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다시금 글자 하나 하나를 응시하며 그곳에 담긴 깊은 의미를 고민한다.
------------------
아버지
-조진희-
무심한 거리 한복판에
그루터기가 주저앉아 있다.
그동안 속으로 삼켰던 눈물은
그렇게 나이테가 되었나
그 잔잔한 파장이
나의 가슴속에
툭, 하고 떨어진다.
-------------------
2014-12-06
poetry_ 비로소-고은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순간의 꽃>>중에서
===================
"노를 놓았다"가 아니라 "노를 놓쳐버렸다"라는 섬세함에 반복해서 시를 읽게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노를 놓치게 됨으로써 "넓은 물"을 볼 수 있었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관통하는 통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시대는 개인에게 노 젓기만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잠시 노 젓기를 멈출 때는 피로한 몸을 쉬게할 시간 밖에 없는 듯하다. 목적지에 다다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짧은 거리를 가는 것이라면 그냥 노를 젓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먼 여정에서 각자의 노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자문하는 과정이 빠진다면 삶의 본질을 빗나가는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좋은 시를 만났다.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순간의 꽃>>중에서
===================
"노를 놓았다"가 아니라 "노를 놓쳐버렸다"라는 섬세함에 반복해서 시를 읽게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노를 놓치게 됨으로써 "넓은 물"을 볼 수 있었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관통하는 통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시대는 개인에게 노 젓기만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잠시 노 젓기를 멈출 때는 피로한 몸을 쉬게할 시간 밖에 없는 듯하다. 목적지에 다다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짧은 거리를 가는 것이라면 그냥 노를 젓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먼 여정에서 각자의 노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자문하는 과정이 빠진다면 삶의 본질을 빗나가는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좋은 시를 만났다.
2014-06-13
poetry_ 편지
편지
당신이 나를 생각하며 썼던
한 글자, 한 글자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내 곁으로 무사히 온 것 만으로도
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당신 자체가 내게 큰 선물입니다.
어디서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날까요?
진흙탕 속 진주를 알아보는 힘을 지닌 당신을...
어디가서 또 만날까요?
당신은 나의 태양입니다.
당신이 나를 생각하며 썼던
한 글자, 한 글자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내 곁으로 무사히 온 것 만으로도
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당신 자체가 내게 큰 선물입니다.
어디서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날까요?
진흙탕 속 진주를 알아보는 힘을 지닌 당신을...
어디가서 또 만날까요?
당신은 나의 태양입니다.
2014-04-27
시_ 후회- 권소연
'제대로 해본다는 것'
내가 내 삶에서 도전한 일들의 수가 중요하다기보다, 내가 도전한 그 일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사랑.
내가 만난 이성이 몇명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 한 명을 만나도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마음을 다하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우리는 진정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있는 걸까? 진정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걸까?
자본주의를 사랑하는데, 애써 그걸 진정한 사랑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
자본주의가 진정한 사랑을 하는데, 방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본을 초월하여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이벤트의 크기 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고 어느 누군가 했던 말에서 삶의 깊은 통찰을 느꼈었다. 사랑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느껴지는 온기, 사랑하는 당신을 안았을 때 느껴지는 무언의 마음들이 중요하다는 의미 아니었을런지... 눈에 보이는 것들로 애써 사랑을 증명하려해도 마음이 허전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은 아닐까?
본질은 사랑이다.
사랑.
==========================
후회
"안 해본 일이 많은 건 후회되지 않아.
제대로 해본 일이 없는 게 정말 후회돼."
어느 블로그에서 본,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의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후회를 가장 크게 하게 될까?
그것은 아마도 '사랑'이지 싶다.
"사랑을 많이 해보지 않은 것은 괜찮아.
하지만 제대로 사랑해 본 일이 없는 것은 정말 후회돼."
-권소연의 <<사랑은 한 줄의 고백으로 온다>> 중에서
===========================
2014-04-17
시_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김정한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 김정한-
사랑에도 때가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의 기회는 여러 번 오지 않습니다
그리워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그리워하십시오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랑이 다가왔을 때 주저 없이 잡으십시오
망설이다가 당신의 사랑이 당신을 찾기 전에 떠나갑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에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저 사랑할 뿐입니다
사랑이 당신을 태워 어디에 내려놓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전혀 다른 두 가슴이 만나 하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
요즘들어 주변을 보면서 든 생각...
"사랑이 하고 싶습니까?"
"혼인이 하고 싶습니까?"
대부분 이 질문을 하게 되면 '둘 다'라고 대답을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그 대답이 가볍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이 '혼인'을 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혼인을 학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할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더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하는지도 모른다.
사랑...
사랑에는 정말 큰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 꽃을 활짝 피우는 사랑...
- 김정한-
사랑에도 때가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의 기회는 여러 번 오지 않습니다
그리워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그리워하십시오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랑이 다가왔을 때 주저 없이 잡으십시오
망설이다가 당신의 사랑이 당신을 찾기 전에 떠나갑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에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저 사랑할 뿐입니다
사랑이 당신을 태워 어디에 내려놓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전혀 다른 두 가슴이 만나 하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
요즘들어 주변을 보면서 든 생각...
"사랑이 하고 싶습니까?"
"혼인이 하고 싶습니까?"
대부분 이 질문을 하게 되면 '둘 다'라고 대답을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그 대답이 가볍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이 '혼인'을 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혼인을 학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할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더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하는지도 모른다.
사랑...
사랑에는 정말 큰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 꽃을 활짝 피우는 사랑...
2014-04-15
시_ 뼈저린 외로움- 이외수
뼈저린 외로움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평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
* 외로움이 없으면 산 사람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만이 외로움에 뼈가 시립니다.
너무도 춥고 아리지만 그 외로움 때문에 그리움과
사랑을 배우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 때문에 예술이 탄생되고
둘도 없는 걸작품이 태어납니다.
외로움을 겁내지 마십시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중에서...- Email을 통해 받은 글]
=================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평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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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이 없으면 산 사람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만이 외로움에 뼈가 시립니다.
너무도 춥고 아리지만 그 외로움 때문에 그리움과
사랑을 배우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 때문에 예술이 탄생되고
둘도 없는 걸작품이 태어납니다.
외로움을 겁내지 마십시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중에서...- Email을 통해 받은 글]
=================
의미없는 만남은 가급적 피하고,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의 내면에 직면하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다. 외로움이 극에 치달을 때, 누군가 나를 찾아주면 그냥 그 사람이 고맙고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어둠과 밝음처럼 외로움이 있기에 반가움과 고마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타인을 만나고, 습관적으로 타인과 이야기하고...그런 습관화된 것들로부터 안정감을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그 깊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2014-04-14
시_ 사막- 오르텅스 블루
사 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타인이 낸 길을 가는 건 쉬운 일이지만, 내가 길을 개척하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러함에도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자신의 삶을 혁신하는 것.
과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진일보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지인이 보내줬던 이 시 한편이 큰 힘이 되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잠시 뒷걸음질하는 내게 '괜찮아, 가끔은 뒷걸음질 해도돼'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힘을 내어 걸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사연이 있는 시는 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타인이 낸 길을 가는 건 쉬운 일이지만, 내가 길을 개척하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러함에도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자신의 삶을 혁신하는 것.
과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진일보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지인이 보내줬던 이 시 한편이 큰 힘이 되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잠시 뒷걸음질하는 내게 '괜찮아, 가끔은 뒷걸음질 해도돼'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힘을 내어 걸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사연이 있는 시는 내 기억에 오래 남는다.
2014-04-11
시_ 지금 이 순간- 법정
지금 이 순간
- 법정 -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 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 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출처:<<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지음]
===================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음'은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털어내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털어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내 삶에서 제대로 서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
- 법정 -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 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 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출처:<<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지음]
===================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음'은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털어내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털어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내 삶에서 제대로 서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
2014-04-07
시_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왜 사냐건...그냥 웃지요...
그냥 웃는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던 시.
학창 시절,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인 '왜 사냐건 웃지요'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언급했던 기억이난다.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왜 사냐건...그냥 웃지요...
그냥 웃는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던 시.
학창 시절,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인 '왜 사냐건 웃지요'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언급했던 기억이난다. 왜 사냐건 웃지요...
2014-03-24
시_ 어떤 관료- 김남주
어떤 관료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
'목표가 있는 성실함'
'목표가 있는 정직함'
'목표가 있는 공정함'
왜WHY 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 성실함에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것이 될 수도, 타인을 짓밟고 상처를 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이 어느 곳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내게 던진 시...
'고민하는 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
'목표가 있는 성실함'
'목표가 있는 정직함'
'목표가 있는 공정함'
왜WHY 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 성실함에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것이 될 수도, 타인을 짓밟고 상처를 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이 어느 곳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내게 던진 시...
'고민하는 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2014-03-17
시_ 스며드는 것- 안도현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간절하게 참 철없이』 중에서
===============
어느 철학자가 "~인간은 폭력적인 존재라는 전제하에 최소한의 폭력을 행사하려는 존재..."라는 말이 떠올랐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육식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체의 생명을 빼앗아 인간의 생존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이런 걸 따져서 뭐하나 싶겠지만, 우리의 삶을 제대로 직면한 게 아닐까?
어느 동물은 느끼는 고통을 비명으로라도 표현을 하지만, 꽃게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생을 마감한다. 그런 꽃게를 나는 맛있게 먹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식사 전에 감사함을 담은 기도를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생존을 위해 내가 행사한 폭력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식탁 위에 있는 고기와 채소들에게 전달한 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어올려야할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간절하게 참 철없이』 중에서
===============
어느 철학자가 "~인간은 폭력적인 존재라는 전제하에 최소한의 폭력을 행사하려는 존재..."라는 말이 떠올랐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육식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체의 생명을 빼앗아 인간의 생존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이런 걸 따져서 뭐하나 싶겠지만, 우리의 삶을 제대로 직면한 게 아닐까?
어느 동물은 느끼는 고통을 비명으로라도 표현을 하지만, 꽃게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생을 마감한다. 그런 꽃게를 나는 맛있게 먹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식사 전에 감사함을 담은 기도를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생존을 위해 내가 행사한 폭력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식탁 위에 있는 고기와 채소들에게 전달한 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어올려야할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2014-03-14
시_ 5월 -차창룡
5월
-차창룡-
이제는 독해져야겠다
나뭇잎이 시퍼런 입술로 말했다
내 친구들이 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내 친구들이 독해지고
성공하려는 내 친구들도 독해지고
실패한 친구들도 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진다는 것은 외로워진다는 것
......
==============
지나친 경쟁 위주의 삶이 개인주의를 넘어서 타인을 외면하고 있는 세상을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 이젠...나만 잘사는 문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야하는 게 아닐까? 세상에 속지 않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낼 수 있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2014-02-24
잠언집_ 고통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김수환 추기경
주님, 감사합니다. 고통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그 중에서도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까닭에 느끼는
인간적인 심한 고뇌를 몰랐다면
역경과 질병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좌절을 맛보지 않았다면
자신에게서 벗어나 당신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주님!
실패를 통하여 놀라움 속에서
저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세계와 저의 가난을 잘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끄시는 대로 나를 감싸는 당신 섭리에 신뢰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김수환 추기경-
[출처:'바보가 바보 들에게: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중에서...]
==================
내가 뜻한 대로 인생이 잘 풀리기만을 바라지 말라는... 그 위기 속에서 다시금 나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맞이하는 위기들은 부정적 가치보다는 긍적적인 가치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내 삶에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내 삶에서 나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건 '삶의 긍정성', '작은 희망에서부터', 그리고 '올바름'에 대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운명도 내가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_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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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따뜻함을 품어 본 적이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따뜻함, 그것을 바탕으로하여 타인에 대한 따뜻함을 품는 것. 나를 진정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을 진정 사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타심 또한 나를 위해 갖는 마음일 것이다. 자기애...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감사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감사하고 또 사랑하는 그 사람을 낳아주신 부모님이 감사하고...더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사회 그리고 나라에 감사하게되는 게 아닐런지...
2014-02-22
시_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자 Who never ate with tears his bread -괴테Goethe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자
-괴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자
슬픈 밤을 한 번이라도
침상에서 울며 지새운 적이 없는 자,
그는 당신을 알지 못하오니, 하늘의 권능이시여.
당신을 통하여 삶의 길을 우리는 얻었고
불쌍한 죽을 자들 타락케 하시어
고통 속에 버리셨으되,
그럼에도 저희는 죄값을 치르게 됩니다.
Who never ate with tears his bread
-Johann Wolfgang von Goethe-
Who never ate with tears his bread,
Who never through night's heavy hours
Sat weeping on his lonely bed,
He knows you not, ye heavenly powers!
Through you the paths of life we gain,
Ye let poor mortals go astray,
And then abandon them to pain,
E'en here the penalty we pay,
===================
개인들의 다양한 경험들 속에 본질적으로 고통이 내포되어 있지 않다면,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여 봤자. 고통이 있는 사람은 상대의 반응이 진심어린 공감에서 나온 것인지 금세 알아차린다. 인간 삶에 있어 고통은 행복을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조건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고통을 외면한 삶에서 긍정적인 열매들이 맺힐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어둠이 강하면 강할수록 작은 즐거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삶 속에서 (개인적 기준에서의) 즐거운 감정들을 더 많이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 그 고난들에 직면하는 삶이 밑바탕이 되어야할 것이다.
-괴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자
슬픈 밤을 한 번이라도
침상에서 울며 지새운 적이 없는 자,
그는 당신을 알지 못하오니, 하늘의 권능이시여.
당신을 통하여 삶의 길을 우리는 얻었고
불쌍한 죽을 자들 타락케 하시어
고통 속에 버리셨으되,
그럼에도 저희는 죄값을 치르게 됩니다.
Who never ate with tears his bread
-Johann Wolfgang von Goethe-
Who never ate with tears his bread,
Who never through night's heavy hours
Sat weeping on his lonely bed,
He knows you not, ye heavenly powers!
Through you the paths of life we gain,
Ye let poor mortals go astray,
And then abandon them to pain,
E'en here the penalty we pay,
===================
개인들의 다양한 경험들 속에 본질적으로 고통이 내포되어 있지 않다면,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여 봤자. 고통이 있는 사람은 상대의 반응이 진심어린 공감에서 나온 것인지 금세 알아차린다. 인간 삶에 있어 고통은 행복을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조건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고통을 외면한 삶에서 긍정적인 열매들이 맺힐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어둠이 강하면 강할수록 작은 즐거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삶 속에서 (개인적 기준에서의) 즐거운 감정들을 더 많이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 그 고난들에 직면하는 삶이 밑바탕이 되어야할 것이다.
2014-02-21
시_ 내꺼 -김선우
내꺼
-김선우-
젊은 여자 개그맨이 TV에서 연애시절 받은 편지를 읽는다
편지는 이렇게 끝난다 '니꺼가'
세 음절의 그 말을 힘주어 읽은 후 어깨를 편다 젊은 남자 가수가
노래를 한다 밥을 먹다가 나는 숟가락을 입에 문 채 멍해진다
'내꺼 중에 최고'가 노래 제목이다 내꺼 중에 최고…...
보채는 당신에게 나는 끝내 이 말을 해주지 않는다
'누구꺼? 당신꺼 내꺼'
이 모든 소유격에 숨어 있는 마음의 그림자 노동,
그게 싫어, 라고 말하려다 관둔다 내가 좀더 현명하다면
'당신꺼'라고 편안히 말해줄 수도 있을 텐데 여인을 업어
강을 건네준 후 여인을 잊어버린 구도자의 자유자재처럼
모두에게 속하고 어디에도 영원히 속할 수 없는 말이야
천만번 못 하겠는가 내 마음이 당신을 이리 사랑하는데
그런데도 나는 '당신꺼'라고 말하지 않는다
햇살을 곰곰이 빗기면서 매일 다시 생각해도
당신이 어떻게 내 것인가 햇살이 공기가 대지가 어떻게,
내 것이 아닌 당신을 나는 오늘도 다만 사랑한다…...
-출처: 시집<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창비, 2012)
=====================
언젠가 누군가 혼인을 앞두고 1+1=1이라는 글을 올린 걸 보고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있다. '왜 1인가? 2또는 그 이외의 숫자가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
물론 사람마다의 관점은 다르니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난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지만, 그 욕구를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이라고 어느 누군가했던 말이 떠오른다.
-김선우-
젊은 여자 개그맨이 TV에서 연애시절 받은 편지를 읽는다
편지는 이렇게 끝난다 '니꺼가'
세 음절의 그 말을 힘주어 읽은 후 어깨를 편다 젊은 남자 가수가
노래를 한다 밥을 먹다가 나는 숟가락을 입에 문 채 멍해진다
'내꺼 중에 최고'가 노래 제목이다 내꺼 중에 최고…...
보채는 당신에게 나는 끝내 이 말을 해주지 않는다
'누구꺼? 당신꺼 내꺼'
이 모든 소유격에 숨어 있는 마음의 그림자 노동,
그게 싫어, 라고 말하려다 관둔다 내가 좀더 현명하다면
'당신꺼'라고 편안히 말해줄 수도 있을 텐데 여인을 업어
강을 건네준 후 여인을 잊어버린 구도자의 자유자재처럼
모두에게 속하고 어디에도 영원히 속할 수 없는 말이야
천만번 못 하겠는가 내 마음이 당신을 이리 사랑하는데
그런데도 나는 '당신꺼'라고 말하지 않는다
햇살을 곰곰이 빗기면서 매일 다시 생각해도
당신이 어떻게 내 것인가 햇살이 공기가 대지가 어떻게,
내 것이 아닌 당신을 나는 오늘도 다만 사랑한다…...
-출처: 시집<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창비, 2012)
=====================
언젠가 누군가 혼인을 앞두고 1+1=1이라는 글을 올린 걸 보고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있다. '왜 1인가? 2또는 그 이외의 숫자가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
물론 사람마다의 관점은 다르니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난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지만, 그 욕구를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이라고 어느 누군가했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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