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4

시_ 사막- 오르텅스 블루

사 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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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낸 길을 가는 건 쉬운 일이지만, 내가 길을 개척하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러함에도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자신의 삶을 혁신하는 것.


과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진일보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지인이 보내줬던 이 시 한편이 큰 힘이 되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잠시 뒷걸음질하는 내게 '괜찮아, 가끔은 뒷걸음질 해도돼'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힘을 내어 걸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사연이 있는 시는 내 기억에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