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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1
book 새빨간 미술의 고백- 반이정 지음
생각이 복잡해지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예술(Art)에 시선을 돌린다. 오감(五感)을 살려 통찰을 조금이라도 갖게 되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본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배경에서 지인으로부터 과거에 예술 관련 책을 추천 받았었다. 페이지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읽는데 부담감은 없지만, 분량이 좀 아쉽다는 느낌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금 한국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는 혼인식장의 건축양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주변 환경과 뭔가 조화롭지 않은 혼인식장의 건축물과 혼인문화에 대해 작가는 조금은 삐딱하게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매번 예식장을 지나다니며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스쳐지나갔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왔던 그 느낌이 상당히 신선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예술은 그 빠름에 여유와 휴식을 줌으로써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이런 점이 예술(Art)에 더욱 관심을 갖게되는 원동력인 것 같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됐던 책이었는데, 과거 어느 누군가도 이 책을 추천하는 걸 보고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분량도 적당하니 쉬엄쉬엄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