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안숙선 명창

안숙선 명창이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던 내용을 메모해 둔 게 있어 옮겨 적는다. 소리를 하기 앞서 '인격'을 우선시 했던 그녀의 스승의 가르침이 여전히 기억에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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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타고난 재능과 열심히 해서 소리를 잘 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의 인성이 잘못돼 있으면 그건 예술이 순수하지 못하고 관객이 아마 싫증을 낼거다. 왜냐하면 관객은 순수하고 진실된 예술을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예술인이기 전에 먼저 인격을 갖춰라 하는 선생님(김소희 명창)말씀을 제가 후진들에게도 그대로 하게되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기다리면 행복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이게 있어요. 그 속에 우리 인간사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참고 기다려야지 그걸 못 참아 버리면 결국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에요?~"


[출처: 안숙선 명창의 어느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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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라는 이유로 생활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흐트러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몇 사회적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예술인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보면서 겉으로는 보이지 않게 자신의 삶에서 철저하게 원칙을 세우고, 올바른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선 내 몸과 마음이 올바르고 맑아야 타인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킬 수 있고,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예전에 어느 예술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바탕'이 제대로 다져진 뒤에라야 멋진 창조물이 탄생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