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6

Arirang Literature Museum 아리랑문학관(Jung-rae Jo)


Jung-rae Jo 조정래
Arirang Literature Museum 아리랑문학관


조정래씨의 대하장편소설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이렇게 3개가 있다. 그 중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책은 <<태백산맥>>이다. 과거에 지인이 외국에 나가 있을 당시 <<아리랑>>을 읽었던 느낌과 작가 '조정래'씨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 때를 계기로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아리랑문학관'에가 가게 되었다. 흔히 태백산맥문학관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김제에도 아리랑 문학관이 있었던 것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아직 '한강문학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백산맥문학관(2008년 11월 개관)이 아리랑문학관( 2003년 5월 개관)보다 더 일찍 개관했다는 사실에 좀 놀랐었다. <<태백산맥>>(1989년 간행)이 <<아리랑>>(1995년 완결)보다 일찍 출간되었기에 태백산맥문학관이 먼저 설립된 걸로 추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리랑문학관은 2층으로 되어있다






이 사진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봐왔던 사진이다. 작가는 원고지에 소설을 쓰는데, 총3개의 대하장편소설을 썼던 원고지를 쌓아놓고 그 앞에서 작가는 손자와 사진을 찍었다. 할아버지 앞에 서있는 어린 아이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살아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행복한 기억이었기 때문 아닐런지...이 사진을 볼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너무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무릇 글을 쓰는 작가는 일반인보다는 펜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만년필 또는 전문가용의 필기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굳이 전문가용의 필기구를 고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함에서 자신만의 다름(Difference)을 만들어냈다. 오랜시간 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만년필의 묵직한 무게감이 더러 글을 쓰는데 많은 방해를 줬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래서 가벼운 필기구를 찾은 결과 사진에서와 같은 일명 '세라믹 펜'을 사용했다. <<아리랑>>을 쓰면서 교체용 심을 약 500개 이상을 사용했다고 한다. 교체용 심의 경우도 약간씩 길이가 달라서 펜의 머리 부분으로 나오는 펜촉의 길이가 글을 쓰는데 거슬렸다는 작가의 말, 그리고 하나의 펜을 계속사용하다보니 펜의 이음새 부분에 금이 갔지만 새로운 펜을 쓰게되면 영감이 끊길 것 같아 금이 간 부분에 테이프를 여러번 두르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는 작가의 말을 들었을 때는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이 링컨 초상화에는 자본주의를 뛰어 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초상화는 너무 가했던 젊은시절의 작가가 직접 그려 사랑하는 여인(지금의 배우자)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와 그의 아내의 사랑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선물(Present)의 본질에 대해서도 숙고하게 한다. 더군다나 작가는 "지금까지 아내에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은?"이라는 어느 방송의 사회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내 전부를 다 준 것"이라고 대답했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이 초라하고,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그런 작가의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을 지금의 아내가 보듬어 주었기에 자신이 지금에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우 감동을 주는 장면이다. 돈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게 있으니...

본질은 사랑이다. 돈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