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값싼 면죄부(免罪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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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을 가다 걸인에게 동전을 던지고, 방송에서 소개되는 사연을 들으며 ARS로 1,2천 원을 보내면서 뿌듯해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깊은 곳에 이렇게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과 휴머니티가 숨어 있음에 만족한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스스로에게 값싼 면죄부를 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출처: <<시골의사 아름다운 동행1>>- 박경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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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에 얼마 만큼 공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공감하는 마음을 자본주의가 대표하는 돈money이 아닌 다른 형태로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을까? 세상의 빠쁨에 휩쓸려 타인을 돕는 것도 '해야할 일' 목록에 적어두고 아무런 감정없이 얼마의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면서 느껴지는 편안함... 갑자기 숙연해진다. 진정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그 아픔을 나는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