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3

movie_ CHLOE 클로이





"꽃이 활짝 피었는가?"

우리에게 사랑은 영원불멸의 지속가능한 것이 아닌, 1년에 한 번피는 꽃처럼 꽃봉오리가 찬란한 햇살을 머금고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만개해봤는지에 대한 짧은 경험의 '영원성'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하지만, 이 또한 인간은 넘어서려는 욕심과 탐욕을 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시간이 흐르면 늙는 게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러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 과거의 젊음을 잡아두려는 장면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욕심을 넘어 '지나친 탐욕'이 아닐까?...아름답게 늙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여성들이 자신의 겉모습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는 건 그만큼 여성이 사회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결국, 여성은 자기 본연의 내면에 직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회 속의 여러 타인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인의 시선을 외면할 순 없다. 하지만, 지금은 타인의 시선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아닐런지... 여기엔 미디어(Media)가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대중에게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미디어에 나오는 아리따운 여성들도 결국은 늙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에는 아름다움이 계속해서 대체되고 있다. 마치 마술상자처럼 미디어에선 '젊음'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늙음'을 망각의 늪에 가둬두고 대중에게 '젊음'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체로 남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원숙미가 느껴지지만, 여성의 경우는 그와는 다른 삶을 겪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몸에 장식을 하나 둘 늘려가는 것을 보면, 그만큼 나를 떠나는 젊음의 아름다움을 장식으로나마 대체하려는 여성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혼인을 한 여성은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게 되고 이런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때 이 영화에서 말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런지... 사랑하는 남녀가 오랜시간을 사랑하게 되면서 매너리즘에 휩싸이게 되고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 소통이 단절되고 의심과 불안이 증폭되게 되었을 때...그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할 수도 있음을 이 영화는 일러주고 있다...진정한 사랑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사랑, 섹스, 믿음...등등의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