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6

사공과 선비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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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비가 강을 건너게 해주고 있는 사공에게 으스대며 물었다. "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모릅니다." "그럼 세상사는 맛을 모르는구먼. 그러면 공맹(孔孟)의 가르침은 아는가?" "모릅니다." "저런, 인간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구먼. 그럼 글은 읽을 줄 아는가?" "아닙니다. 까막눈입니다." "원 세상에! 그럼 자넨 왜 사는가?" 이때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다. 이번엔 반대로 사공이 선비에게 물었다. "선비님, 헤엄치실 줄 아십니까?" "아니, 난 헤엄칠 줄 모르네." "그럼 선비님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출처:<<무지개 원리>>- 차동엽 신부 지음]

[첨부: 부산일보]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1129/040020081129.10230904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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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들었던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지식인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서 반드시 생각해야할 필요를 더욱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타인에 비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상황은 다양하다. 이런 다양성을 무시한 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양에 비례하여 수직적 구조 속에서 사람들을 줄세우려는 것은 상당한 실수인 것 같다. 위의 이야기에서도 그게 얼마나 지혜롭지 못한 생각과 행동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