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book 자기혁명- 박경철 지음





이 책은 결코 빠르게 읽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삶을 고려해가며 충분히 생각하며 읽어야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려는 게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글로도 표현해내지 못한 그것을 알기위해서라도 이 책은 깊게 생각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대략 이렇다나 자신을 뛰어넘는 다는 것에 대해내가 사회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행복에 대해새로이 다가올 패러다임에 대해가치관에 대해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자신의 삶을 혁신하기 위해 우리는 어느 부분부터 직면해야 할까?

현재 각자가 하는 생각과 행동들이 오로지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라고 언젠가 누군가 말했었다. 이 말에는 인간의 삶을 직면하게하는 통찰이 숨어있다. 그렇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삶의 방식들은 거의 대부분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많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부모로부터의 가치있고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무의식 중에 대물림된 부정적인 것들은 매우 많이 유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각자가 싫어하는 부모님의 생각과 행동들을 무의식 중에 자신들도 모르게 습득해버렸을 수도 있다는 자각. 바로 여기에서부터 '자기혁신'이 시작되어야하지 않을까? 그 후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각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고 행동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명심해야할 것은 그 과정이 매우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점들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현재를 기준으로 각자의 삶에서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한다고 해도 어릴 적부터 각 개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주입된 영향들을 혁신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직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단 한 분이라도 이 말에 느낀 바가 있으시다면 부모님과 직면하여 '자기혁신'에 정진했으면 좋겠다. 또 다시 당부드리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다. "어릴적 불행한 삶을 살았다면 앞으로 계속 불행하게 살 가능성이 높고, 어릴적 행복하게 삶을 살아왔다면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을 언젠가 들었다. 대부분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말에 공감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적 불행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한 사람들보다 수 천배, 수 만배, 수 억배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단시간에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진일보하는 마음으로 '자기혁명'을 위해 노력하는 게 어떨런지...

책을 추천해 드린 지인들께서 책이 좀 어렵다고 했지만, 그래도 읽어보세요. 뭔가 얻으시는 게 있을 거예요라고 말씀 드렸었다물론 저자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은 그냥 다른 것이지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