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7

시_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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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그냥 웃지요...
그냥 웃는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던 시.
학창 시절,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인 '왜 사냐건 웃지요'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언급했던 기억이난다. 왜 사냐건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