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7

art_ Andy Warhol, the Greatest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과거에 작성한 글 수정)

과거 리움미술관에서 이미 앤디워홀의 작품을 만났었다. 실크스크린기법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작품을 찍어낼 수 있는 상업성이 짙게 묻어나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 당시 예술에 조예(造詣)가 깊지 않아 뭐라 말해야할지 쉽지 않았다. 하드웨어 적인 부분은 고정된 틀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즉, 색(色)의 여러가지 혼합과 조합으로 똑같은 형태에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색다른 느낌을 받기는 했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폰(iPhone)과도 일맥상통함을 느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상업성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앤디워홀의 작품도 이런 시장의 수요를 이미 간파한 게 아닐까? 그를 폄훼하는 의견들은 상업성 적인 측면을 지적 하겠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욕구를 간파하는 것도 예술가의 의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면에 그러한 시장의 수요공급 법칙을 예술에도 적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예술은 시대를 따라가야할까? 시대에 앞서가야 할까?

전시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앤디워홀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이 실크스크린기법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크스크린기법을 자세하게 설명한 코너가 없었다는 점이다. 한 쪽 벽면에 4단계로 구분하여 간단하게 설명한 그림만 있을 뿐이었다. 작품의 제작기법이 예술가의 의도가 표현되는 부수적인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그 부수적인 부분에도 작가의 의도가 묻어날 터인데, 너무나 결과물인 작품에만 치중했던 것은 아닐런지.... 전시회장도 2-3층으로 넉넉하던데, 한 쪽에 동영상으로 실크스크린기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관람을 하진 못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께는 평일 오전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도슨트 시간도 확인하시고 가면 작품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