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8

book_ NO KID 노 키드 - Corinne Maier 코린느 마이어 지음






저자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지만 단호하게 아이를 갖지 말라고 말한다. 책 표지에 쓰여있는 "'아이가 없는'이 아니다. '아이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라는 문장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핵심적인 주제였을 것이다. 저자는 '아이를 갖지 말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생기면 부모로서 감당해야할 책임에 대해 일러줌으로써 그 책임을 딛고 아이로부터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EBS 리얼실험프로젝트'라는 프로에서 중고등학생이 아이를 양육을 하는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아무 때나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고생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아기들의 특성들에 대해 미리 감당할 준비를 한 부모와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겪게 되는 부모 사이에는 상당한 다름(difference)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을런지...


~그리고 부모들은 그들이 부모가 되며 잃어버렸던 것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아이들을 키우는데 노력을 쏟아 붓는다~  (본문 P64)


(위의 인용한 문장에서)부모가 아이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의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지나치게 아이에게 집착한 나머지 아이가 큰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라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주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성인이 되면 마음은 아프겠지만 냉정히 자식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놓아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기가 힘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진정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