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8

Life_ 가족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

상당히 가슴에 울림을 주는 글이다.
'가족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아내로부터 인정을 받는 남편'...
삶의 본질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것이 쉽지 않으니 가정을 하나의 수도원으로 비유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 만큼 '가화만사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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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족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
밖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아내로부터 인정을 받는 남편은 드물다.
서로 모르는 타인끼리 만나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과 더불어 온전한 인격속에서 한 점의 거짓도 없이 서로서로의 약속을 신성하게 받아 들이고, 손과 발이 닳을 때까지 노동으로 밥을 벌어 먹으면서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다가 마치 하나의 낡은 의복이 불에 타 사라지듯이 감사하는 생활속에서 생을 마감 할 수 있는 가족이라면, 그들은 이미 가족이 아니라 하나의 성현인 것이다.
그렇게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가정이야 말로 하나의 엄격한 수도원인 셈이다.
그 가정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은 이미 종신서원을 약속한 수도자들인 것이다.
가족이라는 수도원에서 우리는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을 수양하고 있다.~



[출처: <<산중일기>>- 최인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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