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1

어느 오후, 따스한 햇살을 온 몸에 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가?'
종종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잠자고 있던 오감과 육감들이 기지개를 켜는 느낌이 든다.

관성의 힘에 의해 사회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노력일 수도 있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위한 고민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궁극의 목적은 아마도 '삶에 대한 본질'을 찾기위함이 더 중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
식사를 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근처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어느 철학자가 인터뷰하는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 겨울의 차가움을 뚫고 저 멀리 하늘에서 따스한 햇살이 얼굴을 내밀었다. 온 몸으로 햇살의 기운을 받는 그 순간...10분정도를 공원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이 아늑함...
온 몸으로 햇살의 기운을 받은 내 감각은 살아 숨쉬며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그 순간 만큼은 오롯이 깨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느낄 수 있다는 것(feeling)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끊임없이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해 자문하기도 한다.

익숙한 것을 두려워하자.
매일 순간 순간이 다르게 보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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