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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8
미술관 옆 인문학2-박홍순 지음
여전히 고민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예술"과 "통찰, 직관"에는 어떤 관계가 숨어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실마리를 잡아낼 때까지 아마도 '예술'에 관심을 계속 가져야할 것 같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느낌 속에서 숙고하는 과정 자체가 실마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답은 없지만, 그 답에 가기위한 여정자체가 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닐런지...
최근 어느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질문을 받았다.
"~통찰과 직관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잠시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간에, 통찰과 직관에 관심이 있다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인간을 중심으로 파생된 인문, 사회, 철학, 역사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다지 큰 울림을 느끼지 못한 표정을 보였다. 관념적으로 '예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그것이 행동에 옮겨지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해보였고, 예술이 내포한 가치를 크게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저 지금하고 있는 일을 잘하다보면 '통찰'과 '직관'이 생길 수 있다면서 '통찰'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부여했다.
개인적으로 나도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이 바탕을 이루고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가?'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본질'의 맨 밑에서 단순히 하는 일에 충실한다고 하여 '통찰'과 '직관'이 길러질까?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두렵다.
내 삶이 익숙해지는 게 두렵고, 내가 끊임없이 내 삶을 혁신하지 않고 안정을 추구할까 두렵다. 불안할 땐 안정을 취하고 싶고, 다시 안정을 취하게되면 이상하게 불안해지고 싶은 게 인간의 감정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것 같다.
하루에도 수 많은 TEXT들이 내 눈 앞을 지나간다. 그 것들이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하게된다.
<<미술관 옆 인문학2>>는 1권의 감흥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읽을만 했다. 간혹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이 했던 말과 작가의 말이 어느 부분까지인지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는데, 조금은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책에서 다룬 주제들은 튼실한 알곡이었다.
1.인간이란 무엇인가?
2. 성찰의 시간
3. 사랑과 성
4.역사와의 대화
각각의 주제들을 통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독서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더해지다보니 더러 책 읽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다.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게 됐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는...
어쨌든, '예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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