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4

art_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SUH Yongsun)





'응집'이 아닌 '파편화'되는 느낌.

복잡한 세상의 여러 장면들, 그리고 그 복잡한 세상의 여러 장면들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그 흐름 속에서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 섰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변하는 흐름을 읽을 것인가?'
'세상이 변하는 흐름을 읽지 않을 것인가?'

이어폰.
언제부턴가 눈에 계속 들어오는 것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 각자의 귀에 다양한 색의 '이어폰'이 꽂혀 있는 장면. 이 장면이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와 동시에 지하철 안의 풍경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물리적 거리는 가까웠는지 모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왠지 모르게 각 개인들이 '파편화'되는 듯한 느낌...

이것이 어떤 실체인지 설명하긴 힘들겠지만,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작품 중 '생각중<In Thinking>'이라는 큰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핬다. 엄숙한 느낌과 함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마침 전시장에 서용선 작가께서 앉아 계셨다. 하지만, 굳이 말을 걸진 않았다. 물어볼 게 딱히 없어서... 아쉬운 게 있다면 '작품 잘 보고있습니다'라는 작은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