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1

너는 너무 생각이 많아

"너무 생각이 많다"

지인들에게 종종 듣는 소리다.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하니? 그냥 편하게 살아"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한 때는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민하는 걸 잠시 쉬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려 할 때마다, 습관 때문이었는지. 내 영혼이 죽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생각하는 것을 멈추기 보다는 '왜 생각해야하는지'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가 하는 생각들이 파편화되면 그 생각에는 의미가 담기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하는 생각이 응집되는 순간 그 생각에는 가치가 담기게 된다. 결국 이런 과정은 인간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한시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생각(think)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편화된 생각이 아니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깊게 파고들어 생각하는 습관이 앞으로의 패러다임에 매우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깊게 생각하는 것이 즐겁다. 상당히 재미있다. 또한 생각한 것들을 직접 체험을 통해 더 깊게 깨달아가는 과정이 심장을 더 생기있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주변의 청소년들에게도 학교 공부 뿐만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면 좋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그걸 실천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지 못하여 아쉽다. 정말 아쉽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좀더 혁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최근 들어, '고민하는 힘'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있다. 얼마나 깊게 생각하여 이치에 도달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여러 장면들이 떠오른다. 아마도 '생각한다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가 '기회'와 '위기'가 수레바퀴의 양쪽에서 함께 했다는 것을 두고 본다면, 현재 우리가 느끼는 위기에는 기회가 함께하는지도 모른다. 이 '기회'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기회를 찾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인지도...

끊임없이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고민하는 힘'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여정 그 자체가 즐거움이자 보상일 수도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과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과거의 패러다임이 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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