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book_구글은 SKY를 모른다-(구글러,시골러) 이준영 지음





'미래의 인재상'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절실하게 느끼는 학생 및 학부모님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모두가 가는 길을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가지 않는 길, 거의 대부분이 외면하는 길을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끊임없이 고민해야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성찰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의 확신과 신념이 바탕이 되어야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환경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일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KTX에 타고 있는 사람은 밖에 서 있는 사람들과 풍경이 천천히 보이지만, KTX 밖에 서 있는 사람은 KTX 안에 있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의 속도를 비유하는 매우 통찰력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본인의 경우에 어떻게든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이라는 KTX를 타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새로운 길에 대한 갈피가 잡히지는 않지만, 한 번 밖에 없는 내 삶을 혁신하고 창조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불안정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행복'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행복'에 대한 것이었다. 힘이 들겠지만, 내가 정말 잘 할수 있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기위해 치열하게 경험하고 고민하라며 저자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지 못한다하여도 고민하는 그 자체에서 내 삶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나는 이해했다. 구글이 지금의 모습을 하기 전 아주 작은 기업이었을때,  구글에서 일하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글에 입사를 했던 저자의 선택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에게 돈이 불필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저자는 돈보다 더 큰 가치인 '행복'과 '인간다움'에 더 큰 가치를 두고 행동에 옮긴 것이다. 그래선지 남이 가지 않는 길은 어려운 것이고, 어려운 만큼 시간이 지난뒤 큰 열매를 맺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구글은 전세계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본인도 삶에서의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행복'과 '인간다움'에 가까워지는 것을 선택하여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인문학 체력'을 바탕으로 이겨내려한다.

사회구조(시스템)의 문제가 인간의 삶을 긍정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구조의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지방에서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에 깊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삶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에 적혀있는 저자의 이메일로 IT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물었는데, 놀랍게도 저자께서 정성이 담긴 장문의 답변을 해 주셨다.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감사함을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해야겠다.


book_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김현정 지음





이 책은 의료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물론 일반인이 읽어도 무방하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저자의 전작인<<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를 일독해보길 추천드린다.

대한민국의 의료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고 있으며, 그 생태계에서 숨쉬어야할 '환자'와 '의사'의 본질적 가치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자본주의에 몸을 담고 있는 의료가 점점 '인본'이 아닌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길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의료생태계가 겪고있는 아픔인 것 같다. 의료에서 '의사'와 '환자'가 없으면 어떤 것도 제대로 정의 내릴 수 없을진데, 어느 순간 자본의 힘에 밀려 '의사'와 '환자'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기 시작했고, 각자 끝없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제목처럼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역설적이다. '의사는 사라질 직업이 아니다'이며, 사라질 것은 지금까지 의료계가 맹신하고 의심하지 않았던 여러 불합리한 것들이라는 점... 인간이 있는 한 건강과 관련해서 '의사'와 '환자'의 공감과 소통은 더욱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간절히 말하고자 했던 것은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성'을 담아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또한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의 회복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나쁜 의사보다는 '좋은 의사'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좋은 의사'들이 현재의 올바르지 못한 의료생태계를 혁신하고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의료가 본질적으로 '인간'을 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movie_Fifty Shades Of Grey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청소년 관람불가이긴 한데, '왜 이런 영화를 청소년들이 보면 안되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야한 장면이 많은 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건 스토리 구성상 그리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단순히 포르노를 보는 것과 "삶의 스토리"속에서 등장하는 야한 장면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는 성적 정체성보다는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국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성적 욕망을 긍정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억압의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들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고...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단순히 생식을 위한 섹스와 사랑하는 상대와의 교감을 느끼는 섹스에 대해 고민해봐야지 않을까? 성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미묘한 감각인데,
영화에서 주인공 여성은 "자본"과 "사랑"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한다. 고인이된 잡스가 친한 여자에게 "내가 얼마를 주면 나와 사랑을 나눌 수 있어?"라고 당돌하게 물었던 그 말이 기억에서 떠올랐다.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통찰력 있는 물음...

흔히 외치는 "사랑"...
여전히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끊임없이 행동에 옮기며 노력해야하는 게 아닐지... 개인적인 생각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의 안보인다. 말은 "사랑"이라 외치지만 "구호"에 불과해보인다. 극한 위기에 닥쳤을 때 "진정한 사랑"은 더큰 힘을 발휘하지만, 구호로만 외치던 사랑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니 함부로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것도 좋은 선택인 듯하다.


2015-05-04

art_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SUH Yongsun)





'응집'이 아닌 '파편화'되는 느낌.

복잡한 세상의 여러 장면들, 그리고 그 복잡한 세상의 여러 장면들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그 흐름 속에서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 섰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변하는 흐름을 읽을 것인가?'
'세상이 변하는 흐름을 읽지 않을 것인가?'

이어폰.
언제부턴가 눈에 계속 들어오는 것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 각자의 귀에 다양한 색의 '이어폰'이 꽂혀 있는 장면. 이 장면이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와 동시에 지하철 안의 풍경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물리적 거리는 가까웠는지 모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왠지 모르게 각 개인들이 '파편화'되는 듯한 느낌...

이것이 어떤 실체인지 설명하긴 힘들겠지만,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작품 중 '생각중<In Thinking>'이라는 큰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핬다. 엄숙한 느낌과 함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마침 전시장에 서용선 작가께서 앉아 계셨다. 하지만, 굳이 말을 걸진 않았다. 물어볼 게 딱히 없어서... 아쉬운 게 있다면 '작품 잘 보고있습니다'라는 작은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는 점.




2015-04-18

미술관 옆 인문학2-박홍순 지음





여전히 고민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예술"과 "통찰, 직관"에는 어떤 관계가 숨어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실마리를 잡아낼 때까지 아마도 '예술'에 관심을 계속 가져야할 것 같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느낌 속에서 숙고하는 과정 자체가 실마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답은 없지만, 그 답에 가기위한 여정자체가 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닐런지...

최근 어느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질문을 받았다.
"~통찰과 직관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잠시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간에, 통찰과 직관에 관심이 있다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인간을 중심으로 파생된 인문, 사회, 철학, 역사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다지 큰 울림을 느끼지 못한 표정을 보였다. 관념적으로 '예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그것이 행동에 옮겨지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해보였고, 예술이 내포한 가치를 크게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저 지금하고 있는 일을 잘하다보면 '통찰'과 '직관'이 생길 수 있다면서 '통찰'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부여했다.

개인적으로 나도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이 바탕을 이루고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가?'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본질'의 맨 밑에서 단순히 하는 일에 충실한다고 하여 '통찰'과 '직관'이 길러질까?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두렵다.
내 삶이 익숙해지는 게 두렵고, 내가 끊임없이 내 삶을 혁신하지 않고 안정을 추구할까 두렵다. 불안할 땐 안정을 취하고 싶고, 다시 안정을 취하게되면 이상하게 불안해지고 싶은 게 인간의 감정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것 같다.

하루에도 수 많은 TEXT들이 내 눈 앞을 지나간다. 그 것들이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하게된다.

<<미술관 옆 인문학2>>는 1권의 감흥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읽을만 했다. 간혹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이 했던 말과 작가의 말이 어느 부분까지인지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는데, 조금은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책에서 다룬 주제들은 튼실한 알곡이었다.

1.인간이란 무엇인가?
2. 성찰의 시간
3. 사랑과 성
4.역사와의 대화

각각의 주제들을 통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독서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더해지다보니 더러 책 읽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다.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게 됐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는...

어쨌든, '예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예정이다.


2015-03-22

art 결혼 계약_호가스 (1743~1745)


결혼 계약_호가스 (1743~1745)



호가스(William Hogarth)의 <유행결혼>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연작 중 한 작품이며 혼인하기 전에 계약서를 쓰려고 사람들이 모인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 연작 그림의 마지막은 불행으로 마무리 된다고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또 다시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삶에서도 본질적으로 변함없이 이런 불행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끊임 없이 누군가는 경고했지만, 그 경고를 망각했고, 결국엔 고통을 겪은 뒤에야 그 경고가 기억나는게 인간의 삶인지도 모르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혼인제도, 그리고 가족이라는 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를 더욱 느끼게 된다. 첨부한 글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이 꼭 한 번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 여성들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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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술관 옆 인문학2>>-박홍순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잔인성은 육체적인 것에서 부터 정신적 고문, 무관심, 단순한 소유욕 및 사디즘에까지 걸쳐 있으며,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우리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라기보다 진정으로 사랑을 베푸는 경우가 오히려 예외임을 믿어야만 한다."~

~부부 관계에서 나타나는 억압, 자시에 대한 억압의 꼭짓점에는 남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강제도 남성 권력의 굴절된 모습니다. 가정에서 여성이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육아와 가사 때문에 잃어버린 자신을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해서 회복하려는 모습인 것이다.~

~결혼의 파행적 모습과 가족 내의 억압이 상당 부분 경제적 문제가 원인이라는 엥겔스의 지적은 경청할만하다. "일부일처제가 생겨난 것은 비교적 거대한 부가 한 남자의 수중에 집적된 결과이며, 또한 부를 바로 그 남자의 자식에게 상속시키려는 욕구의 결과였다. 이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여자의 일부일처제였지 남자의 일부일처제가 아니었다....~

~여성이 강제된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여러가지 장애물이 기다린다.~~특히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 막막해하며 이래저래 남편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관계를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경제적 예속이 현실의 인격적 예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수 천 년에 걸쳐 가부장제 틀 속에서 형성된 온갖 사회적 규범과 문화가 함께 바뀌지 않는 한 근본적 변화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자립이 인격적 자립의 소중한 출발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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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치과 과잉 진료 수법 피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기사.

어느 누구 말대로, "특히 '교육자'와 '의사'는 돈을 보고 직업을 선택하면 안됩니다."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상당히 깊은 삶의 통찰을 지닌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나친 자본주의는 의료계에까지 광풍을 몰고 왔다. 인술이 아니라, 돈을 보고 진료를 하는 병원들도 많아졌으니... 물론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돈을 많이 벌려고 의사하는 건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사에 소개된 치과의사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예전에 어떤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지금은 차라리 돈이 없는 게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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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people/newsview?newsid=20141201131208920 >

Tip '양심치과' 강창용 원장이 직접 밝힌
과잉 진료 수법 피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1. 진단을 받을 때는 세 군데 이상의 치과를 방문해 반드시 검진만 하러 왔다고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한다.

2. 충치가 있는 치아의 위치, 치료 방법 등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수첩에 메모한다.

3. ②의 과정에서 각각의 병원마다 충치 개수나 치료 방법이 다르다면 다시 검진한다. 대학 병원이나 믿을 만한 지인의 소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양심적이라고 평가받는 치과에서 검진받고 비교해 진료를 결정한다.

4. 치료비가 많이 나왔다면 치아에 맞는 보험치료를 알아보거나, 치료가 급한 치아부터 치료를 요구한다. 치과의사에게 여러 부분으로 나눠 시기를 달리한 치료 계획을 부탁하면 진료비 부담을 덜고 과잉 진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5. 치과 선택시 단순히 환자가 많은 병원이라거나 진료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가 많다는 것은 과잉 진료를 통해 환자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진료비가 저렴한 것은 미끼 상품일 수도 있다. 환자를 유인해 박리다매 혹은 위임 진료(치료를 간호사나 기공사가 하는)하는 치과일 수 있으니 그런 치과에 갔다면 검진은 받되 치료 시작은 다른 치과와 비교 후 신중히 결정한다.

6. 치과의사가 다 똑같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무한 경쟁 속에서 환자를 영리 목적으로만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치과에 갔는데 마치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나 시장에 온 느낌이 든다면 과감히 그 치과를 나오는 편이 나을 것이다.

7. 좋은 치과는 치과 실장이나 코디네이터가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지 않으며, 당일에 선납하면 할인해준다는 등의 핑계로 당일 치료를 강권하지 않는다.

8. 2, 3년에 1회는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데도 갑자기 6개 이상의 충치가 있다고 한다면 과잉 진료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9. 방사선 사진 촬영 후 기존의 모든 수복물(크라운, 인레이 등) 밑에 충치가 있다고 단정 짓는 병원은 위험하다. 사실 크라운 등은 뜯어봐야 정확한 충치 유무를 알 수 있다.

10. 임플란트, 교정 등이 저렴하다는 광고를 보고 환자가 찾아가면 검사해보니 충치가 많다고 진단, 과잉 진료를 해 비싼 진료비가 나오도록 유인하는 병원은 주의한다.

11. 치아가 시려서 치과에 갔다가 충치가 많다고 해서 과잉 진료를 당하는 환자가 많다. 치아가 시리거나 아프다고 해서 모두 충치인 것은 아니다. 심한 양치질 때문에 치아 뿌리가 파였거나, 산도가 낮은 귤과 오렌지류, 콜라, 이온음료 혹은 뜨거운 음식 섭취시에도 시릴 수 있다. 잇몸 관리 부족, 스트레스 등 치아는 다양한 이유로 아플 수 있다. 시리면 무조건 치아가 썩었을 것이라는 오해만 버려도 과잉 진료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2. 환자가 많은 치과, 중심 상권의 대형 치과, 지인의 소개로 간 치과는 믿을 만하며, 과잉 진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라. 위의 사항들을 적용해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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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Poetry 아버지 -조진희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무심결에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다시금 글자 하나 하나를 응시하며 그곳에 담긴 깊은 의미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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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조진희-


무심한 거리 한복판에
그루터기가 주저앉아 있다.

그동안 속으로 삼켰던 눈물은
그렇게 나이테가 되었나

그 잔잔한 파장이
나의 가슴속에
툭, 하고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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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어느 오후, 따스한 햇살을 온 몸에 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가?'
종종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잠자고 있던 오감과 육감들이 기지개를 켜는 느낌이 든다.

관성의 힘에 의해 사회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노력일 수도 있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위한 고민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궁극의 목적은 아마도 '삶에 대한 본질'을 찾기위함이 더 중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
식사를 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근처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어느 철학자가 인터뷰하는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 겨울의 차가움을 뚫고 저 멀리 하늘에서 따스한 햇살이 얼굴을 내밀었다. 온 몸으로 햇살의 기운을 받는 그 순간...10분정도를 공원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이 아늑함...
온 몸으로 햇살의 기운을 받은 내 감각은 살아 숨쉬며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그 순간 만큼은 오롯이 깨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느낄 수 있다는 것(feeling)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끊임없이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해 자문하기도 한다.

익숙한 것을 두려워하자.
매일 순간 순간이 다르게 보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한다.


2015-02-16

작은 힘은 곧 큰 힘이된다.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나오던 물방울이 긴 밤동안 모여 가득 물이 고인다. 인간의 삶에도 이런 비슷한 이치가 숨어있지 않을까? 우리의 눈에 보이는 성공이라는 열매의 결과물보다 어쩌면 그 열매를 맺기 까지의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노력의 과정이 '일상'이고, 그 '일상'들이 모이고 응집되어 큰 열매로 변모하는 것. 어쩌면 물방울들이 모여 가득 고인 물의 집합체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 방울의 물방울'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사는 삶에서 '일상'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각종 기념일도 어찌보면 하루 24시간 똑같은데, 유독 그날은 뭔가 특별한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1년 365일 중 '일상'이 차지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관점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삶을 살아내야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여기에 있는가?
지금 나는 느끼고 있느가?
내가 내일 죽더라도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
내가 100억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할것인가?

인간이라는 존재는 필연적으로 고민하고 사색하는 과정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살아있기 때문에 생각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고난을 겪으며 고통스럽다면 이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안정과 안락은 오히려 '죽음'과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물방울들을 응집시킬 것인가?
그리고 그 물방울들은 내 삶의 본질을 담아내고 있는 것인가?
끊없는 고민이 필요하다. 고민 끝에 답이 없더라도 고민하는 그 과정이 큰 보람이자 선물일 수 있다. 내가 인간이라는 기쁨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고 뭔가를 깨우치고 있다는 기쁨.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다.
이상이 있기에 현실을 더 정확히 직시하게되고,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딛고 일어서야할 것들이 더 명확하게 보이는 이치... 역시 철학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그 무엇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 속에서도, 힘든 와중에도 삶의 본질을 고민하고 그렇게 살기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