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book_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김현정 지음





이 책은 의료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물론 일반인이 읽어도 무방하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저자의 전작인<<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를 일독해보길 추천드린다.

대한민국의 의료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고 있으며, 그 생태계에서 숨쉬어야할 '환자'와 '의사'의 본질적 가치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자본주의에 몸을 담고 있는 의료가 점점 '인본'이 아닌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길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의료생태계가 겪고있는 아픔인 것 같다. 의료에서 '의사'와 '환자'가 없으면 어떤 것도 제대로 정의 내릴 수 없을진데, 어느 순간 자본의 힘에 밀려 '의사'와 '환자'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기 시작했고, 각자 끝없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제목처럼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역설적이다. '의사는 사라질 직업이 아니다'이며, 사라질 것은 지금까지 의료계가 맹신하고 의심하지 않았던 여러 불합리한 것들이라는 점... 인간이 있는 한 건강과 관련해서 '의사'와 '환자'의 공감과 소통은 더욱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간절히 말하고자 했던 것은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성'을 담아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또한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의 회복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나쁜 의사보다는 '좋은 의사'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좋은 의사'들이 현재의 올바르지 못한 의료생태계를 혁신하고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의료가 본질적으로 '인간'을 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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