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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book_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김성근 지음
'본질'은 "사람"
저자가 야구를 미치도록 좋아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같이 야구하는 제자들의 "꿈"과 "미래". 즉,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본인도 이 부분에 공감한다. 결국 어떤 일이든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을 중심에 둬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인간 김성근'에 대해 더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언론에 비춰지던 그의 언행들의 깊은 의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 곳곳에 제자들이 저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실어 놓은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야구경기장에서 '야구를 보는 것'과 직접 '야구를 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다.
둘 사이에는 서로가 만날 수 없는 차이가 숨어있는 것 같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멋진 동작 하나하나에는 일반인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취미로 캐치볼을 하는 것과는 엄연히 큰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프로야구 선수는 말그대로 '야구'자체가 직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안타깝게도 '야구'를 통해 각 선수들은 자본주의에서 필요한 돈을 벌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놀이'와 '일'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추측컨데 놀이로서의 캐치볼은 재미있을 수 있지만, 직업으로서 야구를 하는 것에는 놀이만큼의 즐거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야구가 정말 재미있는 경우라면 재미있는 것을 하면서 돈까지 버니 일석이조이겠지만, 저자의 책을 통해 선수들이 흘리는 땀을 읽으면서 진정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물론, 정말 야구가 천직인 선수는 행운을 거머쥔 것일테고...
'진정성'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 리더에게 바라는 것은 어쩌면 '진정성'아닐까?
그 '진정성'에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공감'능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선수들을 생각하고 나를 희생(또는 헌신)하는 리더의 언행이라면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염두에 뒀을 때, 그 리더는 충분히 따르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이런 리더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런 리더가 소수이다보니 그들은 사회에서 더 빛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한 편으론 이런 생각을 했다.
저자의 '가족'들은 어땠을까?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여러사람을 내 등에 업게 되면 '진정 사랑하는 한 사람'을 내 등에 업지 못한다."
지금의 김성근 감독께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독님이 가는 길을 응원해준 '가족'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5년 김성근님께서 한화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2015년 한화의 야구경기는 승패를 떠나 한화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물론 과거의 성적과는 매우 다르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진정한 리더'에 대해 정말 깊게 고민하게 된다.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면 따랐던 시대가 저물고, '따르고 싶은 리더'를 따르는 시대가 이미 우리 삶에 와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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