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9

movie_ 12 Monkeys; 12 몽키즈





과거에 추천을 받아서 기억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최근 지인께서 이 영화를 추천해 주셨다. 지인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별반 다르지 않게 내 경우도 제대로 이해가 되진 않았다. 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파편화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난 뒤 파편화된 조각들을 맞추는 고민의 시간들은 즐거웠다. SF영화라 어느 정도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이 꾸는 꿈(Dream)이 현실(Reality)이 될 가능성...그리고 흔히 사회에서 '정신이상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생각(Think)들이 현실(Reality)이 될 가능성... 꿈과 정신이상자들의 생각이 완벽하게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들이 인간과 사회에 던지는 위기의 메시지는 간과되어선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꿈(Dream)이 현실일 수도 있고,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밖에 있는 사람들보다 정상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사회의 구조에서 용인되지 않는다하여 그것을 비정상으로 구분짓는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부정적 요소들을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결국 엎질러진 물을 담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의 위치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미래 언젠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지금(Now)'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깨어있어야함을 이 영화가 넌지시 일러주는 건 아닐런지...

기억에 남는 대사...
"영화는 변하지 않았다. 그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변해서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도 나중에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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