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4

그 차이가 바로 인문학적인 체력의 차이에요.

개인적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이 있다. '인문학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어찌보면 인문학이 내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해줬다.

Everything Change but Nothing Change." (모든 것은 변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에르메스의 광고에 나왔던 이 문장에 대해 박웅현씨가 언급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이 점점 더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오감은 상당한 교란작전에 휘말리고 있는 것 같다. 표면적인 것들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보니 처리해야할 정보의 범위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본질'은 큰 변화없이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것 같다. 그 '본질'이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사회가 움직일 수 있는 본원적인 힘이 바로 '인간'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인 것 같다. 

복잡한 일들이 수 없이 벌어지고 있지만, 본질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면 복잡함은 단순하게 된다. 또한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언젠가 박웅현씨의 강연 내용을 정리해 둔 적이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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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曰


다들 절 한심하게 봤어요. 친구들이 뭐하는 거냐고 핀잔을 주었죠. 그리고 저도 솔직히 한 3년간은 후회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엔 후회가 없어요. 취업해서 서른 살까지만 사실 분이면 스펙만 쌓으세요. 그럼 문제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서른 살 이후에요. 그 이후에는 스펙가지고 안 돼요. 대기업에 취업해도 답이 안 나와요. 본질적인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 본질적인 무엇을 찾기 위해서 우선 셰익스피어나 구운몽부터 읽으세요. 그럼 나중에 힘이 생겨나요.” 

“저도 제가 광고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인생에는 씨줄과 날줄이 있어요. 씨줄이 ‘나의 의지’라면, 날줄은 ‘운’이나 ‘시대의 흐름’ 같은 거예요. 헌데 날줄이 제대로 들어와 주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럴 때 인생에 대해서 불평만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의 기회를 잡아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 차이가 바로 인문학적인 체력의 차이에요자신이 광고를 하든, 연기를 하든, 장사를 하든 간에 공통적인 분모가 되는 것은 독서고 인문학적인 체력이에요.” 

“자신에게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순간에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거예요. 자신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때로는 외롭고 힘든 순간이 있어서 행복할 때가 더욱 값진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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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한 박웅현씨의 인터뷰와 같이 그의 친구의 인터뷰도 소개되었었다. 박웅현씨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여 같이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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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흥 曰 
[참고: 이원흥씨는 박웅현씨와 같은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박웅현씨의 지인이라고 함]

“타인의 기준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우선순위를 만들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남들이 모두 상식백과를 본다거나 취업률이 어떻다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해서 얻은 결론이 토플이고 상식백과면 당연히 토플 공부하고 상식백과 외워야지요. 그런데 반대로 남들 따라서 토플 공부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안나 카레니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옳지 못한 삶의 태도지요. 어떤 삶에 보장이 있겠어요? 또 어떤 삶에 불안이 없겠어요? 그런 추상적인 것들에 겁내서 쉽게 판단하지 마시고 오늘의 우선순위에 집중해서 살아가다 보면 매 순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이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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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 어떤 관료- 김남주

어떤 관료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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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있는 성실함'
'목표가 있는 정직함'
'목표가 있는 공정함'

왜WHY 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 성실함에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것이 될 수도, 타인을 짓밟고 상처를 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이 어느 곳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내게 던진 시...
'고민하는 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2014-03-23

J 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

꿈의 직장.
이 회사를 표현하는 문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꿈...이상...
이미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는데, 그걸 "꿈의 직장"으로 표현하다니...꿈이 아니라 현실이되었음을 알았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틀을 깨고 세계를 바라보면, 내 시야는 더 넓어진다.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더 많아지면서 한국에서의 내 삶을 좀더 자세히 직면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과도기...
상당히 복잡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과도기...
그래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J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났었다. '글로벌 마케터'... 영어실력에 대해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기에 마케터가 하는 영역의 일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모험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A4용지 10매 이내, "내 경험과 재능에 대한 비평과 발산" A4용지 5매 이내...이 논술주제를 검색하지 않고 지금 바로 내 머리에서 뽑아내어 적었다. 그만큼 심각하게 고민에 고민을 했던 주제였기에 논술 주제가 순식간에 기억난 것이다. 총 15매를 채워서 제출을 했다. 결과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다."
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가까운 지인에게 절교를 할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직언을 했던 적이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지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 때문에 생략한다). 그 때 지인은 "이상주의자 이십니까?"라고 내게 말했었다. 그 말에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지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언정 긍정적인 사회를 위한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본인이 노력해서 실행을 해보았기에 말할 수 있다).

J 회사가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 순간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파장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J회사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하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 문장이 자꾸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지나친 경쟁'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절대적인 관점'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지 못하고 '상대적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도 누리지 못하니 내가 못누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J 회사의 대표는 "왜 꼭 우리 회사에만 입사하시려고 하나요? 우리 같은 회사를 여러분이 만들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꿈의 직장...
J 회사가 왜 꿈의 직장일까? 직원 복지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직원복지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복지는 하나의 수단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J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적 가치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에 '진정한 자유'와 '고민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해야한다. 인간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 사람들이 돈을 벌면 쇼핑에 그리도 몰두하는 이유가 그나마 쇼핑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자유...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유는 이상향이고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자유'는 매우 외롭고 힘든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이 혼자서 판단하고 행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이 등장하게되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미 니체가 한 말이 있지 않은가? "신은 죽었다.'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그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삶...그 삶을 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J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던 것이고...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
시대적 상황에 따라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해 변하하겠지만, 현재 유효한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를 소개한다(J회사 블로그의 글을 발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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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죠?   00 방송 이후, 많이 궁금하시다고 하셨던 것이 있어요.  바로 J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였죠. 바로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는  J 구성원의 스스로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현재 버전의 우리만의 33가지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J 의 문화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제안이 아닌, 스스로 찾아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때로는 굼벵이처럼 느릿느릿해도, 결국 우리는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방법을 즐기며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는 꼭 제니퍼소프트에서만 하지 말아야 할 항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안에는 '사람'이 있고 기업 안의 그 사람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 일터가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전화 통화 시에 "지금 어디예요?", "뭐 하고 있어요" "언제 와요?"라고 묻지 마요. 감시할 의중도 없잖아요.

2. "회의 중인데 좀 있다 전화할게". 아니거든요~ 가족 전화는 그 어떤 업무보다 우선이에요

3. 근무 외 시간엔 가급적 전화하지 마요. 사랑을 속삭일 게 아니라면!

4. 퇴근할 때 눈치 보지 마요. 당당하게 퇴근해요.

5. 우르르~ 몰려다니며  같은 시간에 점심 먹지 마요. 같이 점심 먹는 것도 때로는 신경 쓰여요. 시간은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어요.

6. 비즈니스 정장을 입기 위해 애쓰지 마요. 편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맘껏 뽐네요.

7. 출장 후, 초콜릿 사오지 마요. 그거 사기 위해 신경 쓰는 누군가에겐 부담되어요.

8. 회식을 강요하지 마요.  가고 싶은 사람끼리, 자유롭게 놀아요.

9. 타인에게 휘둘리지 마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에요.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요. 도전은 우리의 것. 책임은 회사 대표의 것이에요.

11. 대충 하지 마요. 디테일이 중요해요.

12. 사무실에서만 일하지 마요. 때론, 카페에서도 일해요.

13. 퇴근 후 일하지 마요. 우리에겐 휴식과 가족과 나눌 사랑이 힘이 되요.

14. 너무 일만 하지 마요. 가끔 놀아도 되요.

15. 회의 중에 침묵하지 마요. 침묵은 부정이래요. 항상 말해줘요.

16. 농담이라도 상대방을 비웃지 마요. 당신은 웃지만 상대방은 상처받아요.

17. 서로에게 반말하지 마요.  항상 서로 존중해요.

18. 형식에 얽매이지 마요. 본질에 집중해요.

19. 슬금슬금 돌아앉지 마요. 함께 나눈 이야기 속에 좋은 아이디어도 창의성도 발현되어요.

20. 혼자 하지 마요. 함께 하면 힘이 되요.

21. 감정 표현을 망설이지 마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함께 할까요? 이렇게 표현해요.

22. 구성원이 힘들면 외면하지 마요. 이야기 들어주고 토닥토닥 감싸줘요.

23. 내가 혼자 다했다고 자만하지 마요. 우리 함께 한 일이잖아요.

24. 뒤에서 이야기하지 마요.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요.

25. 인상 쓰지 마요. 웃어봐요.

26. 정원에 풀 뽑지 마요. 잡초제거는 회사 대표의 몫이에요.

27. 경쟁하지 마요. 서로 협력해요.

28. 식사 거르지 마요. 꼭! 꼭! 챙겨 먹어요.

29. 자신을 한정 짓고 제한하지 마요. 언제나 오픈 마인드!

30. 억지로 하지 마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슴 뛰는 삶을 살아요.

31. 사유와 공부를 게을리 말아요. 공동체의 의무에요.

32.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요. 계속 고민해요.

33. 회사를 위해 희생하지 마요. 당신의 삶이 먼저에요.



[출처: J회사의 블로그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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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Think Deep"이었다. J회사에 가보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아래에 Think Deep 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J회사가 끊임 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J회사가 직원들의 복지를 신경쓴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회사다.
가장 먼저 내 삶이 우선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가치관...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작은 실천들도 같이 하고 있다.



Photo_ Ice said me about important of LITTLE HOPE






자연스럽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만든 얼음의 자태.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온몸의 전율을 느끼게한 장면이었다.
수 천, 수 만번의 작은 파도가 만든 한 폭의 조각작품이라고나 할까?

작은희망...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부터...
큰 희망이 아니라, 작은 희망에서부터...
작은 것 그 자체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큰 희망을 만든다는 것.

이 사진이 내게 영감(令監)을 선물해줬다.


[주역 한 구절] 40 해解 : 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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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해解 l 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운이 풀리기 시작할 때의 처세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게 자연의 이치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오고
어려운 일 뒤에는 쉬운 일이 찾아온다.
모든 것이 꽉꽉 막히는 건蹇의 운이 끝나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해결되는 해解의 운도 찾아온다.
그렇다고 어렵던 시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 또 오르막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解 利西南 无所往 其來復 吉 有攸往 夙 吉
(해 리서남 무소왕 기래복 길 유유왕 숙 길)

-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해解의 운에는 상생함이 이롭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길하고,
나아감에도 매사를 숙고해야 길하다.

<~혼란하고 어렵던 시절이 지나고 희망의 시기가 왔을 때 어떤 행동을 해야 새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지를 논한 구절이다. 서로 돕고 화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앞서지 말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또한 매사에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고도 했다. 희망이 보인다고 모두 제 목소리를 높인다면 다시 혼란스러워짐을 명심해야 한다.~>


无咎
(무구)

-해解에는 허물이 없다.
<~해의 운이 시작되어 새로운 질서가 생기기 시작하니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田獲三狐 得黃矢 貞吉
(전획삼호 득황시 정길)

-여우 세 마리를 잡고 황금 화살촉도 얻으니 마지막까지 길하다.


負且乘 致寇至 貞 吝
(부차승 치구지 정 린)

-차를 탔으면서도 짐을 지고 있으니 도둑놈이 노리고, 끝에는 궁색해진다.

<~하지만 해解의 운이 왔다고 모든 사람에게 만사가 다 형통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조심하라고 일렀다. 이 구절은 조심하지 않고, 상생하지 않은 소인배가 겪게 되는 액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차승負且乘은 짐을 지고 차를 탔다, 또는 차를 탔으면서도 짐을 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때의 짐은 재물의 상징이다. 차를 탔으면서도 그 짐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은 재물을 나누지 않음이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함이다. 해解의 운에 얻은 재물이라도 이처럼 나누지 않고 자랑만 하면 화를 부른다. 치구지致寇至는 도적을 이르게 한다는 말이며, 그러니 그 끝(貞)이 궁색해진다(吝)고 했다.~>


解而拇 朋至 斯孚
(해이무 붕지 사부)

-혼란이 정리되어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니 친구들이 믿고 따른다.
<~나아갈 방향도 잡고 더불어 일을 추진할 동료들도 얻었음이다. 만사를 선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면 걸릴 것이 없다.~>


君子 維有解 吉 有孚于小人
(군자 유유해 길 유부우소인)

-군자는 오직 해결책을 찾아 뜻을 이루므로 길하고 소인들의 믿음도 얻게 된다.

<~해解의 운이 왔다고 해서 운에만 의지하면 군자君子가 아니다. 군자는 오직 해결책을 찾는(維有解) 사람이며, 해의 운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길吉하고 소인들에게는(于小人) 신망(有孚)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소인과 군자의 차이점이다.~>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공용사준우고용지상 획지 무불리)

-높은 성벽 위의 사나운 독수리를 대중 앞에서 활로 쏘아 잡으니 불리하지 않다.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동안 혼란을 부추겨 온 세력을 처벌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잠시 진정되었던 혼란이 다시 일어난다. 그가 원흉이라면 직위가 아무리 높은 자라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解의 운이 시작되면 혼탁함이 정리되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된다. 이때에는 모두가 상생相生의 도리를 첫째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 모두가 일치단결해야 희망을 실현할 수 있으며, 셋째로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상승의 물결을 탈 수 있다.~
~과거의 어려움은 미래를 개척하는 나침반이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잊는다면, 행운이 찾아와 약간의 부와 명성을 얻게 되더라도 이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부유해졌다면 과거를 기억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명예와 권력을 얻었다면 지난날의 외로움을 기억해 사람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출처: 주역강의-서대원 지음/ pp42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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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 단순히 점술서로서보다는 인간의 전반적인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것 같다. 사람이 삶을 살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들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면초가와도 같았던 곤궁한 상황을 잘 딛고 일어서게되면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이때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겸손"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삶을 타인과 비교했을 때 잘 살아냈다는 이 자신감이 자칫 잘못했다가는 자만심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길하고나아감에도 매사를 숙고해야 길하다.~"라고 말한 것 같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잊는다면, 행운이 찾아와 약간의 부와 명성을 얻게 되더라도 이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부유해졌다면 과거를 기억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명예와 권력을 얻었다면 지난날의 외로움을 기억해 사람을 소중히 다루어야한다.~"......
지난날의 어려움은 삶에서 기회와 행운을 얻게 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내게 찾아온 기회와 행운에 대해 감사하고 겸허한 자세로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Wealth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데, 내가 얻은 부를 나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여러사람과의 상생을 위한 부분도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오랫동안 길하다고 주역은 말하고 있다. 또한 부유해졌다면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여 청렴하고 절약하는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돈을 쓸때는 부자의 마음을 내는 게 아니라, 가난한 빈자를 염두에 두고돈을 써야 탈이 없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2014-03-22

Trapshooting 클레이사격







그 옛날 군대에서한 사격은 대부분 내가 원하지 않았던 수동적인 행동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능동적으로 선택하여 방아쇠를 당긴 클레이 사격은 그야말로 놀이Play였다. 같은 사격이었지만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자의반타의반 클레이사격을 했는데, 새로운 것을 경험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 미디어에서 가끔씩 클레이사격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직접 하고나서 든 생각은... 별로였다.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되겠지만, 본인의 경우 흥미를 느낄 것 같진 않았다. 그래도 이런 경험 덕분에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찾아나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2014년)





정규 시즌이 시작된 건 아니지만,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가끔 지인들과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매번 받는 질문이 있다. "어느 팀 응원하세요?"...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조금은 난감하다 특정 팀을 응원하기 보단 그냥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에서 야구경기를 시청하거나 경기장에 와서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이다.

야구장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화면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때와 직접 경기장에 왔을 때의 다른 느낌이다. 미디어에서는 화려하게 보이던 모습들이 직접 내 눈을 통해 봤을 때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미디어가 현실을 아름답게 각색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나쁘게 말한다면 미디어가 현실을 왜곡하여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카메라의 렌즈가 보여주는 세상...그리고 내가 직접 내 눈으로 보는 세상...내 관점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여성만 놓고 봐도 그렇다. 화면에는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 여인을 보았을 때 지나치게 몸이 말라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내 경우에 전혀 건강해보이지 않았다. 인간이 미디어의 틀에 짜맞춰지는 수동적 존재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면서 미디어의 렌즈가 보여주는 세상과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만큼 '미디어'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파울볼을 잡아보려고 글러브를 끼고서 계속 경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이날은 행운의 여신이 내 옆을 살짝 비껴지나갔다. 때가 되면 언젠가는 글러브 속으로 행운이 성큼 들어오리라 기대해본다.

참고로 시범경기는 전석이 무료(Free)다. 그러니 조금만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게 되면 선수들과 가까운 테이블석에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주의사항:
이날도 조금은 위험한 장면을 목격했다. 1루측 관중석에서 어느 분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파울볼이 그물망 폴대를 맞고 그 사람 바로 옆좌석에 떨어졌다.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지 잘못하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는 공에 집중하여 혹시라도 파울볼이 자신에게 날아오지 않는지 주의해야한다. 예전에 어느 여성분이 잠깐 딴곳을 보다가 파울볼에 얼굴을 맞아 피흘리는 장면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여자친구와 같이 야구장에 온다면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글러브는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파울볼에 맞을 확률이 그리 크진 않겠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한다.


[주역 한 구절] (47) 澤水困 택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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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澤水困 택수곤


~군자는 곤할수록 더욱더  굳어지므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곤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견고하게 나아가므로 형통하고 바른 것이죠. 비록 몸은 곤하지만 마음은 곤하지 않다는 말 입니다.~

~아무리 대인 군자라고 해도 말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곤한 사람의 말은 믿어주지를 않아요. 남이 믿어주지 않는 말은 차라리 하지 말고 그저 마음으로 형통하고 바르게 나아가는 것이 좋지요. 그래서 有言不信(유언불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총설
사람이 곤궁해지면 그것을 못 참고 잘못하여 죄를 범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인품이나 덕을 알려면 곤한데 있어봐야 하기에, 주역 [계사전] 구덕괘(九德卦)에 困은 덕을 분별할 수 있는 괘(困은 德之辨也)라 했습니다.~


[출처: '대산주역강의-김석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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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균형.
신체에 위기가 왔을 때는 마음을 잘 다스려서 위기에 처한 신체와 마음의 균형을 잡기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반대로 마음에 위기가 왔을 때는 운동 등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여 마음과 몸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타인을 용서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쉽게 용서를 하지 못하지만, 내 몸을 겸허히 숙이는 몸짓을 통해서 타인을 용서할 수 있는 작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과도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곤경에 처해있는 사람이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일이 타인들과 만날 때마다 나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침묵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침묵하는 대신, 우선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열심히해서 미래에 결과물로써 대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곤궁한 상황이 아닐 때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을 범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야말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삶에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피하려 애쓰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고 돌직구를 던질 마음으로 그 위기에 직면하여 자신을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일이 잘풀릴 땐 앞으로 닥칠 위기를 생각하고,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는 앞으로 맞이하게될 기회를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개인적으로 아직까진 이런 삶의 태도가 내 인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03-21

TED_ 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철학- Alain de Botton 알랭 드 보통

TED라는 곳에서 알랭 드 보통의 강연을 예전에 동영상으로 보다가 한글로 해석된 스크립트를 복사하여 정리한 적이있었다. 동영상으로 한 번, 스크립트만 다시 한 번, 다시 동영상 한 번, 워드파일로 만들면서 다시 한 번을 읽다보니 괜찮은 내용이었다. 16분정도의 분량이라 내용이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읽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뭔가 영감을 얻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내용이 맞다는 것은 아니니, 개인에 따라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면서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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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철학



제 경우에는 커리어의 위기가 보통 일요일 저녁에 찾아오곤 합니다. 해가 막 질 무렵이 되면 제 자신에 대한 저의 희망과 삶의 현실 사이의 간극이 고통스럽게 커지기 시작하고 결국 전 베개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게 되죠.
제가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는 주기적으로 커리어의 위기가 찾아와 주춤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 우리의 생활이나 커리어에 대한 생각이 일종의 위협적인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윤택한 삶을 살기가 쉬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과거 어느 때보다도 커리어에 대한 불안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죠. 그래서 이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도대체 왜 우리가 커리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지 말이죠. 왜 우리가 커리어 위기의 희생자가 돼서 베개를 눈물로 적셔야 하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고통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주변에 속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좀 나쁜 소식을 전해야겠네요. 특히 해외에서 옥스포드에 오신 분들에겐 그럴 겁니다. 속물근성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때로는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속물근성이 영국만의 특징적 현상이라고 생각하죠. 시골의 별장이나 직위에 집착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속물근성은 글로벌 현상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고 이건 글로벌한 현상입니다. 실제로 나타나고 있죠.
속물이란 게 뭘까요? 속물은 누구든 당신의 작은 일부분을 가지고 당신의 사람됨 전체를 정의해버리는 사람입니다. 그게 바로 속물근성이죠. 그리고 속물근성 중에서도 오늘날 두드러지는 건 직업에 대한 속물적 태도입니다. 파티에 가자마자 몇 분 후면 겪게 되죠. 21세기 초를 사는 현대인에겐 너무나 익숙한 대표적인 질문 “무슨 일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거든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당신을 만난 걸 엄청나게 기뻐하거나 아니면 시계를 보면서 핑계를 대고 사라집니다. (웃음)
그럼 속물의 반대는? 우리들의 어머니입니다. (웃음) 여러분이나 제 어머니가 그렇다기보다는 이상적인 어머니가 그렇다는 거죠. 어머니에게는 자식이 성취한 바가 중요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죠.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투자하는 시간의 양을 그들에 대한 애정과 엄격히 연결지어 생각합니다. 꼭 연인간의 애정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애정과 존중을 얼마만큼 허용할 수 있느냐와 연결짓고 이는 엄격하게 사회적 계층구조 상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죠.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커리어에 대해 그토록 신경을 쓰는 겁니다.
또 물질적인 것에도 많은 관심을 쏟기 시작하죠. 아시다시피 우리는 아주 물질적인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 모두 탐욕스럽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저는 우리가 특별히 물질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가 사는 사회는 단지 어떤 감정적 보상을 물질의 취득과 연결시킨 것 뿐입니다.
사람들은 물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시각에서 보면 사치품에 대해서도 달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페라리(스포츠카)를 몰고 가는 사람을 보시거든 ‘저 사람은 참 탐욕적이로군’ 이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상처받기 쉽고 애정이 결핍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다시 말해서(웃음) 경멸하기 보다는 동정하시란 겁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웃음) 또 다른 이유를 말씀드리죠. 요즈음의 우리가 과거보다 평정을 찾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비교적 좋은 것과 연계되어 있으니 모순이랄 수 있는데 바로 우리 모두가 커리어에 대해 갖는 희망입니다. 지금처럼 기대가 컸던 적이 없습니다. 인간이 일생동안 이룰 수 있는 업적에 대한 기대 말이죠. 우리는 여기저기서 누구나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얘길 듣습니다. 카스트제는 폐지되었죠. 오늘날의 시스템에서는 누구든지 원하는 지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숭고한 생각이죠. 여기에는 평등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본적으로 평등하죠. 엄격하게 정의된 계층구조가 없습니다. 여기서 바로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시기심이죠. 시기심, 하지만 현대 사회에 하나의 지배적인 감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질투입니다. 그리고 이건 평등의 정신과 연결돼 있어요.
설명을 드리죠. 여기 계신 분들이나 동영상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영국 여왕을 시기하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 분이 여러분들보다 훨씬 부자인데도 말이죠. 그 분은 아주 큰 집도 갖고 있죠. 우리가 여왕을 부러워하지 않는 건 그녀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서 우리가 공감할 수가 없는 거죠. 말투도 희한하고 출신지도 특이합니다. 그래서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공감하지 못하면 시기하지도 않죠. 두 사람이 나이 서로를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시기할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들 모두 동창회에는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 왜냐면 비교평가의 잣대로 동창생만한 기준이 없거든요.
하지만 현대 사회의 문제는 세상 전체를 학교로 만들어버린다는 겁니다. 모두 청바지를 입고 그러면서도 또 꼭 같지만은 않거든요. 결국 평등의 정신이 뿌리깊은 불평등과 결합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 스트레스 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아마도 오늘날 여러분이 빌 게이츠만큼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건 17세기에 여러분이 프랑스 귀족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잡지나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건 열정과 몇 가지 기발한 기술적 아이디어 우리도 대단한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죠. (웃음) 그리고 이런 기대감의 결과는 서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 한번 가보세요. 저는 가끔 가는데요 요즘 나오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을 분석해보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이룰 수 있어요! 뭐든 가능합니다!’라고 하는 종류가 있고 또 다른 종류는 어떻게 고상한 말로 하면 ‘낮은 자존감’, '자신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움'에 대처할 지 가르쳐주죠. 여기에는 실질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회와 낮은 자존감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죠. 이처럼 상당히 긍정적인 것이 고약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커리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것 역시 좋은 것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 좋은 것이란 바로 성과주의입니다. 지금은 정치인도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성과주의가 훌륭한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 사회가 정말 성과주의를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죠. 그런데 성과주의 사회란 뭔가요? 성과주의 사회에서는 재능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며 훌륭한 생각입니다. 문제는 정말 우리 사회가 위로 오를만한 사람이 올라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아주 고약한 생각까지도 함축한다는 것입니다. 즉 밑바닥으로 가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삶에서의 위치는 우연이 아니라 각자가 자초한 마땅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실패의 충격은 더 가혹해집니다. 아시다시피 중세 영국에서는 아주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불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행운의 축복을 받지 못한 불행한 사람이란 거죠. 오늘날 특히 미국에서는 사회 최하층의 사람을 만나면 이들을 몰인정하게도 ‘실패자’라고 부릅니다. 불운한 사람과 실패자 사이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죠. 이는 지난 400년간 사회가 변화하였으며 삶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변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더 이상 신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있죠. 우리가 잘 나가고 있다면 이건 고무적이지만 아니라면 타격이 크죠. 최악의 경우 이런 상황은 자살율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개인주의적 선진국의 자살율이 높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본인에게 일어나는 일을 극도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인정하지만 실패도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이와 같은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도대체 없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얘기해보죠. 성과주의를 생각해볼까요. 모든 사람이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 저는 그건 완전히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저는 어떤 정치가든 좌파 우파를 막론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주의적 입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할 겁니다. 그런 점에선 저도 성과주의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젠가 진정한 성과주의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건 미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불가능한 꿈이죠. 우리가 사회에서 말 그대로 모든 사람에 대해 등급을 매겨서 좋은 사람은 상층에 마땅히 돼야 하는 대로 정확히 구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우연적 요소가 너무나 많으니까요. 돌발적 사고 갑자기 무언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사고 이 모든 것에 따라 등급을 매길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을 합당한 등급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거죠.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에 제가 좋아하는 멋진 말이 있습니다. “인간을 그 지위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말이죠. 현대 언어로 해석하면 당신이 만나는 누군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그 명함을 보고 판단하는 건 죄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요한 건 지위가 아닙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오직 하느님만이 모든 사람을 그 합당한 자리에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판의 날 그렇게 할 겁니다. 천사와 나팔 소리에 둘러싸여 하늘이 열리면서 말이죠. 물론 그래도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즉 누구든 다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반드시 알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아직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아는 양 행동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다른 이유에서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나 실패에 대해 생각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지 소득이나 지위를 잃어버리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두려운 건 남들의 판단과 비웃음이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런 비웃음을 가장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매체가 요즘의 경우에는 신문입니다. 일주일 중 언제라도 신문을 펼쳐보면 인생을 망쳐버린 사람들 얘기로 넘쳐나죠. 잘못된 사람과 잠을 잤다, 잘못된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웃음의 대상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실패한 거죠. 그래서 이들을 '실패자'라고 정의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을까요? 서구의 전통이 한 가지 훌륭한 대안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비극입니다. 비극적 예술은 고대 그리스의 극장에서 기원전 5세기에 발전되었던 예술의 한 형태로 인간이 어떻게 실패하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동정심도 허용했죠. 이들의 삶이 평범했다면 동정 받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몇 년 전에 저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일요 스포츠'를 사러 갔습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데 여러분들께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아직까지 애독자가 아니시라면 말이죠. 그리고 그 신문사에 가서 얘길했죠. 서구 예술의 위대한 비극들에 대해서요. 저는 이 사람들이 이야기의 뼈대만 가지고 이걸 어떻게 뉴스 아이템으로 잡아내서 토요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기사를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델로에 대해 말해줬죠. 들어본 적은 없지만 무척 흥미롭다더군요. (웃음) 그리고 저는 오델로 이야기의 헤드라인을 뽑아달라고 했죠. '사랑에 미친 이주민 라는 기사 제목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보바리 부인 줄거리도 얘기해 줬습니다. 이 책도 재미있겠다고 하면서 쇼핑 중독에 걸친 탕녀 (웃음) 다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얘깁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이 방면에선 타고난 천재인 것 같아요. 제일 재미있었던 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었어요. 엄마와의 섹스는 눈이 멀 정도로 황홀했다(웃음) (박수) 어떤 면에서 동정심의 한쪽 끝에는 타블로이드 신문이 있고 다른 한쪽 끝에는 비극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장하는 건 우리 모두 조금씩은 비극에서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햄릿을 실패자라고 하는 건 말도 안되죠. 그는 실패하긴 했지만 실패자는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비극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이자 이것이 정말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또 다른 측면이자 현대 사회가 이런 불안감을 야기하는 원인은 현대 사회의 중심에서 인간이 아닌 것은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사회는 인류 최초로 우리 자신 말고는 아무 것도 섬기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하죠. 그도 그럴 만하죠. 우리는 인간을 달에 보내고 여러가지 엄청난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숭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영웅은 인간적 영웅이죠. 이것은 아주 새로운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사회에서는 그 중심에 초월적 존재에 대한 숭배가 있었죠. 신 무엇이든 간에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숭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습관을 다소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인간이 특히 자연에 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종종 그런 식으로 포장되곤 하지만 사실 자연이야말로 군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끼리의 경쟁에서 벗어나고 인간사의 드라마에서도 벗어나는 거죠. 이런 이유로 우리는 빙하나 바다를 보는 걸 즐기고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싶어합니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어하는 거죠. 이것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사실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은 결국 성공과 실패에 관한 겁니다. 성공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우리가 그 의미를 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만일 제가 여러분께 저 스크린 뒤에 누군가 아주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즉각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이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영역에서 명성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성공에 관한 저만의 이론을 말씀 드리죠. 사실 저는 성공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고 정말 성공하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할 수 있지?’하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성공' 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성공에 대해 깨달은 바를 말씀 드리죠. 모든 것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말도 안 돼죠. 다 가질 순 없어요. 불가능합니다. 성공에 대한 어떤 비전이든 대신 무언가를 대가로 치뤄야한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대신해서 잃어버리는 게 무엇인지 말이죠. 그리고 제 생각엔 현명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인정할 겁니다. 성공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말할 때 그건 우리 본인의 생각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흡수한 거죠. 주로 남자라면 아버지의 생각 여자라면 어머니의 생각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80년 동안 이 얘기를 해 왔는데 충분히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죠. 저는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는 다른 곳으로부터도 메시지를 흡수합니다. 텔레비전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으로부터요. 이런 것들은 강력한 영향을 끼쳐 우리가 원하는 것 은행원이 아주 괜찮은 직업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은행권에서 일하고 싶어하다가 은행원이 더 이상 그다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사람은 관심을 잃죠. 아주 열린 마음으로 다른 조언을 들으려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우리가 성공에 대한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게 반드시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이어야 한다는 거죠. 우리 자신의 생각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생각을 확고히 하고 우리 자신의 야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원하는 걸 갖지 못하는 것도 나쁘지만 그 보다 더 나쁜 건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안다고 생각했다가 그 여정의 끝에서 자기가 원한 게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겁니다. 제 말씀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만 제가 정말 강조하고 싶은 건 반드시 성공하시라는 겁니다. 단 성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이 진정 각자 자신이 원하는 성공이 되도록 합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수) (null)
 어떻게 하면 두 가지를 양립시킬 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건 나쁘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삶을 컨트롤하고 싶어하고 이를 권장하는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공한 사람과 실패자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닐까요? (null)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 포함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너무 모든 것의 정당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이에요. 정치가들은 항상 정의에 대해 말하죠. 저 역시 정의를 믿습니다. 단지 실현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정의를 추구해야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건 우리가 누구와 만나든 우연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거란 사실입니다. 저는 단지 그 우연성을 충분히 고려하자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폐쇄적이 돼버릴 수 있어요. (null)
본인의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일에 대한 철학과 성공적 경제를 결합시킬 수 있을까요?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그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데 우리가 너무 강조하고 있는 건가요? (null)
사람들을 겁주는 게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 겁니다. 그리고 어째선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상적인 아버지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면 보통은 엄하면서 자애로운 아버지상을 원합니다. 그런데 그 선을 긋기가 아주 어렵죠. 우리에게는 사회의 귀감이 될 만한 아버지상이 필요한데 양 극단은 피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고 규율만 강조해서도 안되고 반대로 느슨하고 규칙이 전혀 없는 유형도 아니어야 하죠. (null) (null) (박수)


[논어 한 구절] 배우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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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공자께서 말하길 "내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도 아니하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도 아니하고, 생각에만 골몰하여도 보았으나 별 유익함이 없었다. 역시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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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고민하는 시간만큼, 깊게 공부하여 배우는 것이 균형을 이뤄야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다. 생각만하다보면 자칫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과는 단절된 자신만의 울타리를 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래서 세상과의 소통하는 역할로써 배움을 통해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하고 수정하고 보완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이 말은 '언행일치'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과정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