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3

J 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

꿈의 직장.
이 회사를 표현하는 문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꿈...이상...
이미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는데, 그걸 "꿈의 직장"으로 표현하다니...꿈이 아니라 현실이되었음을 알았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틀을 깨고 세계를 바라보면, 내 시야는 더 넓어진다.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더 많아지면서 한국에서의 내 삶을 좀더 자세히 직면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과도기...
상당히 복잡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과도기...
그래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J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났었다. '글로벌 마케터'... 영어실력에 대해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기에 마케터가 하는 영역의 일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모험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A4용지 10매 이내, "내 경험과 재능에 대한 비평과 발산" A4용지 5매 이내...이 논술주제를 검색하지 않고 지금 바로 내 머리에서 뽑아내어 적었다. 그만큼 심각하게 고민에 고민을 했던 주제였기에 논술 주제가 순식간에 기억난 것이다. 총 15매를 채워서 제출을 했다. 결과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다."
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가까운 지인에게 절교를 할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직언을 했던 적이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지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 때문에 생략한다). 그 때 지인은 "이상주의자 이십니까?"라고 내게 말했었다. 그 말에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지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언정 긍정적인 사회를 위한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본인이 노력해서 실행을 해보았기에 말할 수 있다).

J 회사가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 순간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파장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J회사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하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 문장이 자꾸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지나친 경쟁'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절대적인 관점'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지 못하고 '상대적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도 누리지 못하니 내가 못누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J 회사의 대표는 "왜 꼭 우리 회사에만 입사하시려고 하나요? 우리 같은 회사를 여러분이 만들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꿈의 직장...
J 회사가 왜 꿈의 직장일까? 직원 복지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직원복지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복지는 하나의 수단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J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적 가치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에 '진정한 자유'와 '고민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해야한다. 인간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 사람들이 돈을 벌면 쇼핑에 그리도 몰두하는 이유가 그나마 쇼핑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자유...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유는 이상향이고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자유'는 매우 외롭고 힘든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이 혼자서 판단하고 행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이 등장하게되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미 니체가 한 말이 있지 않은가? "신은 죽었다.'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그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삶...그 삶을 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J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던 것이고...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
시대적 상황에 따라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해 변하하겠지만, 현재 유효한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를 소개한다(J회사 블로그의 글을 발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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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죠?   00 방송 이후, 많이 궁금하시다고 하셨던 것이 있어요.  바로 J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였죠. 바로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는  J 구성원의 스스로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현재 버전의 우리만의 33가지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J 의 문화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제안이 아닌, 스스로 찾아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때로는 굼벵이처럼 느릿느릿해도, 결국 우리는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방법을 즐기며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는 꼭 제니퍼소프트에서만 하지 말아야 할 항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안에는 '사람'이 있고 기업 안의 그 사람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 일터가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전화 통화 시에 "지금 어디예요?", "뭐 하고 있어요" "언제 와요?"라고 묻지 마요. 감시할 의중도 없잖아요.

2. "회의 중인데 좀 있다 전화할게". 아니거든요~ 가족 전화는 그 어떤 업무보다 우선이에요

3. 근무 외 시간엔 가급적 전화하지 마요. 사랑을 속삭일 게 아니라면!

4. 퇴근할 때 눈치 보지 마요. 당당하게 퇴근해요.

5. 우르르~ 몰려다니며  같은 시간에 점심 먹지 마요. 같이 점심 먹는 것도 때로는 신경 쓰여요. 시간은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어요.

6. 비즈니스 정장을 입기 위해 애쓰지 마요. 편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맘껏 뽐네요.

7. 출장 후, 초콜릿 사오지 마요. 그거 사기 위해 신경 쓰는 누군가에겐 부담되어요.

8. 회식을 강요하지 마요.  가고 싶은 사람끼리, 자유롭게 놀아요.

9. 타인에게 휘둘리지 마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에요.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요. 도전은 우리의 것. 책임은 회사 대표의 것이에요.

11. 대충 하지 마요. 디테일이 중요해요.

12. 사무실에서만 일하지 마요. 때론, 카페에서도 일해요.

13. 퇴근 후 일하지 마요. 우리에겐 휴식과 가족과 나눌 사랑이 힘이 되요.

14. 너무 일만 하지 마요. 가끔 놀아도 되요.

15. 회의 중에 침묵하지 마요. 침묵은 부정이래요. 항상 말해줘요.

16. 농담이라도 상대방을 비웃지 마요. 당신은 웃지만 상대방은 상처받아요.

17. 서로에게 반말하지 마요.  항상 서로 존중해요.

18. 형식에 얽매이지 마요. 본질에 집중해요.

19. 슬금슬금 돌아앉지 마요. 함께 나눈 이야기 속에 좋은 아이디어도 창의성도 발현되어요.

20. 혼자 하지 마요. 함께 하면 힘이 되요.

21. 감정 표현을 망설이지 마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함께 할까요? 이렇게 표현해요.

22. 구성원이 힘들면 외면하지 마요. 이야기 들어주고 토닥토닥 감싸줘요.

23. 내가 혼자 다했다고 자만하지 마요. 우리 함께 한 일이잖아요.

24. 뒤에서 이야기하지 마요.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요.

25. 인상 쓰지 마요. 웃어봐요.

26. 정원에 풀 뽑지 마요. 잡초제거는 회사 대표의 몫이에요.

27. 경쟁하지 마요. 서로 협력해요.

28. 식사 거르지 마요. 꼭! 꼭! 챙겨 먹어요.

29. 자신을 한정 짓고 제한하지 마요. 언제나 오픈 마인드!

30. 억지로 하지 마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슴 뛰는 삶을 살아요.

31. 사유와 공부를 게을리 말아요. 공동체의 의무에요.

32.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요. 계속 고민해요.

33. 회사를 위해 희생하지 마요. 당신의 삶이 먼저에요.



[출처: J회사의 블로그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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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Think Deep"이었다. J회사에 가보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아래에 Think Deep 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J회사가 끊임 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J회사가 직원들의 복지를 신경쓴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회사다.
가장 먼저 내 삶이 우선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가치관...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작은 실천들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