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6

신자유주의의 자식들- 우석훈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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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에게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것이 신자유주의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자신감이 없고 패기가 없다며 20대들에게 계속 반복해서 '자신감'을 사디즘적으로 주문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기계발서들이 20대 마음의 병을 마조히스트적으로 재발시킨다. 지금 20대들이 겪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마음의 병은 바로 이런 구조 속에서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이 아닐까? 신자유주의가 무서운 건 단순히 마음의 병으로 그치지 않고 몸 자체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에 맞추어진 몸, 그 몸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20대라면, 지난 2,3년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나 기부를 한 적이 있는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란다. 아, 군대 갔다 오셨다고? 훌륭하시다.


[출처:'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우석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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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책을 읽다가 메모해둔 내용인데,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효한 것 같다.
사회구조의 문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과거의 패러다임을 억지로 맞추려다보니 과도기의 특징인 혼란함이 증폭되는 것 같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의 본질적 이유에 대해 깊게 고민할 기회를 갖지 못하다보니 각 개인들은 더욱 혼란의 늪으로 빨려들어가는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20-30대 청년들 몇명을 연단에 세우고 "여러분도 저처럼 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던 적이있다. 그럼 지금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청년들은 나태하고 게을러서 힘겨워하는 것인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미 출발선이 다른 환경에서 시작을하는데 연단에서 강연하는 그 사람들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일까? 이럴때 보면 미디어가 참으로 얄밉다. 청년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입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지금의 사회를 냉정히 볼수 있는 눈을 가리고 단순히 열심히만 살라며 채찍과 당근을 들이밀고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지금의 청년들은 신자유주의가 만들어 놓은 무한경쟁의 시스템 속에서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들을 매우 많이 놓치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보니 상생과 협력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수직적구조에 너무나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꼭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다. 시대의 사회구조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수평적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에 이미 와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는데, 대부분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인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상생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미래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룬 것은 내 노력도 분명 필요했겠지만, 사회가 내게 준 기회라는 것도 필요했다. 사회가 내게 준 기회를 단순히 본인들의 운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지 않을까?...

사회가 내게 준 기회
이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