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3

book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학문으로 접근했던 경제학과 실물경제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가 인생에 대해 논할 때와 자신이 직접 그 인생을 겪고 있을 때의 차이라고나 할까? 학문으로써의 경제는 분명 어떤 논리가 적용되지만, 실물경제에는 그런 논리를 기반으로 다른 변수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인간의 탐욕'이 가장 큰 변수 중 한 가지가 아닐런지...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는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게 '진리'인지에 대해 약간의 실마리를 주고 있다. 돈을 많이 벌기위해 경제학을 공부하고, 투자공부와 경제신문 등을 보기에 앞서 '인간'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인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다.

결국 돈이 움직이는 경제시스템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인문'의 힘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인다고 저자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가 바로 이런 이치에서 생겨난 말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렇게 갈망하던 부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돈보다 가치있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다. '절약'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 내 경우 무턱대고 아끼기만 하는 절약은 지양하는 편인데, 저자 또한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비용'은 충분히 지출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돈을 쫓지말고, 돈이 나를 쫓아오게 하는 삶.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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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꼭 기억해둘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틈만 나면 자신을 폄하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얕잡아보라."는 것이다. 자신을 거꾸로 세워 털어보고 스스로를 혹독하게 비판하라. 그래도 금리 이상의 확실한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면 그제야 당신은 메두사의 머리를 마음껏 흔들면서 당신을 거역하는 모든 존재들을 돌로 만들어버려도 좋다~

~시장은 항상 초심자에게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이 치명적인 이익은 당신을 단기투자의 늪에 빠뜨린다~

~그러나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천장에 굴비를 매달고 간장으로 밥을 먹기에 앞서 당신의 존재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 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당신의 수입에서 비용을 제하면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보고, 다음으로는 당신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치를 정하자~

~주식시장은 늘 평균을 추종하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안겨주지만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다~

~우직하지만 한 가지에 끝까지 매달려 결국 그 이치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은 당연히 후자의 몫이다~

~사실 진짜 부자가 되는 사람은 스스로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없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고 그 결과 부자가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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