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7

movie 식코SICKO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갑자기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라고 말하던 개그 프로의 대사가 생각 났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일 수도 있겠으나, 인간의 기본적인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다큐가 더 충격적인 이유는 아마도 그런 '실태'가 미국뿐만이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아니 지구에 살고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그 이유만으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환자가 계급화되어 누구는 좋은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치료받고 누구는 돈이 없어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한 번쯤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돈 많이 벌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의사가 되려한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사람 고치는 게 너무 행복해서 의사가 된 것이었는데, 부수적으로 돈도 많이 벌고 삶도 윤택해졌다"고 말하는 의사doctor의 차이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예전 어느 지인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아서 병원에 오지 않는 날을 꿈꾸네"
여전히 내 마음에 울림을 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