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9

영화_ 돈의 맛





"당신에게는 얼마의 돈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까?"

과거에 읽었던 글이다.

이 물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 글에서)가장 경계해야 할 답변은 "많을 수록 좋아요"라고 했다.  이 말은 '나는 돈의 노예입니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답변이었기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외면할 수는 없다. 즉, 경제활동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돈을 벌어야 그것을 소비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돈(Money)은 그 목적을 누리기위한 수단이 되어야하는데, 어느 순간 돈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특히나 '진정한 사랑'이라는 영역에 자본이 깊게 들어오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일 것이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돈(Money)이 아니라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에겐 과연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이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답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읽다가 잡스의 상당한 통찰력을 옅볼 수 있는 내용을 읽었다. 잡스는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너무나도 당돌하게 이런 질문은 했다고 한다. "당신은 내가 얼마주면 나랑 잘 수 있어요?"라고...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는 시대를 통찰하는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단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이 아니다. 남성에게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어떤 답을 들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