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movie_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정말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TIME지 표지에 "YOU"라는 글자만 떡하니 써있었던 적이 있었다. 미디어에 보이는 유명인들을 보며 동경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

옛날이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여러 시스템으로 충분히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영화에서보면 "지금 여기에 머문다"는 대사가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지인이 평소에 하던 말인데, 더 깊게 내 마음에 새겨지는 기회가 되었다. 월터가 그토록 찾던 숀 오코넬을 히말라야에서 만나는 장면... 눈표범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는 숀... 결국 눈표범이 등장했으나 숀은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가끔 안 찍을 때도 있어. 정말 멋진 순간에, 나를 위해서,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이 순간에 머물 뿐이야"

이 장면이 상당히 좋았다.
셔터를 누르는 그 짧은 시간도 지금 이순간 깨어있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예전에 산을 오르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찍다가 본인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리다보니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몇년전 들었던 어느 작가의 말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인생은 연습도 재공연도 할 수 없는 1회의 연극이다. 매 순간 긴장하고, 가장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목표는 이뤄진다. 설령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후회없는 인생이 된다."

상상을 해야 현실이 되는지도 모른다.
이상주의가 현실주의자인 것처럼...이상이 있으니 현실을 직시하게 되니깐.












삶의 정수를 보여준 25번째 필름에 새겨진 사진...바로 필름을 현상하던 월터 본인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