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이 균형점을 이탈하게 되면서 인류의 역사는 각기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욕망'이란 녀석은 어떤 의미에서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되었을 때는 '탐욕'으로 변질되어 인간의 삶을 처참히 파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도 항상 '탐욕'의 유혹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가 숫자로 표기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우리 눈에서 언제부턴가 현물로서의 화폐보다는 숫자로 표기된 화폐가 친숙해져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불길에 더욱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준비된 투자는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뛰어든 투자의 세계에서 한 개인이 살아남기란 정말 말로 표현해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단순히 경제학 지식과 여러 경제기사들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에도 본인은 그다지 제대로된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삶에서 작동되는 시장경제는 결국 인간(human)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인간(human) 그 자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라디오(저자가 진행)를 듣다가 청취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에 한 청취자가 "저는 경제지도 매주 보고, 여러 경제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나요?"라고 묻자, 라디오 진행자는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계적으로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제일 주목한 것은 인문학이었습니다."라고......물론 기본적인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본인은 이해했다. 이 책은 총 2권으로 되어있다. 1권은 '통찰편'이며, 2권은 '분석편'이다. '통찰편'은 읽는데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분석편'의 경우는 약간의 수리적 감각이 요구되기에 머리가 좀 아플 수도 있다. 그러함에도 이해가 안돼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가 안 될 수록 본인의 경우 '내가 상당히 허접한 인간이었구나!'라는 자각에 이르러 함부로 경제나 투자에 대해 타인에게 언급하지 않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정작 저자 본인도 뭔가를 안다고 독자에게 말하지 않고 독자와 함께 고민해 보자는 논지를 대부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독자를 겸손하게 하는 것 같았다.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어쩌면 반드시 정독한 뒤 투자를 할지 말지 고민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