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1

사람이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이란 아무 이유도 없이 오늘 죽기도 혹은 내일 살기도 한다는 것을,~



[출처:<<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 박경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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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의 습관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잘 하지 못하다. 건강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적절한 운동을하고 식습관을 가진다. 하지만 위기를 꼭 겪고 나서 깨닫는 것보다 평소에도 나름의 노력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자각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건강 뿐이겠는가?
내일 내가 지금처럼 숨을 쉴 수 있다는 보장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음에도 대부분은 내일과 미래에 행복을 유보 시키고 있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어요"라는 말이 떠오른다. 미래를 상상하며 생각하는 행복은 혹여나 내가 직접 미래의 상황에 처하게되었을 때 과거의 내 상상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너무 나도 불확실한 미래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지금 이 순간이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내 삶을 제어할 수 있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일전에 어느 모임에서 사랑과 혼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여성분에게 어느 남성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헌데 이 여성분은 남자를 소개해주려는 분께 상대방 남자의 사진과 이것저것에 대해 묻고 있었다. "혼인하면 아무리 못해도 30년은 같이 살아야 할텐데..."라고 시작되는 이 여성의 말을 듣고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었다. 왜 30년을 같이 살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극히 드문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혼인을 하고 바로 다음날에라도 둘 중 누군가는 세상과 작별을 할 수도 있을 텐데...일단...그냥...한 번 만나보면 안되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있다.

'내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은 일전에 스티브잡스도 연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삶의 본질을 제대로 직면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사랑하는 연인과 사소한 일로 싸우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든 나를 기억시키게 하기 위한 이타심을 내세운 이기심을 통해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일 어찌될지 모르고, 사랑하는 상대방이 내일 어찌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