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영화_ 청야





아픈 과거를 외면한 채 직면하지 않으려 애쓰면, 또 다시 아픈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과 아픈 과거를 직면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직면을 하고 나면 더 높게 날 수 있지만, 단순히 집착에 머물게된다면 높이날지 못하고 과거에만 머물러 있게 된다. 급속도의 성장이 우리 사회에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격하게 성장하는 만큼 관심에서 멀어진 것들이 있다. 이제는 멀어졌던 그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루만져줘야하지 않을런지...


이 영화는 거창양민학살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 을 주제로 다뤄졌다.
상처를 준 사람, 그리고 상처를 받은 사람... 이 두 사람이 서로 화해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장면으로 느껴졌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왔다. 이런 아픔들이 여전히 우리 삶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으신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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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양민학살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
1951년 2월 10~11일 양일간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공비토벌중이던 11사단 9연대 3대대가 양민 500여 명을 공비들과 내통했다 하여 집단학살한 사건.

출처: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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