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2

[주역 한 구절] (47) 澤水困 택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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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澤水困 택수곤


~군자는 곤할수록 더욱더  굳어지므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곤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견고하게 나아가므로 형통하고 바른 것이죠. 비록 몸은 곤하지만 마음은 곤하지 않다는 말 입니다.~

~아무리 대인 군자라고 해도 말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곤한 사람의 말은 믿어주지를 않아요. 남이 믿어주지 않는 말은 차라리 하지 말고 그저 마음으로 형통하고 바르게 나아가는 것이 좋지요. 그래서 有言不信(유언불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총설
사람이 곤궁해지면 그것을 못 참고 잘못하여 죄를 범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인품이나 덕을 알려면 곤한데 있어봐야 하기에, 주역 [계사전] 구덕괘(九德卦)에 困은 덕을 분별할 수 있는 괘(困은 德之辨也)라 했습니다.~


[출처: '대산주역강의-김석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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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균형.
신체에 위기가 왔을 때는 마음을 잘 다스려서 위기에 처한 신체와 마음의 균형을 잡기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반대로 마음에 위기가 왔을 때는 운동 등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여 마음과 몸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타인을 용서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쉽게 용서를 하지 못하지만, 내 몸을 겸허히 숙이는 몸짓을 통해서 타인을 용서할 수 있는 작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과도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곤경에 처해있는 사람이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일이 타인들과 만날 때마다 나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침묵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침묵하는 대신, 우선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열심히해서 미래에 결과물로써 대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곤궁한 상황이 아닐 때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을 범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야말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삶에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피하려 애쓰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고 돌직구를 던질 마음으로 그 위기에 직면하여 자신을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일이 잘풀릴 땐 앞으로 닥칠 위기를 생각하고,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는 앞으로 맞이하게될 기회를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개인적으로 아직까진 이런 삶의 태도가 내 인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