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7

book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이유명호 지음





성sex의 역사에 대해 다룬 책이 있을 정도로 인류의 역사에서 섹스는 작은 영역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쾌락'이라는 측면, '생식'이라는 측면 등등에서 섹스는 중요한 부분에 속해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여러 문제들 중 섹스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내가 염려스러워하는 부분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은 자신의 몸에서 대략 10개월동안 하나의 생명체를 품고 있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에 더욱 더 여성에게는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우리의 몸을 이해하게 되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섹스sex라는 영역을 더 크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제목에서 어렴풋하게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여성의 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좀 더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양방(서양의학)쪽에서는 어떤 말을 하는지 다른 책을 통해 알아야겠지만, 우선 이 책만으로도 어느 정도 '여성의 몸'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가 한의사인지라 읽으시다보면 인간의 몸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부분도 있다. 그 점을 고려하고 읽어 나가신다면 여성의 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남성들이 읽고 자신의 여자친구나 아내에게 추천하거나 책의 내용을 이야기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여자의 몸에 대한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도 여성의 몸이 이리도 위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사랑하는 여인의 몸을 아껴주는 남자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