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6

book 중국회화사- 제임스 캐힐 지음





<<서양미술사>>-곰브리치 지음_을 읽고, 생각의 균형을 잡기위해 억지로 끙끙대며 읽었던 책이다. 과거 간송미술관에서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의 작품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중국회화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고르려니 서양미술에 비해 동양미술 분야는 그다지 많은 책이 시중에 나와있지 않았다. 다행히 지인의 조언과 SNS의 또 다른 조언자의 도움을 통해 선택한 책이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

200페이지 정도 되는 페이지를 모두 넘기고나서 든 생각은...'어렵고 복잡하다'였다. 그림이란 게 그림 그 자체로 보면 좋기도한데, (나의 경우) 책을 보면서 그림이 그려지던 역사적 상황, 그 시대에 유행했던 사람들의 철학적 세계관 등이 같이 떠올라 서로 매칭matching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좀 힘들었다. 한문도 많아 검색하며 읽느라 시간도 좀 걸렸다.

특히나 중국회화는 유교, 불교, 도교 등의 사상적 영향으로 거대한 대자연은 크게 그린 반면 인간은 너무 작게 그린 것이 큰 특징중 하나다. 그리고 몽골의 침략으로 세워진 원나라때는 대부분의 화가들이 은둔 생활을 했고, 또 그런 풍조를 중국의 문화는 비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둔하던 화가들은 대부분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었다.

'이 화가는 왜 이 그림을 그렸을까?'
책을 보며 이 생각을 많이 했다. 단순히 그림의 특징이나 연도를 외우는 것을 넘어서서 몇 백년 전 나와 같은 인간이었을 그 화가가 어떤 감정을 그림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고민하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한나라의 시작에서)1911년 청나라가 멸망하는 시기까지 다루고 있다. 그 후 1세기 정도의 시간동안 중국회화도 많은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서히 중국의 현대미술에서도 새로운 변화들이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미술 입문자에게 서양미술은 <<서양미술사>>-곰브리치 지음_과 동양미술은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_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