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2

book 하악하악- 이외수 지음





단숨에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페이지를 넘기며 사색에 잠기면 좋을 책이다. 과거에 저자의 소설을 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난해하여 이해를 제대로하지 못하고 지났던 적이 있다.

이 책의 경우 짧은 글 형식의 내용이라서 예전에 소설을 읽을 때보다는 가독성은 높았다. 순탄치 않았던 젊은 시절을 보냈던 저자가 독자들을 향해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가 참으로 값지게 읽혔다.



본문 중 좋았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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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넘어진 사실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인생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이 길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한다면 분명히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p30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타인의 아픔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p37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p48
~변명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느려지고 반성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빨라진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일종의 법칙이다.~

p53
~인간의 외모를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은 있는데 인간의 내면을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p75
~애인이 있는 여자를 넘보는 남자들은 골키퍼가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느냐는 말로 자신의 탐심을 합리화시키지만 원칙적으로는 어떤 경기에서도 관객에게 골을 넣을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는 없지 말입니다. 그런데도 제기럴, 세상에는 원칙을 무시해 버리는 인간들이 너무 많지 말입니다.~

p94
~수천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쉬파, 빈곤으로 허덕이는 이웃을 땡전 한푼 도와줄 수 없다면, 그넘이 가난뱅이와 무엇이 다르겠느냐.~

p95
~때로는 어떤 사람의 성공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닙니다.~

p114
~자신의 마음조차 낚아본 적이 없는 처지에 세월은 도대체 무슨 수로 낚겠단 말인가.~

p122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p126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p128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는 잘 하면서 한국 말은 잘 못하는 건 캐안습이다.~

p193
~젊은이여. 세상이 그대를 몰라주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젊었을 때 이를 악물고 실력을 연마하라. 실력은 생존경쟁의 절대무기다. 거기다 고매한 인격까지를 겸비할 수 있다면 그대는 문자 그대로 천하무적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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