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9

book 미네르바의 경제전쟁- 박대성 지음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게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매일 우리는 뉴스를 통해 주가지수, 환율, 금리 등등의 경제지표를 접한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그 정보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친다. "환율이 오르면 당신이 지금 소비하는 물품의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나와 뭔가 관계되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경제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이 책은 경제와 관련되어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된다는 게 흠일 수 있으나 이해 안되는 부분을 그냥 지나치며 읽어도 많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경제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실물 경제를 포괄하는 공부 방법을 택하길 권하고 싶다. 현재 시중에 나온 여러 단편적인 흥행용 서적보다는 일단 '경제학원론'을 기본으로 공부하면서 실물경제를 같이 공부하고 실제로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관심을 갖는다고 시중에 나오는 단편적인 경제관련 서적만 읽어서는 경제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경제 뿐만아니라 '인문'관련된 것들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마치 경제가 수학적 논리구조로 되어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관점에선 논리구조 뿐만아니라 결국 인간이 개입되기 때문에 인간과 관계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한 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미네르바(필명) 이야기... 사실Fact와 진실이 사뭇 다르게 진행된 듯한 그 이야기들을 두고 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경제Economy는 너무 복잡하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그 본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개인이 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점 그로 인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쳤을 수 있었을 텐데, 지나치게 부정적인 영향에 집중하여 마무리 지은 게 아닌지...긍정적인 측면도 재조명하여 우리의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더군다나 미디어가 미네르바 사건에서 진위여부를 놓고 판단했던 기준 중에 '백수'에 '전문대 졸업'이라는 소위말하는 스펙을 사용했다는 점이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일류대학과 해외유명한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하지 않게 해주셨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 아닌가? 지금 우리는 제2의 미네르바가 간절히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는 게 있다면, 글을 쓸 때 조금은 유연하면서 타인이 글을 읽을 때 반감을 사지 않을 정도의 단어와 문장 솜씨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격양된 어조의 글과 욕설 비슷한 글들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해 한편에서는 위기라고 말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바닥론을 외치며 부동산시장을 추켜 세우려하고...어느 장단에 내 몸을 맡겨야할지 대중은 혼란스럽다. 헌데,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위기상황에 들어온 것 같다. 여기서 미디어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되었던 건, 기득권의 입김을 대변해야만 광고매출로 인해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진실된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기는 온 것 같다. 여기에 미디어는 불안을 조장하여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 부동산에서의 위기는 오게될 것 같다. 그 위기를 누가 감당할 것인가? 대부분의 기득권을 가지신 분들은 그 위기를 피해갈 확률이 높다. 너무나도 가혹한 세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