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6

book_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우석훈 지음




한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육아'를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의 관점에서 이 책이 어떻게 느껴질지는 잘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에서 육아에 대해 고민중이신 남성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육아의 중요한 부분은 여성이 주요역할들을 하고 그 옆에서 아내를 도와주는 남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는 책을 통해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체험담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에 육아를 준비를 하는데도 이 책이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면서도 왜 새 생명을 낳아 키워야하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육아의 어려운 점을 모르고 무턱대고 행하는 것보단 미리 미래에 겪게될 어려움을 미리 직시하고 대비한다면 그래도 좀더 현명하게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대한민국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국가의 제대로된 육아정책의 부족함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 긴다. 국가가 어디까지 육아정책에 도움을 주어야하는지는 논의해봐야할 문제이지만, 출산율을 올리려고 하면서 국가의 정책적인 부분에 반영을 하지 않는건 매우 큰 모순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육아위해선 어느 정도 경제적 바탕이 되어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자신이 가난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다른 관점에선 저자가 어느 정도 경제적인 바탕이 되어있기에 대한민국에서 남자로서 육아에 상당부분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남성의 관점에서 육아를 직접 경험한 내용은 충분히 다른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육아를 하게 되면서 아내와 남편은 상당히 많은 선택을 해야한다. 출산과정에서 각종 검사부터 시작해서 산후조리원의 선택, 그리고 심지어 아이 유모차를 선택하는 것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결정해야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새로운 인격체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할지도 정말 큰 선택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책에서 이야기 했는데, 딱 정해서 '이것'이라고 말하진 않았다. 그냥 내가 느낀 저자의 교육철학은 '행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사람은 다 같다"라는 상식을 아이들이 생각의 바탕에 깔고, 서로 더불어 사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지금까지는 '경쟁'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진행되어왔다면 앞으로는 '경쟁'과 더불어 '협업'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 또한 저자의 이 생각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표한다. '협업'을 하기 위해선 각기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 등수를 올리는 식의 교육은 이제 미래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저자의 남녀역할론에 대한 생각도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도와 집 안일을 많이 도와드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여성들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며, 이런 미래의 진행 방향에 맞춰 남성들도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또한 저자 자신의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중요한 내용중 하나라고 한다. 하루 아침에 세상에 갑자기 행복한 사람들이 넘치기는 힘든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는 중요한 이치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고 하루하루 꾸준히 그것(행복)을 위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한다면 큰 열매는 맺힌다는 것이다. 또한 행복으로 가는 과정 그 자체가 진정 행복한 삶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 또한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해 오면서 이런저런 실천과 고민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대신 행복한 사람은 더욱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불행한 사람이 조금만 노력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불행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보다 정말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든다.

마지막으로 엄마들이 아이에게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가 이야기한 대목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과도할 정도로 집착하는 이유중
첫째, 남편은 재미없다. 즉,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 회사도 재미없다. 회사에서의 승진등 더이상 올라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셋째, 아이들만 재미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투자(?)한 만큼 아이는 곧바로 피드백은 준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중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남편은 재미없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있고 아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 아이가 있고 부부가 탄생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 가장 우선시 될 부분은 부부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정말 이부분은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가 깊게 고민해보고 성찰해볼 필요가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더욱더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이다.
종종 우리가 망각하는 한 가지...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정말 서서히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
이 사실을 생각한다면 하루 하루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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