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book_3차 산업혁명-제러미 리프킨 지음



[원제: 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Jeremy Rifkin]



에너지(Energy)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전환이 인간사회(Society)를 어떤 패러다임(Paradigm)으로 전환 시키는지 그 맥락(Context)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단순히 경제적 관점에서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아니라, 좀 더 관심의 폭을 넓혀 인류가 살아가는 자연(Nature)으로까지 연결되는 스토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또한 변화(Transformation)의 관점에서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영속성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장하고자한다면 이 책은 단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자는 것은,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의 전환이 '본질적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수직적 권력에서) 수평적 권력으로 (중앙집중화된 패러다임에서) 분산형네트워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에너지 측면에서 기존 화석에너지를 통한 내연기관의 동력구조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동력구조로의 변경을, 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Internet)을 바탕으로한 분산형정보통신기술로의 전환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가 이야기하는 변화의 핵심5대요소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신재생에너지, 미니발전소, 에너지 저장장치, 전력그리드(스마트그리드), 운송수단이다. 이 핵심5가지의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 힘을 발휘하는 순간 인류의 미래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생태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단독주택(미니발전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자가 발전하고, 이 에너지를 저장장치(storage)에 저장하고 이 에너지를 운송장치(전기차)가 사용하고 남는 에너지나 필요한 에너지를 전력그리드로 주고 받는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단순한 상상만은 아니란걸 알 수 있다.

중앙으로 집중된 힘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된다는 것에는 매우 큰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중앙에 있던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된 힘이 더 많은 개인에게 분산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의 삶 자체를 바꾸는 특이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자연(Nature)이 나온다. 인간과 자연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엮여있고 이것을 깨닫는 순간 인간은 '인간과 자연의 화해'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어느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다. 수평적 구조로 인해 분산된 힘은 각 개인에게 퍼져있고 이 힘들이 각자의 다양한 노력으로 모이지 않는다면 인류에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로써 전세계의 사람들이 관점의 폭을 넓혀 '생물권 의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존재를 존중하고 서로를 '공감'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3차산업혁명 인프라가 구축이 되면, 다음으로 ‘협업시대'가 도래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능형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노동이라는 명목으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3차산업혁명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기간만큼은 인간의 노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에는 점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도 말한다. 이 부분에서 현재 노동시장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실마리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교육(Education)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기존의 (수직적 관계에서) 위에서 아래로의 지식 전달이 매우 큰 전환을 맞이한다. 학생들은 교실에서만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선 지역사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체화시키는 경험을 하게된다. 이런 각자의 경험은 공감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 및 소통에의해 가공된 고차원의 지식으로 변형된다.  흔히 말하는 ‘집단지성’이 이를 두고하는 말일 것이다.

불안정성이 표준이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시대에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자각과 함께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위해 십시일반 조금씩의 힘을 보탤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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