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6

movie_ Assault on Wall Street 월스트리트: 분노의 복수





작은 분노들이 모여 언젠가는 큰 분노가 폭발할지도 모른다.

높은 산의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구조를 제어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높은 산의 정상이 아닌 저 밑에 있는 산의 입구에서 정상을 바라보는 것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기는 쉽지도 않을 뿐더러 정상을 향에 올라가느라 정신 없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삶이 이와 비슷한 모습은 아닐런지... 올라야할 산은 여러 종류의 형태로 다양한데, 고집스럽게 하나의 산만 오르려는 것은 아닌지...

평범한 시민이었던 한 남자가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들에 직면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게 된다. 잔잔했던 호수에 벼락이 내리치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정의(Justice)가 사라진 사회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경쟁과 긍정적인 욕망은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이 임계점을 치고 올라 지나치게 되었을 때는 타인에게 큰 해악을 끼침은 물론 그 자신까지도 어둠의 삶 속에서 고통 받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이미 자본은 어마어마한 힘(Force)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우리 눈에 보이는 총, 칼의 위압감보다 더 큰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힘을 가진 사람들은 전체를 통제하려하고 통제 당하는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돈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movie_ A Dangerous Method 데인저러스 메소드





흥미를 위한 영화는 아니다. 중간 중간에 야한 장면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역사적인 부분에서의 논쟁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는 영화이다. 그런 측면에서 야한 장면도 그다지 큰 설레임을 주진 못하는 것 같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카를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샤비나 슈필라인(Sabina Spielrein, 1885-1942)

이 세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의 정신(마음)을 각자가 어떻게 바라 보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과 관련된 이 논의는 어디까지나 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서양 뿐만아니라 동양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도 서양의 관점과 견주어가며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성적 욕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갈수록 금기들이 깨지고 있다할지라도 성(sex)이라는 영역에서의 금기가 어느 정도까지 깨어질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 만큼 우리에게 성은 쉽게 공개하기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에 대해 알아내지 못하는한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점에서 그 동안 간과했을 수도 있는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의 의지를 동반한 의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향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고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할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동반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대부분이 당신이 아주 어릴적 기억에 없는 그 환경의 영향을 통해 지금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그것들은 어쩌면 '무의식'의 영역에 오랜 세월에 걸쳐 누적되어 온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것들의 누적이라면 행운일 것이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것들의 누적이라면 상당히 굳은 마음을 먹고 그것들을 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 자신을 변화 시키고 혁신 시키는 것의 출발점은 이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다.


2014-06-15

book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주역(周易)에 관심은 있는데, '해석상의 어려움'과 '분량의 어마함'이라는 이유로 읽기를 주저하시는 분들께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주석에 한자 음과 훈을 잘 해설해 놓아서 보기에 편하고, 주석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해석이 잘 되어있어서 그냥 한글만 읽어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64가지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 것인가? 8가지의 경우의 수와 또 다른 8가지의 경우의 수가 만나게 되면 64가지의 경우의 수가 만들어지게 된다(8x8=64). 이 책에서는 이 64가지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으며, 그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지에 대해 독자에게 실마리를 던져준다.

삶을 살다보면 언제인지 모르게 위기를 겪게 된다. 어떤 사람은 그 위기를 딛고 더 높게 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이는 그 위기로 인해 긍정적이지 못한 또 다른 위기를 겪는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여러 상황을 운명에만 맡기는 것은 어쩌면 아쉬움을 남길지도 모른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위기의 물줄기를 조금이라도 긍정의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런지... 운명일지도 모를 그것이 인간의 진심 어린 최선의 노력과 만나 작은 희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지...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삶이 송두리째 엉망이 되어버리는 처절한 비애감에 빠진 시기였다. 어떻게든 그 위기를 딛고 더 높게 날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고, 책의 어느 한 구절에서 '올바름'과 '바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보고, 위기일 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내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정돈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실천에 옮겼다. 그 '올바름'의 기준에 대해선 개인 각자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본질은 '인간으로서의 도리'에 대한 내용으로 수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큰 위기의 과정에서 만난 이 책이 많은 실마리들을 던져줬다. 결과적으로 그 위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냈다.

주역(周易)의 방대한 내용을 이 책이 모두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약6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의 내용을 통해 주역이 말하고자하는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자를 몰라도 친절하게 한글 해석이 돼어있기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2014-06-14

story_ (2)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 부모의 뒷모습1

[......남편 분과의 사이는 어떠신가요?......]


C가 S에게 남편과 진정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이 말에는 우리 삶의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S는 C가 뜬금없이 아이들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남편과의 사랑에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이렇다.

" ~흔히 부모들은 자식의 교육과 관련해서 단순히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아오는 것만이 교육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그건 본질은 놓친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이가 배움을 통해 어느 정도의 지식과 지혜를 함양하는 것도 교육의 목표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품성과 인격, 그리고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적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충만한가?에 대한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바탕이 견고하고 튼실해야 더 멀리갈 수 있고, 부수적으로 성적도 좋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
대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C는 S에게 아이의 학교 등수보다 그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S에게 이야기했다. 이 대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Mental)이라는 영역의 중요성에 대해 C는 매우 중요하게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C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갈수록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면하는 부분들을 C는 건드리기 시작했다. "~S님 주변에도 자녀들을 두신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그 중 유독 자녀에게 집착하는 부모들이 있을 거예요. 이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부부간의 사랑이 돈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들 앞에서 사랑하는 척하는 걸 말씀드리는 게 아니예요. 부부가 진정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자라느냐에 대해 말씀드리는 거예요. 누구나 '척'은 할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부모의 앞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착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생각해요. 앞모습이 아니라요...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부부가 있는데, 이 부부는 자녀들보다 부부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부부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아이들 몰래 둘이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먹고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까지 빨리 그 냄새를 없애려고 분주했다고 한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과연 어떨까?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하나의 결과물을 소개하자면) 이 부부의 자녀들은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런 결과가 당연한지도 모른다. 아버지, 어머니가 자신들 몰래 맛있는 음식을 시켜드셨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서는 이 이야기가 전달하려는 본질을 놓치는 것이 된다. 이 이야기의 본질은 부부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부가 서로를 진정 위해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뭐. 나 몰래 두 분만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게 서운하긴 하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정말 서로를 사랑하시는구나. 두 분이 서로를 아끼시느라 내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니 난 내가 진정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찾아야지.~' 어떤가? 지나친 억지 주장일까?


(계속....)

classic_ THE FOUR SEASONS 사계- Antonio Vivaldi 비발디 (1678~1741)







과거, 학창 시절에 시험을 볼 때마다 시험 도입부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던 선율이 있었다. 바로 비발디의 '사계'라는 작품 중에서 나오는 음악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은 바로 그 부분만 반복적으로 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문맥의 흐름에서 그 선율을 들었느지에 따라 같은 리듬이어도 다른 감정을 몰고오지 않을까?

언젠가 지인분의 자녀들에게 익숙히 들었을 만한 '사계'의 일정 부분을 들려줬다. "어!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요."라며 아이들이 일제히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하며 집중했다. 반복적으로 들었던 음에서는 친숙함을 보이던 아이들은 그 이후에 나오는 익숙치 않은 음을 들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우린 대부분 (이렇게 익숙한) 여기까지만 듣죠. 그 이후까지도 들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지 않을까요?"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아이들의 눈망울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처음으로 비발디 '사계'를 모두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여전히 뇌리를 자극한다. 몇번을 반복해 들어도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이 느껴졌었다. 그것이 고전의 힘이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아 가끔 대중가요에 눈길이 가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고전으로 돌아오게 되는 듯하다. 인간의 본질적인 그 무엇을 건드리기 때문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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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레코드만 꼽아 보아도 화자노(로마 합주단, 1954년 녹음), 이 무지찌(F.아요/1959년 녹음), 매리너(성 마틴 아카데미, A. 러브데이/1970년 녹음), 라 쁘띠트 방드(S.쿠이켄/1979년 녹음), 그리고 카알 뮌힝거(슈투트가르트 실내 관현악단, 1951녹음)의 연주가 있다.~"

-출처: <<이 한 장의 명반>>- 안동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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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AYO(펠릭스 아요)가 연주한 음반을 구입했었다. 음반을 구입했을 당시에는 비발디 사계에서 '겨울'을 연주한 부분이 좋았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여름'이 더 듣기에 정겹다. 


[참고]
Vivaldi: Four seasons- I MUSICI

(Spring)
http://youtu.be/YRxB7ssENEk

(Summer)
http://youtu.be/9DWqyUsmxVE

(Autumn)
http://youtu.be/iWeLSSIIDds

(Winter)
http://youtu.be/vZ6BJfz1kow


2014-06-13

poetry_ 편지

편지


당신이 나를 생각하며 썼던
한 글자, 한 글자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내 곁으로 무사히 온 것 만으로도
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당신 자체가 내게 큰 선물입니다.
어디서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날까요?

진흙탕 속 진주를 알아보는 힘을 지닌 당신을...
어디가서 또 만날까요?

당신은 나의 태양입니다.


2014-06-12

book_ Comment je vois le monde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Albert Einstein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음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과 쓴 글들로 구성되어있다. 번역상의 문제여서일까? 읽는 내내 난독증에 걸린 것처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책장을 넘긴 적이 많았다. 이해되는 페이지에 집중을 하면서 밑줄을 긋긴 했지만,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더 많았다.

책 내용중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book Secret 시크릿- Rhonda Byrne 론다 번 지음






"이 책만 읽는다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비판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과연 이 책 한 권으로 인생을 역전 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에서 '~ 일주일 만에 끝내기', '~ 하루만에 정복하기'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을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 물론, '~만에 끝내기'라는 제목의 책이 막바지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요약서로서의 가치가 클 수는 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에게 상술로써 소위 '대박'의 꿈을 꾸게해 자신들만의 수익을 챙기려는 지금의 세태에 대해서는 기분 좋게 바라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래서 양서와 악서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해 오던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이 책 하나로 자신의 행복을 갈구한다면 결과는 부정적이다.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는 상황에서 우연히 감이 떨어지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 행운은 상당히 확률적으로 희소하다. 대신 직접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는 게 낫지 않을런지...

책을 읽을 때는 잠시동안 마치 무엇이라도 된 줄 알았는데,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두근거림이 오래가지 않았다. 실제 삶에서 작은 것들을 실천해가면서 노력에 대한 작은 보상들을 받는 과정이 있다면 그 두근거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지속성... 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대한 심혈을 기울인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을 구체화한 실제 삶에서의 실천도 필요하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을 때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평상 시에 하는 생각의 중요성을 다시금 기억나게 해줬다. 무심코 내뱉는 말이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여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그렇다고하여 무턱댄 긍정은 어쩌면 독이 될 수 있음은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다. 현실을 냉정히 직시한 상태에서의 긍정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14-06-11

book Drei Abhandlungen zur Sexualtheorie 성에 관한 세 편의 해석- Sigmund Freud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 성욕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이 느끼는 성욕의 매커니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게되면 성욕을 어느 정도는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서점의 땅바닥에 앉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견주다가 <<성에 관한 세 편의 해석>>을 선택했었다. 단순하게도 분량이 적은 책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책의 내용은 대체로 '성 발달을 통해 본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구조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세 편의 논문은 1.성적도착 2.유아성애 3.사춘기의 재구성 으로 되어 있다.

책의 내용이 논문 형식의 글을 그대로 해석해서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더러있었지만, 이해되는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보면 성에 대해 좀 더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다.


book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옛날, 군생활을 하던 시절에 <<중국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 당시 군생활을 하며 읽었던 책들은 죽어가는 감정을 살려주는 작은 불빛이었다. 지식에 중독이라도 된 환자처럼 여러 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너무 지식에 목말라서 새벽에 모포 속에서 라이트로 책을 비추며 읽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편히 잠을 자도 될 듯 싶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인지 내 삶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그 무엇에 대한 투쟁이 필요했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중국 견문록>> 이후에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등을 읽으며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는 저자가 직접 세계의 빈민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그 나라의 사정들을 적었다. 먹을 게 없어서 굶주려 죽는 아이들......그리고 전쟁......저자는 이 책에서 W라는 구호단체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리라 다짐하고 있었고, 그 생각을 바로 행동에 옮겨 그 구호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9년 8월경에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젠가 어떤 지인분을 만나 저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분께서 저자가 '지구를 몇 바퀴 돌았다'며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지구를 몇 바퀴 돌았는지에 대한 수치적 사실이 거짓이라면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구를 몇 바퀴 돌았다'는 사실이 정확한지의 여부가 중요한 사실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저자가 자신의 발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더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만약 이러한 것들이 거짓이라면 큰 비판을 받아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