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6

movie_ A Dangerous Method 데인저러스 메소드





흥미를 위한 영화는 아니다. 중간 중간에 야한 장면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역사적인 부분에서의 논쟁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는 영화이다. 그런 측면에서 야한 장면도 그다지 큰 설레임을 주진 못하는 것 같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카를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샤비나 슈필라인(Sabina Spielrein, 1885-1942)

이 세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의 정신(마음)을 각자가 어떻게 바라 보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과 관련된 이 논의는 어디까지나 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서양 뿐만아니라 동양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도 서양의 관점과 견주어가며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성적 욕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갈수록 금기들이 깨지고 있다할지라도 성(sex)이라는 영역에서의 금기가 어느 정도까지 깨어질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 만큼 우리에게 성은 쉽게 공개하기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에 대해 알아내지 못하는한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점에서 그 동안 간과했을 수도 있는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의 의지를 동반한 의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향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고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할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동반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대부분이 당신이 아주 어릴적 기억에 없는 그 환경의 영향을 통해 지금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그것들은 어쩌면 '무의식'의 영역에 오랜 세월에 걸쳐 누적되어 온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것들의 누적이라면 행운일 것이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것들의 누적이라면 상당히 굳은 마음을 먹고 그것들을 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 자신을 변화 시키고 혁신 시키는 것의 출발점은 이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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