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7

movie_ Dead Poets Society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대사 중 하나는 아마도 카르페 디엠(carpe diem)일 것이다. 누군가는 이에 대해 '현재를 즐겨라'라고 이해할지도 모르지만, 현재를 즐긴다는 의미보다는 '현재에 깨어있음' 또는 '현재에 최선을 다함'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내일 이 세상에서 숨을 쉬지 못할 수도 있는 극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현재 내가 할수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하라는 의미가 아닐런지...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잠시 유보하겠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목표로 상정한 미래의 어느 지점까지 내가 살아있다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현재가 원인이 되어 미래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과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상당히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영화에서는 틀에 아이들을 가두려는 교육에 일침을 가한다. 시(Poetry)를 감상하면서 시험을 위해 공부하다보니 시가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내용들을 상당부분 놓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시인의 마음에 공감하려는 노력은 시험에서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일까? 정말 중요한 이런 것들을 놓치고 있는 교육시스템에 냉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상한 사람.
당대적인 관점에서 이상하게 보인 사람이 미래에는 통찰(insight)을 겸비한 사람으로 주목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이상하긴 한데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이상함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이 두 사람을 제대로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타인과 비슷한 생각과 행동양식을 유지하는 사람이 과연 타인과 비교하여 다름(Difference)을 만들어낼 수 있을런지... 그보다는 일단은 타인들과의 다름(Difference)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도 무언가는 이상한 생각과 행동들을 시도해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이상한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것.

지인의 추천으로 본 영화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원작소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