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불교종단에서 어떤 ‘직책’을 놓고 스님들끼리 무력투쟁을 벌이던 모습이 미디어의 화면에 나왔던 적이있었다. 이는 안타깝게도 법정 스님이 <무소유>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던 것 같았다. 아마 싯타르타도 그런 모습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종종 종교가 사회 속에 세습화 되면서 긍정적이지 못한 역할을 하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었을 때 매우 씁쓸하다. 비단 불교에서만의 문제의식은 아닐 듯 싶다. 종교가 인간과 사회 속에서 본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왜곡될 수록 더 큰 문제들을 야기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지 않을런지...
그런 사건이 있은 후 'MBC네버엔딩스토리'라는 프로그램에서 도법 스님을 인터뷰했던 것을 우연히 봤던 적이있다. 인터뷰를 통해 도법스님은 지금의 불교종단에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말했다. 그리고 스님은 그 문제점들을 자기 자신부터 반성하기 위해 *탁발을 하면서 전국을 걷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탁발: [명사]<불교> 도를 닦는 중이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 가장 간단한 생활을 표방하는 동시에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없애고,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 당시부터 행하였다. ≒행걸.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멘토를 만나면 멘토를 죽여라."와도 일맥상통할 수 있는 이 말은 결국 타자에게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로 들린다. 결국 자기 자신의 문제는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물론, 나보다 먼저 삶을 살아내신 분들이 얻었던 지혜까지 죽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 지혜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적절하게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강한 의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멘토를 만나면 멘토를 죽여라."와도 일맥상통할 수 있는 이 말은 결국 타자에게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로 들린다. 결국 자기 자신의 문제는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물론, 나보다 먼저 삶을 살아내신 분들이 얻었던 지혜까지 죽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 지혜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적절하게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강한 의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언젠가 손 석희의 100분 토론에서 ‘종교인 과세논란’에 대해 2주에 걸쳐 토론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종교에 너무 지나치게 돈(money)이 개입되면서 종교는 종교 본연의 목적을 상실했고, 세습화되면서 그 세습화의 타당성을 찾기 위해 분주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종교든 그 종교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면 결말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진정 종교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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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밝히는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미루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바로 존재의 이유와 가치의 문제이다.~
~경험해 온 것들을 종합, 검토한 후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버릴 것은 단호히 버리는 싯다르타의 태도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승가와 계율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형성된 것이므로 당시의 사회배경과의 관계를 살펴야만 그 뜻한 바가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임은 평범한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출가수행의 목적을 잘못 인식하여 청정수행을 명분으로 세상의 온갖 불의와 사악함을 방관하고 회피하는 비겁함을 당연시해 왔다. 이것은 수행자들의 불행이다.~
~ ‘존재 이유를 밝히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은 끝없는 허무요, 고통이다. 존재 이유를 밝히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삶만이 진정 인간적이고도 행복한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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