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

book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옛날, 군생활을 하던 시절에 <<중국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 당시 군생활을 하며 읽었던 책들은 죽어가는 감정을 살려주는 작은 불빛이었다. 지식에 중독이라도 된 환자처럼 여러 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너무 지식에 목말라서 새벽에 모포 속에서 라이트로 책을 비추며 읽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편히 잠을 자도 될 듯 싶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인지 내 삶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그 무엇에 대한 투쟁이 필요했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중국 견문록>> 이후에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등을 읽으며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는 저자가 직접 세계의 빈민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그 나라의 사정들을 적었다. 먹을 게 없어서 굶주려 죽는 아이들......그리고 전쟁......저자는 이 책에서 W라는 구호단체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리라 다짐하고 있었고, 그 생각을 바로 행동에 옮겨 그 구호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9년 8월경에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젠가 어떤 지인분을 만나 저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분께서 저자가 '지구를 몇 바퀴 돌았다'며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지구를 몇 바퀴 돌았는지에 대한 수치적 사실이 거짓이라면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구를 몇 바퀴 돌았다'는 사실이 정확한지의 여부가 중요한 사실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저자가 자신의 발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더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만약 이러한 것들이 거짓이라면 큰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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