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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8
movie_ V for VENDETTA 브이 포 벤데타
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사회 또는 국가가 만들어진다. 거대한 사회가 원만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사회에 속해있는 각 개인들이 지켜줘야할 적절한 규범들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엔 한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것을 기본으로 그 다양성을 가진 개인들의 집합체인 사회가 긍정적으로 살아 숨쉬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사회와 국가를 유지해야한다는 목적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의지를 지나치게 규범을 통해 통제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극중 V의 대사는 깊게 숙고할 가치가 있다.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nment. Government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 V의 이 말에는 국가가 본질적으로 어디에서 출발했는지에 대한 것을 개인들에게 일깨워주는 듯하다. 다양성을 가진 개인들이 모이지 않았다면 국가는 세상에 빛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국가가 무너지면 개인들이 무너진다는 공포를 조성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새로운 국가를 원하면 기존의 국가가 무너진다는 것을 두려워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니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하는 것 아닐런지...
V의 가면 뒤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국가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대한민국헌법 제1장 총강- 제1조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상식적인 이 말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영화에서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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