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8

poetry_행복 (幸福)-한용운

행복 (幸福)/한용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고통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겠습니까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일생에 견딜 수 없는 불행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여 나를 미워한다면
나의 행복은 더 클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나를 
미워하는 원한의 두만강이 깊을수록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행복의 백두산이 높아지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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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메모중..)

'여유'가 있을 때, 시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적이있다. 그 때 만났던 시...
다시 읽어봐도 아직은 깊은 의미를 잘 모르겠다. 
소중했던 시간의 기억을 잠시라도 잡아보려 글로나마 남겨본다.


좋았던 영화대사_쿵푸팬더2

영화/쿵푸팬더2
(좋았던 대사 받아쓰기)

"~stop fighting. Let it flow.
your story may not have such a happy beginning. but that doesn't make you who you are. It is the last of your story who you choose to be.~"
"~inner peace.~"

(2012년10월 메모중..)

movie_쇼생크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영화/쇼생크 탈출

"희망"을 몸소 실천한 주인공의 모습이 감명 깊었다. 좀 오래된 영화지만 적극 추천. 여운이 많이 남는다.

(2012년9월 메모중..)



think_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
~변화를 인식하는 것은 가만히 서서 달리는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중심에 서서 나보다 느린 세상을 관찰하고 읽는 것이다.~"     

-어느 누군가의 말-
(2011년11월 메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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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는지는 본인도 의문이든다. '변화'에 대한 어느 누군가의 말을 다시 곱씹으며 고민해 본다.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 관념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실제 내가 변해야한다는 것.

'변화'를 인식한다는 건 실제로 내가 변화의 중심에서서 변화하지 않는 것을 응시하는 것. 
이 느낌은 비행기를 타보면서 조금 느낀 듯하다. 약 시속800km의 빠르기로 달리는 비행기 안에서 도로위에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서 1초에 얼만큼의 차이로 거리가 멀어지는지 살펴본 경험을 반추해 본다...


교육_사서삼경에서 '사서'를 읽는 순서

주희(주자)가 말했다.

"사서삼경"에서 '사서'를 읽는 순서는 대학->논어->맹자->중용

(2011년 9월 메모 중...)


메모를 작성하던 당시는 사서삼경을 죽기 전에는 한 번 읽어보려는 목표가 있었나보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인생_아주 잘 살고 있는 거예요.

"아주 잘 살고 있는 거예요."

_2011년5월 어느 메모 중...

꽤 시간이 흐른뒤 메모를 들춰보다 발견한 문장...
이 당시 많은 방황과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만난 어느 분께서 해주신 말씀으로 기억된다.

'잘 산다'는 것이 무언인지 모르겠지만...

2017-10-11

Nexus 5X_무상수리_무한부팅(전원 이상)

-스마트폰 모델명: Nexus 5X
-오류 증상: 무한부팅(전원 이상)
-오류원인: 메인보드 이상으로 추정.
-처리결과: 무상수리(2017.8.기준)
-해결방법: LG서비스센터 방문
-수리기간: 2-3일(2017.8.경 수리)
-기타: 수리완료 후 각 통신사별로 기기등록관련 업무

Nexus 5X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 '전원'부문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수리 관련하여 참조될 만한 내용입니다.

인터넷에서 '증상'을 검색해보니, 스마트폰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증상을 '무한부팅'이라는 용어로 통용하여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전원이 꺼지는 증상이 있어서 그냥 전원을 다시 눌러 스마트폰을 사용하셨다면, 추후 어느 날 갑자기 전원이 켜지고 꺼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아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기 증상을 '무한부팅'증상이라 하며 'LG서비스센터'에 방문하셔서 수리를 받으시면 됩니다.(2017.8.기준으로는 무상수리가능했음/ 현재는 잘 모름)

중요한 건 '수리기간'이라고 판단됩니다. 운 좋게 서비스센터에 해당 메인보드 재고가 있으면 당일 수리가 가능하지만, 재고가 없을 경우 약2-3일정도의 수리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서비스센터에 가시면 센터 직원분께서 Nexus 5x내부를 열어 메인보드 모델명을 확인하시기에 서비스센터에 전화하셔서 재고상황을 문의했다고 정확한 답변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리 완료후 Nexus 5x가 등록된 각 통신사별로 기기를 등록하는 절차가 다릅니다. 센터에서는 해당 통신사에서 기기를 등록하고 전원을 켜야한다고 당부하셔서 통신사에 갔더니 그냥 전원을 켜도 자동으로 기기등록이 진행된다고 하셨습니다. '전원'을 켜기 전 주의할 사항을 숙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017-10-07

book_경제,알아야 바꾼다-주진형 지음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 문제들의 본질적 출발점에 대해 포괄적으로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이야기했던 저자의 용기만 놓고 보더라도 이 책을 출간한 저자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한국경제에 대한 그의 지적을 더 많은 사람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국민들 개개인이 깨어있지 않으면 지금의 한국경제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정치인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뭔가 혼란스러운 것은 알겠는데, 본질적으로 지금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책의 매 주제마다 거의 동일한 단어로 대답한다. 바로 '원청-하청관계'가 그것이다. 원청과 하청으로 이중계급이 고착화되고 자본의 힘을 얻은 원청에서 불합리한 힘을 하청에 쏟아내는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있다고 이야기한다. '시장경제'의 자기조정 기능을 믿었던 폐단이 이 부분에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자본주의 사회의 '돈의 추상성'도 한 몫하고 있다. 인간의 적당한 욕심이 도를 넘어 '탐욕'이 되는 순간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이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게 어쩌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시장경제'에서 공정하게 경쟁이 일어나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나쁜 마음을 먹고 회사의 공금을 마치 자신의 돈처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이 건 그 사람 한 명이 피해를 입는게 아니라, 그 회사의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이익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 된다(국가라는 공동체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자본'과 관련해서는 미국처럼 엄정한 '규범'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어떠한가? 일반인은 태어나 죽기까지 만져보지도 못할 회사 돈을 마치 자신의 돈인 것 처럼 사용한 분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시면 이런저런 이유로 사면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온 국민이 그런 범죄에 둔감해진 것이다. 큰 문제라고 자각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심각한 우리사회의 고질적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인도 이 말에 동의한다. 그 이유는 너무 분명한 게,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국민 개개인의 의식이 지배 당한 측면과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도 바꾸려는 의지가 미약했다는 점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고착화되어 버린 문제때문에 국민은 너무 힘들어하고 이런 국민에게 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은 눈에 보이는 문제들만 잠깐 해결해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려는 노력만 하고...이런 과정에서 더욱 문제는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본질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나(국민 개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의 모든 문제가 타인에게서 시작되었다는 책임회피성 생각은 절대적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민 개개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상생'하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힘들다. 저자는 특히 청년층(현재 20-40대)에게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길 당부한다. 자신들이 받고 있는 피해에만 매몰되어 혼자만 잘 살기 위해 집중하기 보단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핵심을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행동'하길 당부한다.

과거의 역사적 관점에서의 한국경제는 '성장위주'의 경제체제였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경제는 장기적으로 '저성장'의 길을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래서 성장위주의 경제체제로 편성되었던 사회의 시스템이 '저성장'에 맞는 구조로 개선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조세정책'과 '복지정책'에서의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며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 조세가 먼저냐 복지가 먼저냐는 국민과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지만, 조세를 통해 국가재정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복지에 힘쓰는 것은 앞으로의 '저성장' 추세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무턱댄 긍정'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경제의 심각성을 냉정이 이야기하며, 이 문제가 근시일내로 해결되지 못할 것임을 단호히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청-하청'관계에서 형성된 '독과점'의 횡포와 지나치게 중앙집중화(관원대리체제)된 국가의 권력이 한국경제에 끼치는 비효율성을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함과 동시에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행동'해야만 우리는 과거를 털어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너무 단순하게도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의미이다. 시장경제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고 시장경제가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선 '적정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집중하여 시장경제에서의 자기조정이라는 함정에 빠져 인간의 탐욕을 적절히 제어해줄 동반자를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여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해야한다. 

어쩌면 이 책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소위 '기득권'의 위치에 있는 저자(저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가 일반인들에게 지금 그 일반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의 본질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위로부터 아래로의 호혜라는 측면에서 일반인들이 변화의 동력을 얼마나 많이 받게될지는 의문이 든다. 

다만, 단 한 명이라도 이 책에서 문제에 직면했고, 자신들의 상황에서 여유가 된다면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사회에 자신들의 역량을 펼쳐보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지금의 한국경제의 고착화된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놓고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한국의 미래가 점점 더 밝게 진화하지 않을까 싶다(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바탕으로 책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 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동영상 참조하면 될 것같다).

과거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할텐데, 점점 그런 징후들이 보이니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잘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여러 사람과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연대의식'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공정한 판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과 협업을 하고 그런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을 펼쳐보인다면 우리의 미래도 밝지 않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은 이런 환경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조금씩이라도 노력하는 수밖엔.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17-10-02

book_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김영호 지음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수익을 얻는다.'라는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돈(money)이 필요하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물론, 돈이 돈을 버는 경우는 경제활동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해야한다.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우리의 삶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사회문화적 트랜드를 읽고 그곳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단,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할 점은 이 책이 2014년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유의하셔야한다(2014년 출간이라면 저자가 여행한 시점은 2013년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 소개된 서비스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회의 변화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책은 크게 '북미, 일본, 유럽, 중국'으로 범위를 나누어 서술한다. 각각의 나라 및 도시에서 대표되는 경제활동들을 소개한다. 동시에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지리적 조건 등을 소개하며 왜 그 지역에서 그런 경제활동이 주를 이루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의 눈과 발을 빌려 독자가 여행을 하면서 세계 여러 지역의 '상업'을 간접체험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보는 것은 저자의 의도에서 멀어질 수 있다. 경제가 있기전 인류에게는 경제보다 앞서 '문화(Culture)'라는 것이 내재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만 집중하는 것 보단 그 지역의 여러 총체적인 것들과 관련하여 생각하며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 사회를 움직이는 게 겉으로는 돈일 수 있으나 그것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장 안에서 따라만 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을 선도할 것인가?
위의 물음은 요즘 중요하게 미디어에 등장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어느 직장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에 대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는 분명 '불안정성'이라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그 '불안정'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안정'을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은 의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우리가 세계여행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주목적으며, 그 여행중 각각의 나라는 어떤 경제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2017-08-04

book_내 생애 마지막 그림-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대략 15-20세기에 활동한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화가와 신', '화가와 왕', '화가와 민중'이라는 총 3부문으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작품'이 어떤 '사회환경' 속에서 숨쉬었는 가는 작품이 탄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우리가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생존'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상당히 민감했다. 그런 '생존'과 관련된 부분에서 힘(Power)을 가진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작품들이 제작되었다는 것은 자연스런 역사의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자의 욕망을 채워줘야했던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긍정하고 유지해갔던 예술가들의 삶이 당대 또는 미래에 주목되고 있는 듯하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완벽히 만들어내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히 예측하기 불가능한 이치와 비슷하다. 다만, 인간은 인간이 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런 이치가 예술가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이 만든 문화와 여러 시스템 속에서 예술가도 같이 살아 숨쉬면서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본질적인 것들'을 응시하고 그것을 통해 느낀 점을 표현해해는 것. 이게 예술가들이 지금껏 해온 활동이 아닌가 고민해본다.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미술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화가의 삶을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예술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을 책이다. 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화가가 있다면 그 화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안내한 책을 찾아 읽어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