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영화_ 사이비(애니매이션)





신은 있는가? 잘 모르겠다.
신이 없는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위의 2가지 질문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확실한 답변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결국 그 신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려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서 인간은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아닐런지... 성경에서 뭐라 말하는가? 불경에서는 뭐라 말하는가? 코란에서는 무어라 말하는가? 또 다른 경전에선 뭐라 말하는가?......

믿음.
나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믿고 있는 것일까? 인간에게 종교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그 객체가 진정 나의 주체성에 의한 선택으로써 믿고 있는 것인가? 언젠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어느 지인이 대답했다. "신뢰의 부족"...인간과 인간 사이의 믿음 부족...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까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끝난다. 그 마지막 장면에는 정말 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그리 많지 않아 시간을 정해 찾아가서 봐야한다는 게 좀 아쉬웠다.


2014-02-17

book 88만원 세대 -우석훈,박권일 공저








유신세대, 386세대, X세대...그리고 88만원세대 

어느 한 세대를 정의했던 말들이 대한민국에는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을 지칭해주는 대명사는 긍정적이지 않을 뿐더러 정해져 있지도 않다. 굳이 정하라고 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88만원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88만원 세대라는 용어는 이 책의 저자가 지금의 청년들이 벌고 있는 세전수익을 기준으로 적정한 금액을 계산해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청년들이 '내가 무식해서, 내가 노력을 덜 해서...'라며 본인들만 자책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압축성장이 진행되는 동안 사회, 문화, 경제적 시스템을 보완해주는 시스템들의 부재가 지금에 와서 폭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일단 나라도 살고보자'라는 '승자독식'의 마인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일단 내가 살아남는다 해도 내가 자식을 낳았을 경우 그들이 겪어야할 세대착취는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저자는 적합한 해결책으로 지금의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을 많이 마련해 주길 바라고 있다. 쉽게 말해 기성세대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기성세대가 과연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어줄지가 문제인 셈이다. 그런 기성세대의 '승자독점'환경에서 자란 지금의 청년들은 그 기성세대의 자녀들을 더 핍박할게 분명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내가 당한만큼 너희들도 당해봐라'라며...악순환이 더욱 증폭되는 것이다.

지금의 청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저자는 말했다. 이 문제의 경우 대한민국은 OECD가입국 중 매우 열악하다고 한다. 프랑스의 경우 20대 대선후보출마, 이탈리아의 경우는 20대 작가가 자신들의 아픔을 책으로 표현하고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러하지 못하고 있음을 저자는 사례로 들었다. 과거 중학교 은사님께서는 "지금 청소년의 기득권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도 선거권을 주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당선되기 위해 유권자인 청소년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마련되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 덕분에 지금의 청년들의 상황과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많은 충격들을 받았다.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반들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2%의 승자, 98%의 패자
98%의 패자가 벌이는 패자부활전은 2%의 승자들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가 언급한 부분에서 상당히 마음이 무거웠다. 98%의 패자들 중에서 어떻게하면 개미지옥에 최대한 늦게 빠져들어가느냐의 문제라고 저자가 말했기 때문이다. 2%의 승자가 아니라면 98%중 승자가 되었다 해도 결국에는 비참하게 개미지옥에 빠진다는 의미였다. 저자가 확실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국의 미래가 중요하게 변할 것이라고 저자는 언급했다. 

"취업하느라 고생이 많다, 힘들지?"라는 기성세대의 동정어린 시선에 위로받기 보다는 청년들 모두가 합심하여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게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책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의 청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비교하여 보여주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이렇게 비교 대상들이 있다보니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었다.

책에서 스웨덴은 스타벅스의 입점이 불가능하다고 언급됐다. 그 나라 사람들은 돈을 많이 내더라도 전문적인 커피숍을 이용한다고 한다. 스웨덴으로 유학을 갈 때 입국서류에 '스웨덴에서는 스타벅스 커피가 판매되지 않으니 입국 전 많이 음용하고 오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친절히 써있다고 하니 놀랄만도 하지 않은가? 프랜차이징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경쟁'이라서 제품의 질을 포기하고라도 '가격'에 포커스를 맞주는 게 일반적인 양상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이상하게도 가격까지 비싸다고 저자는 언급했다. 한국의 문화적 성향 때문인지라 경제학에서도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대한민국이 가장 비싸다고하니....한국에서 된장녀, 된장남이라는 신조어가 괜히 생긴 말은 아닌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위기에서 해결책과 약간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저자는 이 책을 지금의 10대가 읽어주기를 바라고 책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book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엮음






일기日記를 쓰면서 내가 얼마나 쓸모 없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남발하는지 깨달았던 적이 있다. 펜을 들고 글씨를 쓰니 불필요하게 문장이 길어질수록 팔이 아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급적 정말 필요한 문장만을 쓰려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좀처럼 쉽게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유용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한정된 시간 안에 정말 중요한 요점만 상대의 상황을 고려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사진과 동영상이 풍부하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들 중 핵심만 간추려 글로 요약할 수 있을까? 반대로 요약된 글을 통해서 사진과 동영상과 같은 구체적인 모습을 상상image 할 수 있을까? 이런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는 일본의 하이쿠라는 양식의 작품들을 류시화씨가 몇 년에 걸쳐 해석하여 엮은 것들이다. 시에서는 대부분 자연을 묘사하지만, 결국 그것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빗대어 말하고 있었다. 하루 한 페이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함축된 글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줬다.
 [*하이쿠: 쉽게 말해 '한 줄 형식의 시']

지금까지 적은 글들도 왠지 사치라는 생각이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


책을 보다가 좋았던 '하이쿠'를 몇 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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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모리다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 만큼이라니!
-호사이-


아이들아,
벼룩을 죽이지 마라,
그 벼룩에게도 아이들이 있으니!
-이싸-


죽이지 마라, 그 파리를
살려달라고
손발을 싹싹 비비고 있지 않은가
-이싸-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


울타리 옆을 자세히 보니
그곳에 냉이꽃이
피었구나
-바쇼-


모든 종교와 말들을 다 떠나니
거기 자두꽃과
벚꽃이 피었구나
-난후꼬-



[출처: '한 줄도 너무 길다-류시화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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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 장식론1 -홍윤숙

장식론1 

                        -홍윤숙-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가는 때문이다

씻은 무우 같다든가
뛰는 생선 같다든가(진부한 말이지만)
그렇게 젊은 날은
빛나는 장식이 아니었겠는가

때로 거리를 걷다보면
쇼윈도우에 비치는
내 초라한 모습에 사뭇 놀란다

어디에 그 빛나는
장식들을 잃고 왔을까

이 삐에로 같은 생활의 의상들은
무엇일까

안개같은 피곤으로 문을연다
피하듯 숨어 보는 거리의 꽃집

젊음은 거기에도 만발하여 있고
꽃은 그대로가 눈부신 장식이었다

꽃을 더듬는 내 흰손이
물기없이 마른 한장의 낙엽처럼 쓸쓸해져

돌아와 몰래
진보라 고운 자수정 반지 하나
끼워 달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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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의식하면 할 수록 그것은 여성들이 약자임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있다. 그러고보면 요즘은 남자들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화장을 하는 시대이니 서서히 남자들도 약자가 되고 있는 것인가? 

젊음과 늙음 사이에서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들을 이 시가 말해주는 느낌이 든다. 젊을 땐 그 '젊음'을 마음껏 만끽하고 시간이 흘러 '늙음'에 직면했을 땐 그것도 나인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늙음이 찾아왔을 때 과거의 젊음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그 늙음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인간은 늙게된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순 없을테니...

여성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실마리를 내게 던져준 시Poetry.


시_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앞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 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이것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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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한 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시이다.

나의 '자존'을 너무 우선으로 생각해서인지 사회와 타인에 대한 부분에서 그렇게 큰 고민과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 시였다. 결국 내가 비판하고 큰소리쳐야할 그 누군가는 장막 뒤에 가리워져 나와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터인데, 나...그리고 우리는 그 장막 뒤를 보지 못하고 그것들과 관계없는 그 누군가들에게 자신의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내 삶은 과연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book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김진철 지음





경제 신문만 읽는다고 경제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경제기사를 어떻게(how) 독해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책에서는 현재 어떤 구조 속에서 신문들이 기사를 작성해내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을 바탕으로, 신문을 볼 때 그런 바탕지식을 활용해서 독해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내용중 하나를 소개해보면, S사스마트폰과 A사의 스마트폰이 어떻게 기사화 되는지, 그 속에서 언론과 기업이 어떤 암묵적 거래가 이뤄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여기에서 
가장 핵심인 부분은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경우,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광고 수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신문사들이 어떤 식으로 기사를 작성해 나갈지는 쉽게 알아 차리릴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광고를 미끼로 신문사들과 협상을 맺을 것이고, 신문사들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런지... 그러면서 국민의 알권리가 폭격을 받아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이 아닐런지... 이 책이 읽을만한 가치를 가지는 또 다른 이유는 저자가 '현직기자' 신분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점이다. 자신이 속한 업계에 대해 저자는 냉정한 시선으로 책의 여러부분에서 비판을 하고 있었다.


언젠가 "경제기사 10년만 꾸준히 읽으면 남들에 비해 부를 더 늘릴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말은 일부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 기사가 어떻게 작성되는지를 통찰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한 뒤 실생활과 접목하여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라"라고 수정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은 경제기사를 제대로 독해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긴했지만, 다른 분야의 기사들에도 별다른 수정없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차피 기사라는 게 구조적 틀 안에서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기사 뿐만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그 구조적인 부분의 영향권안에 들어있을테니까.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이상, 우리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지혜를 갖춰야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록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게도 이미 이 상황은 진행 중인 것 같다.


2014-02-16

photo 손녀와 할머니 A granddaughter and A grandmother


Date taking a picture: 2009.11.16.
Title: A granddaughter and A grandmother(I guess)

I know that the East has Filial Piety. Filial Piety is called "Hyo. 효. 孝" in East.
I know the West does not have "Hyo. 효. 孝".
I took a this picture naturally.
The appearance of their BACK is very beautiful.



멀리보이는 두 명의 여인은 나이 차가 적어도 50년은 되어 보였다.
(손 잡고 오르막을 오르는 여인 두 명을 가리킴)

내가 추측하건데 손녀와 할머니?
모든 것을 떠나서 모습 자체가 좋아 보였다.

할머니 손을 꼭 쥐고서 오르막 길을 오르는 어여쁜 아가씨.

그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book 내 아이가 만날 미래-정지훈 지음






교육(education)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님, 교육자, 학생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지면서 교육의 방식과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 흐름을 잘 읽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나라들이 모두 변하고 난 다음에 그 변화를 따라가서는 미래가 긍정적일 순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교육(education)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개인 위주의 학습방법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는 각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어떤 문제에 대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거기에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이 그렇게 해주지 못한다면 한 개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교육시스템이 변화하길 열망하기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혼자서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게 두렵고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을 좀더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다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타인이 옆에서 위로하고 용기를 주어도 정작 본인이 깨어있지 못하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학생 본인이 깨어있어야하며, 그 학생과 함께 호흡하는 부모님도 깨어있어야지 않을까?

지금의 교육시스템 속에 빠져서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함께 걸어나갈 것인가? 각자가 선택하고 행동해야할 몫인 것 같다. 최근 지인 중 어느 학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해드렸다. 지인께서는 책을 반정도 읽으시면서 내게 하소연을 하셨다.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게 주내용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느껴버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육방식의 틀을 깨버리는 내용들이 많았을 것이고,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한 사례들이 등장했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힘들어도 직면하시면서 긴호흡으로 천천히 읽어나가시라고 조언해드렸다. 덪붙여 '교육(Education)이라 함은 가장 첫번째가 그 아이의 인성'이라는 것도 강조해드렸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내용이 아닐런지...

진정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2014-02-14

book 윤미네 집-전몽각 지음(photo book)





아버지가 딸이 태어나서 혼인하는 26년동안의 모습을 사진으로 엮은 사진집이다. 이 아버지는 세상에 없지만 딸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사진 속에 아로 새겨져있다. 책 뒷장의 사진 해설을 읽으며 다시 사진을 보니 아버지의 그 마음 이루 해아릴 길이 없다(사진을 먼저 본 다음에  사진이 해설된 글을 읽게되면 더 큰 울림을 느낄 것 같다). 잔잔히 내 가슴을 울리는 사진집이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중요하다.

하지만, 이 사진집에서 보여지는 가정의 모습은 "중산층 가정"의 모습이라는 점에 맹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으신 전몽각씨는 당시 교수로서 어느 정도는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계셨다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들게된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못살던 사람들의 가정은 어떠했을까?' 어쩌면 이 부분은 미디어가 보여주기를 꺼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어둠을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아닐런지... <윤미네 집>은 중산층 아래에서 허우적대는 가정의 구성원들에게는 너무 먼 이상향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상당히 무거워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당장 자신의 가정이 어떠한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 가급적 그것을 빨리 깨닫고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깨닫는 게 늦으면 늦을 수록 불행은 악순환으로 연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Difference of Happy Family and Unhappy Family

All happy families are alike, each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Anna Karenina> written by Leo Tolstoy.

This sentence is first sentence of <Anna Karenina> written by Leo Tolstoy.

Someone said; "Happy families are more likely to be happy, unhappy people are more likely to be unhappy. So! In order to be happy, unhappy people need a lot of effort than happy people.

We haven't often heard this words in everyday life. Instead of, we often hear "Be Happy"
Is it really correct?

"Slogan is a reflection of the Complex"
I think that this word mean 'unhappy people to become happy people is very difficult'.
So, Could we know this WISDOM first? and Would we try to be happy?

Need a long-term vision in order to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