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의 삶이 순식간에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같으면서도 마치 상상일 수도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내용의 전개가 짜임새 없는 듯 한 느낌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이 영화 속에서 주어진 몇가지 단서들을 기억해 각자의 상상력으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8년동안 나 하루도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었어?"라는 딸의 물음에 극 중 김명민은 고개를 끄덕인다. 사라진 딸에 대한 고통이 너무 커 김명민은 자기 자신을 망가 뜨렸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고개의 끄덕임'은 유괴된 딸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믿음에 대한 끄덕임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믿음...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가 믿고 있는 '믿음'이라는 단어에 대해 총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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