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2

book_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김영호 지음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수익을 얻는다.'라는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돈(money)이 필요하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물론, 돈이 돈을 버는 경우는 경제활동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경제적 이윤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해야한다.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우리의 삶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사회문화적 트랜드를 읽고 그곳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단,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할 점은 이 책이 2014년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유의하셔야한다(2014년 출간이라면 저자가 여행한 시점은 2013년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 소개된 서비스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회의 변화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책은 크게 '북미, 일본, 유럽, 중국'으로 범위를 나누어 서술한다. 각각의 나라 및 도시에서 대표되는 경제활동들을 소개한다. 동시에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지리적 조건 등을 소개하며 왜 그 지역에서 그런 경제활동이 주를 이루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의 눈과 발을 빌려 독자가 여행을 하면서 세계 여러 지역의 '상업'을 간접체험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보는 것은 저자의 의도에서 멀어질 수 있다. 경제가 있기전 인류에게는 경제보다 앞서 '문화(Culture)'라는 것이 내재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만 집중하는 것 보단 그 지역의 여러 총체적인 것들과 관련하여 생각하며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 사회를 움직이는 게 겉으로는 돈일 수 있으나 그것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장 안에서 따라만 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을 선도할 것인가?
위의 물음은 요즘 중요하게 미디어에 등장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어느 직장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에 대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는 분명 '불안정성'이라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그 '불안정'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안정'을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은 의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우리가 세계여행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주목적으며, 그 여행중 각각의 나라는 어떤 경제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2017-08-04

book_내 생애 마지막 그림-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대략 15-20세기에 활동한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화가와 신', '화가와 왕', '화가와 민중'이라는 총 3부문으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작품'이 어떤 '사회환경' 속에서 숨쉬었는 가는 작품이 탄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우리가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생존'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상당히 민감했다. 그런 '생존'과 관련된 부분에서 힘(Power)을 가진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작품들이 제작되었다는 것은 자연스런 역사의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자의 욕망을 채워줘야했던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긍정하고 유지해갔던 예술가들의 삶이 당대 또는 미래에 주목되고 있는 듯하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완벽히 만들어내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히 예측하기 불가능한 이치와 비슷하다. 다만, 인간은 인간이 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런 이치가 예술가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이 만든 문화와 여러 시스템 속에서 예술가도 같이 살아 숨쉬면서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본질적인 것들'을 응시하고 그것을 통해 느낀 점을 표현해해는 것. 이게 예술가들이 지금껏 해온 활동이 아닌가 고민해본다.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미술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화가의 삶을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예술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을 책이다. 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화가가 있다면 그 화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안내한 책을 찾아 읽어보면 될 것이다. 

2017-07-18

book_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 지음





미래의 큰물결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한 책들은 많다. 하지만 변화가 각각의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있다는 점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가까운 미래의 거대한 전환 대한민국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다면 책이 도움이 것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변화와 연계된 저자의 생각들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 것이다. 결코 책은 '무턱댄 희망' 이야기하지 않는다. 냉정하게도 가까운 미래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대략적인 흐름' 제시한다. 해결책 또한 독자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고민하고 행동하길 당부하는 느낌이었다. 지금 우리 앞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전환'이 대한민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구체적으로 노동시장에 어떤 격변을 가져올지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조금은 절망적일 수도 있는 현실을 희망으로 승화시킬 용기를 가지고 책을 탐독하시면 좋을 것이다.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껏 "니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수는 없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살아왔다. 말은 개인이 '좋아하는 ' 자투리 시간을 내어 꾸준히 해나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Money)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생각들은 서로를 오염시키며 고착된다. 궁극엔 '좋아하는 ' '잘하는 '에선 멀어지고 (Money) 되는 일에만 몰두하게 된다. 모두가 몰려드는 그곳은 어느새 레드오션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모두가 가지 않았던 길,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인데 돈이 되지 않아 등한시 했던 일이 다시 힘을 얻게되는 것은 아닐까? 돈이 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이 되는 일이더라도 현재의 기술발전 등의 이유로 근무시간 대비 임금수익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또한 업무의 과중과 업무시간 연장 등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도 부족하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타성에 젖어 있던 관성의 힘을 뚫고 나와 잠시라도 '삶의 의미'에 대해 숙고해야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가까운 미래는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광경들을 더 많이 목도해야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이 물음과 동시에 동시대를 살고 있는 '기계'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해야한다.
기계가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럼, '기계'의 범위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된다. 여기선 '기계'를 인공지능(AI), 로봇으로 개념화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위의 물음들을 숙고하면서 인간이기에 기계보다 더 탁월한 영역을 간단히 단어로 엮어내보면 '비정형화, 창의, 협업, 소통, 공감, 통찰 등'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미디어에서도 많이 보고 듣는 단어다. 하지만, 마치 구호처럼 보고 듣기만 하는 것과 직접 그것들을 행동에 옮기는 것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다름(difference)'이 존재한다. 마치 '창의'의 중요성을 자각한 부모가 창의력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서 그 '구호'와 '행동'의 극심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성장위주의 경제정책등의 시스템적 구조에서 '경쟁'에만 치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껏 살아온 삶의 패턴을 정반대의 패턴으로 바꿔야하는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관성에 젖어 있던 그 패턴이 과연 쉽게 혁신될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자녀의 사교육에 수입의 상당부분을 투입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히 미래의 흐름을 읽고 자신이 좋아해서 열정을 가지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뛰어드는 통찰력 있는 분들도 있다. 다만, 그들의 수가 극소수에 불과하여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군중심리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희망과 의지를 갖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곧 겪게될 어둠의 폭풍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희망'과 '의지'는 미래를 준비하고 행복하게 사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언제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미 저성장의 기조에 들어섰고 소비는 차츰 줄고 있으며, 고령화가 점점 가속화 될 것이며 출산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하여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무턱댄 희망'을 노래하는 상황을 보는 게 편하지만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기회'를 포착하고 그런 바탕 위에서 한 개인이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열정'을 가지고 살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  당분간 우리가 맞이할 세상은 인간보다 기계에 의해 어두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둠을 더욱 직시한 사람만이 희망을 볼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리고 그 변화는 한 영역이 아니라 각기 다른 영역들이 엮여 증폭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다만,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큰 물결이 본질적으로 어떠할지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미래를 예측하기 더욱 힘들어지는 시대...기본적인 경제력을 갖추는 것을 바탕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고 열정과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인간에게 집중한 사람. 나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내가 느끼는 것을 정확히 포착하여 행동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와있다.


2017-06-25

book_뇌를 경청하라-김재진 지음




뇌에 대해 탐구하고자하는 도입기의 일반인 관점에서 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짧은 소주제들을 짧은 호흡으로 읽으면서 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긴호흡으로 읽을 내용은 아니다 보니 뇌에 대해 깊게 탐구하는데는 어울리지 않을 듯 싶다. 대신 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고민해볼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이렇다. 뇌의 각 영역이 담당하는 역할과 연결의 다양성, 마음의 병, 남녀의 뇌구조 차이, 뇌 향상을 위한 지속적 훈련(긍정적인 생각하기), 공감과 교감의 중요성,  마케팅의 관점에서 바라본 군중심리와 뉴로마케팅 및 무의식의 관계를 예로 들 수 있다.

대략적으로 뇌의 각 영역이 주로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뇌의 각 영역들이 하고 있는 '역할'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뇌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에게 남겨졌다. 뇌는 마음의 병(상처)를 어떻게 인지하고 그것을 기억할까? 이 질문은 아마도 쉽게 해결될 것 같진 않다. 쉽게 원인과 결과로 묶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는 '무의식'의 영역과 관련이 있어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쉽게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수치화하기도 힘들다. '무의식'은 마케팅 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영역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서로 비슷한 맛의 음료를 '브랜드'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음했을 때, 대부분 비슷한 맛으로 뇌는 인지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인지된 상태에서 음료를 마셨을 때, 대중에게 익숙하고 인기있는 '브랜드'의 음료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인간이 무엇(What)으로 맛을 지각하는지 의문이 드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군중심리와도 연관된다 . 대부분의 사람이 선택하는 것에 동조함으로써 인간은 안정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여 인기있는 것이라면 앞에서 말한 '브랜드'도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역사적으로 '혁신'을 실천했던 과정은 '불안정'했다. 이는 뇌의 다른 영역이 활성화되게 만들었다. 군중심리의 양면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군중심리에 편승하여 안정을 추구하며 느끼는 뇌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많이 불편하고 불안정하지만 '혁신'을 향해 뇌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본능적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뇌는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과거 원시시대부터 뇌가 진화를 계속해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뇌의 깊은 심연에는 남성과 여성의 원초적 차이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책에서 소개된 예로, 남성은 수렵채집시대에 밖에 나가 위험 속에서도 먹을 식량을 구하는데 훈련된 뇌로 진화했고, 여성은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뇌로 진화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것이 단순히 생물학적인 차이의 문제인지 사회시스템적인 문제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과거에비해 증가추세에 있다. 그래서 가끔 남성이 양육을 도맡아하는 경우를 미디어를 통해 보기도한다. 수치로 어느 정도이 남성이 육아를 담당하는지는 모르지만, 사회구조의 변경으로 여성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변화가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듯 뇌는 뇌가 처한 상황(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것 같다. 그래서 뇌를 이해할 때는 '환경'을 함께 동반시켜 이해해야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뇌에 좋은 도움을 준다. 이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마음의 병'이 어떤 맥락에서 발생하는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여기엔 '전제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직면한 상태에서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무턱댄 긍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턱댄 긍정으로 염원했는데,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긍정의 반대급부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아마 저자도 이런말을 하고 싶었으나 짧은 호흡으로 글을 쓰다보니 생략 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 단어가 있다. 바로 공감(empathy)이다. 이는 인공지능이 쉽게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닌가 싶다. 공감은 인간의 마음, 감정을 포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래는 인간과 인간이 모여 '협업'을 해야하는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기 다양성을 가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현명한 리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계가 기존에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면서 인간은 인간본연의 '본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부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타인의 눈과 얼굴 표정 그리고 말투를 통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감력이 정말 중요한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17-06-18

book_허수아비춤 - 조정래 지음









약 2000년전 사마천은 <<사기>>라는 책의 화식열전 (貨殖列傳)편에서 자본(돈)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큰 공감을 가졌고,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한 번 깊이 고민해볼 내용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 ‘천금을 가진 부잣집 자식이 길거리에서 죽는 법은 없다.’~ 
~보통사람들은 자기보다 열 배 부자에 대해서는 헐뜯고, 백 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천 배가 되면 그 사람의 일을 해주고, 만 배가 되면 그의 노예가 된다.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출처: <<사기>>-사마천]

자본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자본을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하면 여러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자본을 나쁜 목적에서 사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인간은 욕망한다.  더 많이 가지려하고, 더 오래살고 싶어한다. 적정욕망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그 욕망은 긍정적 욕망의 한계치를 넘어서 '탐욕'으로 넘어서고 그 탐욕은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준다. 여기서 우리는 고민해봐야한다. '나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다?' 그냥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탐욕의 영역으로 진입했을지 모른다.

경제적 넉넉함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살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살수 있는 건 너무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생각이다. 자본은 '타인의 시간'을 살수 있다. 내가 직접해야할 일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타인에게 부탁할 수 있다. 자본은 '진정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이는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나 자신의 내면을 더 많이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가하기 어렵다. 자본은 '인간'이 '삶의 의미'에 대해 더 근접하여 고민하고 사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본'이 '목적' 그 자체가 되는 순간 불행이 예견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어려움에만 매몰되어 '돈이 많이 생기면...'이라는 생각에 고립된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그 이후의 상황이 더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궁극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챗바퀴 돌아가듯 아무 생각없이 반복되는 삶을 살던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얻고 난뒤 대부분 나락으로 빠지는 이유는 '경제적 넉넉함' 이후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넉넉해 졌을 때 그 힘을 가진 사람이 짊어질 위험의 크기를 감지해내지 못한 실책도 크다. 돈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이듯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다양한 부정적 탐욕의 그림자들이 주위를 멤돈다.

'~부자는 돈을 쓸때, 가난한 빈자의 마음을 염두에 두고 돈을 써야 별 탈이 없다.~'
어디선가 들었던 문장인데,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은 게 나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마천이 <<사기>>에서 이야기 한 자신보다 열배 부자를 생각하는 범위까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을 긍정하는 시스템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간의 대결에서 자본주의가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돈이 많은 것은 나쁜 게 아닐지 모른다. 단,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 돈을 벌고, 또 그 번돈으로 또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반복된 불행이 우리의 삶을 많이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회에 긍정적가치를 제공하여 수익을 얻고, 그 수익을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배분하고, 또 그 수익중 일정부분을 세금으로 정당히 납부한다면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이상할 일이다. 물론 그렇게 돈을 버시는 분들도 있다. 다만, 우리 사회가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운 건 부정적 과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에 그런 듯하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자본(Capital)의 긍정적 측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도약하기 위해 돈이 가지는 좋은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적정한 통제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인간의 '탐욕'은 끝없이 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역사를 잠시 들여다보면 이해될 일이라고 본다. 첨언하면 작가는 자본주의가 밝은 미래로 성장하는데, '시민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인정주의'에 대해 생각해봤다.
대한민국은 상당히 '인정'이 풍부한 나라인 듯하다. 그것을 대변하는 가장 보편적인 말이 하나 있다. '~처 자식이 딸린 몸인데.~'이 한 마디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대부분이 면책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좋은 의미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처자식이 딸린 사람'에게도, '그런 인정주의가 보편화된 사회'에도 해가 될 수 있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리 만무하고, 혁신할 원동력을 잃게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처자식이 딸린 사람'을 내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정주의'가 마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그런 상황을 변화 시키려는 노력이 부재한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정주의'로 품기만 한다면 그 조직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일진 모르지만, 발전과 혁신은 없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고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 욕망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이 책에서 나온 사람들의 부정적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부정적 삶의 기준이 뭔지 나도 잘은 모르겠다. 각자 고민하면 좋을듯하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책을 통해 자본과 인간이 어떻게 대화해야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응원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마천이 살던 시대 이후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했던 말을 소개해 본다. 잡스는 그 여자에게 '~당신은 내가 얼마를 주면 나랑 잘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사마천 이후 약2000년 이후 스티브잡스는 인간에게 본질적 측면을 묻는다. 정말 대단한 통찰이다.


2017-06-17

book_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존 레이티 지음, 김소희 옮김



[ 원제: A USER'S GUIDE TO THE BRAIN - John J. Ratey]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의 일인자라 할 수 있는 고수들을 너무 가볍게 이기는 광경을 우리는 목도 했습니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뇌(Brain)까지 탐구영역을 넓힌 것이죠. 뇌는 지금도 베일에 감춰진 미지의 영역 같습니다. 어쩌면 미지의 영역이라 전제해야만 인간은 절대 컴퓨터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무언가가 두뇌에 내재해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지 모릅니다. 이 책은 뇌(Brain)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인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는 최소한의 전문용어를 써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본인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 책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전문 용어보다는 본질적으로 무엇을 저자가 말하고자하는지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저자는 단정적으로 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의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며 '~뇌는 이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계속 연구해야한다.~'하는 논조로 독자에게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통해 뇌(Brain)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 협업하고 연결되어 있는지, 뇌가 어떤 방식으로 지각하고 그것을 처리하는지, 뇌를 더욱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에 대해 실마리를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능이 뛰어난 뇌가 탄생하는데 있어 '유전자'와 '환경'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흔히들 '유전자'의 영향에 더 많은 주의를 집중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유전자'가 태초의 인간의 지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환경'은 '유전자'와 상호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두뇌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무리 유전적으로 좋은 두뇌를 물려받더라도 그 두뇌를 부정적 환경(마약,담배,술 등)에 노출하게 되면 두뇌는 그다지 긍정적 기반을 갖추기 힘들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좋은 두뇌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더라도 '정서'에 문제가 생겨 남들은 알지 못하는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뇌(Brain)는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원인들(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각자가 처한 '환경'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고자하는 노력은 뇌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년기 아이들에게 뇌 발달에 유용한 교육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에)아이러니컬 하게도 여러 친구들과 손잡고 재미있게 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지각하고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뇌가 즐거움을 느껴야하고 동시에 다양한 영역에서 각각의 아이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순위로 매길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 과정은 뇌(Brain)가 다양한 분야를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뇌를 훈련 시키는 단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각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범위와 횟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소뇌, 해마, 전두엽, 편도체 등등의 영역이 담당하는 일이 딱 정해져있기보단 그 영역들이 주로 담당하는 임무가 있고 다른 뇌영역이 손상 되었을 때 그 임무를 대신하는 것을 봤을 때 우리 뇌는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얽혀 서로 다양하게 연결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인공지능이 따라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힘든 영역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창의적 인재'라는 구호를 외치긴하지만 제 생각엔 안타깝게도 실행력에 있어서는 부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이라도 자신의 자녀를 맘 놓고 놀게 내버려둘 부모가 과연 얼마나될지 생각해보면 되겠죠.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Brain)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인 것이죠. 다른 부모들께는 송구스럽지만 이미 미래에 대한 통찰이 이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즐겁게 놀라고 조언하죠.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뇌구조를 정형화 시킵니다. 그 틀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한 성벽처럼 단단해지죠.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그 틀을 깨기 힘들어지죠. 이게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에 정말 두렵고 무섭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의 근육은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달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뇌도 단련시키고 새로운 생각들을 통해 각 영역의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면 뇌가 더욱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뇌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생활방식에 대해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생활방식은 크게 운동, 열정(즐겁고 새로운 자극), 명상(뇌를 쉬게함), 글쓰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운동은 뇌와 연결되어 있는 우리 신체를 움직여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우리의 좌놔와 우뇌가 우리 몸의 이곳 저곳에 어떤 행동을 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우리 몸은 그 명령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뇌가 명령을 내리는 입장에서 우리 몸이 움직이는 반응을 하는 동안 뇌는 다시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다시 재조정되고 또 다른 뇌영역에 연결을 시도하며 증폭되는 것이죠. 옛 선조들이 문무를 같이 연마했던 게 괜한 일을 아니었던 것이죠. 운동을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하면 땀이 흘러내리며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겼을 겁니다. 이 느낌이 아마도 뇌를 더 즐겁고 건강하게 하고 있다는 신호 아닐까요? 단순한 공부(학습)가 뇌의 각 영역끼리의 상호연결이라면 운동은 우리 몸의 총체적 연결이 이뤄지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운동이 중요한 것이죠. 그렇다고 운동을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하시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조금씩 천천히 즐겁게 하면 되는 것이죠.

둘째, 인간에게 지각되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 인간이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자체로 '열정'이 치솟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아실겁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대부분은 각자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지 못하죠. 또한 다양한 지각의 결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합니다. 그래서 젊은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평을 넓히고 적정한 때가 되었을 때 불 같이 실행에 옮기는 게 현명한 것이죠. 그래야 좌충우동할 확률을 줄일 수 있죠. 자신의 마음이 느끼는 대로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여튼 실행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지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느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극이 나를 즐겁게하는지 잘 감지하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죠. 그런데 여기서도 약간의 보이지 않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고 '환경'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열정'을 동반한 노력이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꼈다면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째, 뇌(Brain)를 계속해서 쓰는 것도 한계가 있겠죠. '주인님 이제 그만 좀 쉬게해주세요'라고 뇌가 말할테니까요. 뇌에게도 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수면'은 뇌를 쉬게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물론 해마에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임무가 실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쉬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저자는 '명상'이 뇌를 쉬게하는 좋은 생활습관이라며 추천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어떤 게 맞는 말인지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충분한 수면도 휴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장을 비운 상태(저녁을 먹지 않음)에서 잠을 잤을 때 꿈 꿀 확률이 줄어든다는 관점에서보면 이 경우가 뇌를 쉬게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명상'에서는 생각을 하기보단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볍게 내려놓는 것, 즉 생각을 안하고 멍한 상태로 명상하는 게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뇌를 쉬게 한다는 건 끊임없이 지각하고 생각하는 것을 잠시 멈추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뇌 속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고 그것들을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인간에겐 '언어(Language)'가 필요합니다. 가장 원초적인 언어로 예술이 포괄하는 언어가 있긴 하지만 인간이 일반적인 생활에서 쓰고,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활자로 된 언어가 필요하죠. 글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좀 다릅니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이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학습의 효과는 클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한 개인의 머릿속에서 흐트러진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 생각들을 연결하여 또 다른 조합물을 탄생시킵니다.  저자는 글쓰기 중에서 '일기쓰기'가 일반인도 글쓰기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단순히 글쓰기만으로 뇌가 좀더 활성화되고 창의적으로 진화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단순 반복적으로 패턴화된 일기쓰기는 그 패턴이 고정화될 수록 뇌를 틀에 가둘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를하면서도 계속 '개선점'을 찾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는 다른 구조로 글쓰기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는 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보내며 가장 '본질적'으로 오늘 중요했던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정말 좋습니다.  복잡한 우리의 삶에서 '본질'을 찾아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일기쓰기를 추천드립니다.

정상적인 뇌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나누고 분리하는 이해방식은 뇌를 이해하는 과정에선 잠시 미뤄둬야할지 모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난독증'의 경우, 정상적이지 못한 두뇌로 치부될 수 있지만 난독증으로 인해 시각과 청각이 일반인에 비해 더 예민하게 발달하여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잘 아는 '아인슈타인'이 난독증으로 고생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과연 정상적인 뇌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예술가, 시인 등 중에서도 난독증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희망'이 우리 뇌를 생각지도 못한 긍정으로 초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일단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뇌(Brain)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입니다. 아직 정복되지 않았고 연구를 통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과정에서 통찰을 얻을 것이고 어떤이는 그냥 지나칠 것입니다. 그 미지의 영역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휩싸여 안정을 추구하려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고민하고 찾아나서는 혁신가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그 용기는 정말 대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7-05-07

book_소비의 심리학 - 로버트 B. 세틀/ 파멜라 L.알렉 지음


[원제: Why They Buy - Robert B.Settle/ Pamela L. Alreck]




마케터가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판매할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그렇다고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만 유용하다기 보단, '소비자'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마케터의 관점에서 어떻게 소비자계층이 나눠지고, 또 어떤 방식을 통해 마케팅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지 책에서 소개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역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게 되는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이 '독립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긍정하는 관점에서 '소비자'입장에서 고민해볼 사항은 '내가 소비와 관련하여 선택하는 행위가 과연 내 자유의지에 의한 것인가?'라고 할수 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배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경제지식과 인문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보니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이 그리 신선하진 않았다. 다만,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되어 유용했다. 각 개인의 소비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이 출판된 시기는 좀 오래되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쓰여진 시대적 상황도 고려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

마케팅의 본질은 무엇일까?
기업이나 개인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시장에선 소비자의 욕구라 할 수 있는 니즈(Needs)가 형성된다. 이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니즈(Needs)에 연결하여 소비자가 구매로까지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다소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이렇게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는 정직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는 자신이 진정 어떤걸 필요로하는지 그 니즈(Needs)에 대해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마케팅은 그런 시장에서의 요구에 응답이라도 하듯 생산자와 소비자를 시기적절하게 연결해주는 것이다. 지금 시장에선 이런 광경이 보여지고 있는가?

그런데, 이런 이상적인 모습을 현재 시장에서 볼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소비자는 소비자 조차도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비만능주의의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빚을 내면서까지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할 듯하다. 이와 동시에 마케터는 고객의 니즈(Needs)보다는 만들어낸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한 나머지 고객의 필요보단 제품과 서비스만 소개하여 어떻게든 구매될 수 있게 무리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고민해봐야할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가 가진 속성을 그대로 내비치는 광경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제품이 많이 팔리지 않다보니 할인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독촉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이 시장에서 하는 역할을 이 책에서 재미있게 비유한 부분이 있다. 연극을 비유로 들면서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닌) 배우들이 연극에서 사용하는 '소도구'를 담당하는 역할로 마케팅을 비유했다. 이는 시장에서의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연극에서 배우가 사용하는 '소도구'로 비유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시장이라는 틀 속에서 각자 '배우'가 된 것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각각의 역할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화된 것은 아닌가? 이것을 과연 자유의지에 의해 구매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된 대목이었다.

마케터는 '시장세분화'를 통해 판매할 제품과 서비스를 어느 집단에 홍보할지 결정해야한다. 대체적으로 책에서는 '사회적 계층화'를 통해 시장세분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말이 '사회적 계층화'이지 그 이면에는 자본(Capital)이 숨어있다. 소비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돈(Money)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 바탕위에 직업, 교육수준 등의 옵션을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가족(Family)이라는 집단도 소비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이 모든 소비결정은 가장 원초적으로 자본(Capital)이 바탕이 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인간은 왜 타인과의 차이를 만들어내어 계층화하려고하는 것일까? 인간의 원초적 욕망에는 '구별짓기'라는 감정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차피 나체로 목욕탕에 들어가면 같은 인간인데, 사회로 나오면서 걸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그것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이 부분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나 '사회적 계층화'를 통한 시장세분화 과정을 통해 현재는 자본이 넉넉하지 않으신 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흔히 상류층이라고 하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갈 수 있을지 도움은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부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좀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자하는 관점에서 말이다.

시대적 상황이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마케팅 또한 그에 발맞춰 변화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양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에만 몰두하기 보단 이젠 좀더 신뢰성이 바탕을 이룬 마케팅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야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광고(소개 및 홍보)가 미래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이젠 대놓고 광고하는 시대는 저물었다. 진정 고객이 현재 필요로 하거나 미래에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은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마케팅활동을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2017-05-01

life_블루투스 마우스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이걸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해야할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기에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투스키보드로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스마트폰에 글자를 입력하면서 사용하던 중..
매번 불편했던 게 있었다.
(써 보신 분들은 알 텐데) 마우스 역할을 손가락 끝이 해야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화면의 어느 부분을 터치하고 그 부분에 블루투스 키보드로 입력을 하면서 매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블루투스 기능이 무선으로 연결가능하다면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연결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블루투스를 스마트폰에 연결해봤다.

와!! 탄성이 나왔다.
스마트폰 화면에 마우스포인터가 보이고, 내가 마우스를 움직일 때 포인터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어떤 새로운 발견은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 현재의 문제와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자각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래선지 우리는 앞으로도 불편함에 친숙해져야하고, 안정보다는 불안정에 더 친숙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불안정에 대한 내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시대를 앞서갈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이 가지는 현상은 '무선'이라는 패러다임을 우리 삶에 가져왔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선이 이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게 좋은건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점점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등한시하고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눈에 보이는 것보단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7-04-25

모두가 충분히 잘 살 수 있는데...

자본주의가 인간을 탐욕에 눈뜨게 한 것일까?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하는 존재이며, 그 욕망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건가?

영화 <인타임>을 보다보면,
'모두가 충분히 잘 살 수 있는데...'라는 대사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오늘 이와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
충분히 여러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데.

어느 몇몇 사람들의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지게되는...

지금 당장은 잘 지낼 수 있겠지만,
철학이 부재한 어떤 이의 생각은 장기전에 돌입할 수록
뼈대에 금이가 슬슬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부디...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여 현명한 선택과 행동을 하길 이자리를 빌어
응원하고 싶다.

2017-04-23

Book_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크리스텔 프티콜랭(Christel Petitcollin) 지음




단순히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위안을 받고자한다면 큰 위안은 받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생각이 많다는 것'의 긍정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건 '어떻게 하면 생각이 많은 것의 부정적 측면을 개선하여 긍정성을 향해 갈 것인가?'였다고 할 수 있다. 파편화된 생각들을 어떻게 응축할 것이며, 그 응축된 생각들을 어떻게 큰 열매로 맺게 할 것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편적인 통념에선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크게 좋은 이미지로 여겨지지 않는다. '넌 왜 그렇게 생각이 많니? 그냥 편하게 생각해' 또는 '그런 생각은 자주 안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을 종종 듣기 일쑤다. 사회의 대부분이 하는 이 말에 의문이 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재점검하고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생각이 많은 사람'과 '일반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놓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지능이 뛰어나며 일반인에 비해 더욱 특별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해볼 필요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무엇인가? 천재의 기준은 무엇인가? 등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작가가 인간의 뇌에 대해 소개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인류 역사는 주로 좌뇌형 인간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구조속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좌뇌는 문자, 부호, 숫자, 기호, 직선적, 체계적, 언어, 개인주의, 디지털언어 등의 단어로, 반면 우뇌는 감정, 정서, 창의성, 공감, 이타적, 관대함, 지금 이 순간 등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우뇌형 인간의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생각은 파편화된 생각의 단계에서 질서가 부여된 단계로 진화하면서 창의성의 영역으로 발돋움 한다는 부분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4차산업혁명, 혁신이라는 구호속에서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왜 우리가 우뇌형 인간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과와 문과로 나눠 공부하던 이분법식 배움보다는 통합적으로 각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배움과 탐구의 과정이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쉽게도 무조건 달달 외워야하는 공무원시험에 청년들의 열정이 쏟아지는 지금의 현실에 상당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쪽은 미래가 아닐 가능성이 너무 높기에.... 물론 좌뇌와 우뇌의 융합적인 협력이 중요함은 당연한 이치라고 본다. 다만, 지금의 현실에서 좌뇌는 이미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졌으니 상대적으로 우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과연 우리 뇌를 좌뇌와 우뇌로 나눠 생각하는 게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어떤 울타리를 쳐서 각 영역을 나눠 생각하기 보단 서로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연결되어 있고 그것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예술'과 '자연'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연'을 통해 인간은 모든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자연'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예술'을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울타리를 치고 너와 나를 가르고 또 어떤 이념을 통해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사이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인본적 도리의 지향점 안에서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에게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아닐까 싶다. 그런 자연의 품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은 더욱 살아나고 자신의 내면을 더 깊게 들여다 볼수 있는 것이 아닐지...이런 지향점에 '예술'이 함께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힐링용으로 이 책을 읽기보단, 생각이 많은 것이 가지고 있는 불편한 점을 다시금 조명해보고 그것들을 더욱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데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 이 책은 지인에게 선물 받았다.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의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지인의 선물이라 책꽂이에 상당한 시간을 꽂아두고 최근에야 읽게됐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관점을 내게 선물한 지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